맘스커리어 - [칼럼] 저출산과 산부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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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저출산과 산부인과

김태희 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수 / 기사승인 : 2022-12-06 14: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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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수
▲ 김태희 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수

[맘스커리어=김태희 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수] 제가 산부인과 전공의가 되었을 때는 산부인과 전공의 과정 자체가 어려웠으며, 산부인과 내에 여자 전공의 품귀 현상이 있었습니다. 산부인과 여의사 수가 매우 적어서 여의사 산부인과가 병원 개업 시에 큰 차별점이 됐으며, 여자 산부인과 의사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한데 지금은 산부인과 내 전공의 대부분이 여자로, 당직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할 만큼 남자 전공의가 보기 어려운 시대가 돼 격세지감마저 느껴집니다. 이렇게 남자 산부인과 의사를 찾기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로 변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 문제에 대해 여러 분야에 있는 사회 구성원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구보건복지협회의 상담을 10년 이상 진행했으며, 자주 받은 질문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논문으로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하면서 우리는 사회적 변화에 공감할 시간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에게 공감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의료진은 의료진대로, 일반인은 일반인대로, 자신의 자리에서만 고민할 뿐 서로의 상황이나 변화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공감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사회적 분위기는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할 뿐, 왜 많은 사람이 임신과 출산을 기피하는지에 대한 고찰이 없는 상황입니다. 언론이나 정부 기관도 저출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인 악영향에 대해서만 지적할 뿐, 산모가 진짜로 고민하고 걱정하는 부분은 잘 알지 못합니다.

 

산모가 분만 방식을 선택할 때, 제왕절개를 선택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분만 방식을 결정하는 순간의 고민이 어떤 것인지 산모 입장에서 공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분위기가 단지 제왕절개 비율이 낮은 산부인과를 좋은 병원으로, 자연분만을 권장하는 산부인과 의사를 좋은 의사로 판단하는 것은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의사들의 현장 역시, 일반인들은 드라마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접하는 정도입니다. 물론 드라마를 제작할 때 여러 의사의 조언이 반영되기는 하지만 산모와 태아의 생명을 다루고 있는 실제 현장과 드라마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의료소송에 대한 산부인과 의료진의 고민, 수술실 CCTV 설치 등 산부인과 전공의를 기피하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많은 의료진이 왜 미용 분야로 가는지 등 의료진이 처한 현실과 고민에도 공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의료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우리나라의 의료 시스템과 비교해 장단점을 파악한 뒤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지 고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제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정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일반인으로, 현장에서 많이 고민하고 배웁니다.

 

앞으로 맘스커리어 지면에 출산에 대한 주제에만 국한하지 않고 시대적으로 요구되는 노화 방지나 의료계 전반과 진료실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 등 그동안 현장에서 느낀 여러 이야기와 산부인과와 관련된 과거와 현재의 이슈 등을 적어 볼까 합니다.

 

맘스커리어라는 온라인 공간을 통해 제 의견을 독자분들도 조금이나마 참조하실 수 있길 바라며, 건강을 돌보는 일 역시 함께 고민하고자 합니다. 저도 여러분과 공감하고 소통하고자 하니, 제 글에 대해 궁금증이 있으시거나 혹은 저와 다른 견해가 있으실 경우, 언제든지 맘스커리어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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