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능, 숲 체험, 박물관 등 가볼 만한 곳 많아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장장 엿새간의 설 연휴가 시작됐다. 긴 연휴는 집에서 편히 쉴 수 있는 이들에게는 온전한 휴식을 선사하나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는 눈코 뜰 새 없는 육아와 돌봄의 시간을 선물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돌봄교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집에 있으면 오히려 더 힘든 부모들의 검색창에는 불이 난다. 어디에 가야 사람이 많지 않을까, 그냥 아이가 평소에 좋아하는 곳에 갈까, 그래도 설이니 특별한 곳에 가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등등 집을 나서는 그 순간까지 부모들의 고민은 계속된다. 연휴 기간 아이와 가볼 만한 곳을 찾고 있는 부모들에게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설맞이 행사들을 소개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1월 25일부터 30일까지 4대 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과 종묘, 세종유적, 능·원·묘 등 22개소를 무료로 개방한다. 다만 창덕궁 후원 특별관람은 제외되며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는 별도의 예약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무료 개방 기간 동안 경복궁·칠궁의 정규 해설, 창덕궁의 궁궐 전각 무료 해설은 진행되지 않으며 덕수궁의 전각 해설과 석조전 대한제국 역사관 해설, 수문장 교대의식(설 당일 제외)은 진행된다. 무료 개방 기간 다음 날인 31일은 전체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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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배부되는 세화[사진=궁능유적본부] |
아울러 28~30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는 '2025년 을사년 설맞이 세화 나눔' 행사가 진행된다. 세화는 질병이나 재난 등을 예방하고 한 해 동안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그림으로 올해 세화는 손유영 작가의 '푸른 뱀이 그려진 깃발을 잡고 위풍당당하게 선 수문장과 고양이들'이다. 이 행사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진행되는 수문장 교대의식 종료 후 회당 1000부씩 선착순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산림청은 25~30일 수목원·치유의숲·식물원·목재문화체험장 등 전국 58개소의 산림 관련 시설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설 명절 숲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세종수목원에서는 '박쥐란 포포의 여행' 특별전을 비롯해 △이야기가 있는 스탬프 투어 △오디오 해설사 등의 프로그램이, 서울식물원에서는 △겨울방학 특별 미션투어 △슬기로운 식물의 생존전략 △마법사의 나무들 △가족과 함께하는 식물원 산책 △지구를 지키는 이끼 테라리움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경북 영주시에 위치한 국립산림치유원에서는 △전통놀이 체험 △산림 치유 프로그램 △달 조명, 포이 포토스팟 체험 등이 진행되며 경남 합천군 합천목재문화체험장에서는 △목재 자동차·오색 무드등·목재 트레이 만들기 등 다양한 목공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코끼리 미끄럼틀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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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림청] |
전국의 박물관·과학관에서도 다양한 설맞이 이벤트가 진행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30일 오후 12시부터 4시까지 설맞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박물관 야외 광장에서 진행되며 △공연마당(사물놀이·사자놀이) △놀이마당(추억놀이·말뚝이 떡 먹이기·널뛰기 등) △체험마당(푸른 뱀 키링 만들기·나만의 토퍼 만들기·가오리연 만들기) △이벤트마당(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 및 SNS 인증샷)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전주박물관은 28일과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29회 설맞이 작은문화축전을 개최한다. 옥외 뜨락에서는 △전통 민속놀이마당 △을사년! 운수 대통 윷점 △국악 체험마당 △옛 생활 도구 체험마당 △박물관 속 대장간 체험 △등 상설체험마당이 열리며 30일 오후 3시에는 특별 공연으로 지신밟기 농악 한마당이 펼쳐진다. 세미나실에서는 민화 그리기와 도예 체험이 각각 28일과 30일 오후 2시와 4시에 진행되며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뱀띠인 사람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다.
경북 상주시에 위치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1월 18일부터 2월 9일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2025 설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소원 적고 행운 받자!' 이벤트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된 설맞이 행사 게시물에 댓글로 소원을 작성하고 전시관에 방문해 인증한 방문객에게 행운의 포춘 쿠키를 증정한다. 아울러 생물누리관을 둘러보며 뱀의 생태와 관련된 활동지를 모두 푼 사람에게 푸른 뱀 키링을 증정하는 '푸른 뱀을 찾아라!' 행사도 진행된다. 이번 설맞이 행사는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기념품 소진 시 종료된다.
긴 설 연휴, 집에 있기보다 아이들과 다양한 설맞이 행사에 참여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자.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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