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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서 도랑에 빠진 세 살 아기 결국 숨져... 상급병원 이송 11차례 거부당해

김혜원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4-04-02 09: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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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곳에서 수용했지만 이미 늦어
의료계 “아이의 병원 밖 심정지라 더 위험... 전원 가능한 상태 아니었을 것”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충북 보은군에서 33개월 여아가 도랑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하려다 11번이나 거부당한 끝에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30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오후 4시 반쯤 충북 보은군 보은읍에서 A양이 주택 옆 도랑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 구조대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양을 보은의 한 병원으로 옮겼고 이후 응급치료를 받고 저녁 6시 7분 맥박이 돌아왔다.


병원 측은 충청·경기 지역 상급종합병원 11곳에 전원을 요청했지만 전부 거절당했다. 대부분 “병상이 없다” “의료진이 없다”라는 이유를 들었다고 한다. A양은 결국 저녁 7시 1분쯤 다시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40분 후에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7시 25분쯤 대전의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환자를 받을 수 있다는 연락이 왔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사실 병원 밖 심정지는 입원 후 치료를 받더라도 10% 미만의 성공적인 퇴원율을 보인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은 “33개월 아이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갔기에 성인보다도 더 위험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시간대별 환자 상황이 너무 급박했기 때문에 사건 현장에서 거리가 멀고 소아 중증·응급 환자 수용 여력도 충분하지 않은 다른 병원으로선 전원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지역·필수 의료 현실이 얼마나 열악한지 여실히 드러났다. 아이가 처음 이송된 보은의 병원도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었으며 충북 전체에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와 소아외과 전문의가 없는 상황이다. 전국 대학병원 중에서도 소아 중환자실을 운영하는 병원은 고작 13곳뿐이다. 소아청소년과의 낮은 수가를 그 원인으로 꼽는다. 최근 정부가 고위험·고난도 수술 수가를 10배까지 인상하겠다고 밝혔으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보건복지부는 당시 환자의 생체 징후와 전원을 요청받은 의료기관의 병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0일, 회원 수 60만 명이 넘는 맘카페 커뮤니티엔 아이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이 올라왔다. 기사의 댓글에는 “어른들 욕심에 아이가 희생된 것 같은데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희생되어야 하나” “자신의 자녀가 빠졌다 해도 병상 얘길 할 수 있을까?” “이런 상황에서 애 어떻게 낳고 키울까? 부모는 희망의 끈을 놓지 못했을 텐데 가지도 못하고 보냈다면 억울해서 미칠 것 같다” 같은 댓글이 달렸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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