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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
[맘스커리어 =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은, 아이들은 물론 엄마들도 늘어난 외부활동으로 인해 지치기 쉬운 시기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바쁜 하루 속에서, 피로회복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찾는다면 미나리가 제격이다. 특히 3월에 나는 미나리는 연하고 수분이 풍부해 생으로 먹어도 좋으며, 특유의 상쾌한 향과 아삭한 식감으로 입맛을 돋우기 때문에 ‘봄의 채소’라 불린다.
미나리는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는 해독 작용이 뛰어나며, 숙취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몸속에 쌓일 수 있는 중금속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봄철 황사로 인한 호흡기 질환과 위장관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미나리는 베타카로틴, 비타민 B군, 비타민 C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고, 칼슘과 칼륨, 철분 등의 무기질이 함유되어 있어 뼈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신선한 미나리를 고르려면 잎이 고르게 펼쳐져 있고, 줄기가 너무 굵지 않으며 광택 있는 녹색을 띠는지를 확인하고, 줄기를 부러뜨렸을 때 쉽게 부러지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미나리를 손질할 때는 줄기 끝부분을 1cm 정도 잘라내고 흐르는 물에 흔들어 가며 세척하면 된다. 이후 뿌리 부분을 젖은 종이로 감싸서 랩으로 밀봉하여 냉장 보관하거나, 데친 후 찬물에 식혀 물기를 제거한 뒤 냉동 보관하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미나리는 재배 방식에 따라 물에서 자라는 논미나리와 밭미나리(돌미나리)로 구분할 수 있다. 논미나리는 줄기가 길고 부드러워 쌈, 찌개, 볶음 요리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기 좋고, 반면 밭미나리는 향이 강하고 다소 질긴 편이라 생채나 즙으로 즐기기에 적합하다. 이외에도 미나리는 무침, 샐러드, 매운탕, 해장국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입맛이 떨어진 날에는 돼지고기와 함께 미나리의 아삭한 식감을 즐기면 더욱 좋다. 돼지고기는 단백질과 비타민 B군이 풍부해 지친 몸을 회복시키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데, 미나리와 함께 먹으면 그 맛과 영양이 더욱 배가된다. 향긋한 미나리를 곁들인 삼겹살 쌈, 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는 미나리 돼지고기 볶음,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미나리 돼지고기전골을 즐겨봐도 좋겠다.
"힘들 때는 고기 앞으로"라는 말이 있다. 3월의 제철 미나리와 돼지고기를 함께 즐기며, 활기찬 일상을 함께 준비해 보자. 새로운 시작이 더욱 활기차고 기분 좋게 다가올 것이다.
맘스커리어 /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zhihui@yuh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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