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며 돈 벌기 쉽진 않지만 포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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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캔바 전도사 이은희 님[사진=본인] |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호주의 멜라니 퍼킨스는 ‘누구나 디자인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라며 간편한 그래픽 디자인 툴을 제공하는 캔바(CANVA)를 만들었다. 퍼킨스는 디자인을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많은 이가 디자인을 어려워하는 것을 알게 됐다. 포토샵은 배우기 어려울 뿐 아니라 사용료도 비싸 전공한 디자이너만 사용하곤 했다. 퍼킨스는 누구나 새로운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캔바를 만들었으며 빠른 속도로 디자인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퍼킨스가 누구나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캔바를 만들었다면 이를 활용해 디자인 작업으로 창작물을 만들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가르치는 강사가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노마드에셀이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이은희 님이다.
이은희 님은 경력보유여성이나 풀타임으로 근무하기 어려운 엄마, 부업을 하고 싶은 여성 등에게 캔바를 사용해 경제적 자유를 누리라고 강조한다. 지난해에는 <누구나 쉽게 디자인으로 돈 벌게 해주는 캔바(Canva)>를 출간하며 더 많은 이에게 캔바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돈을 벌 수 있는 법을 소개하고 싶어 하는 이은희 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다.
- 이은희 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노마드에셀 이은희입니다. ‘캔바 디지털콘텐츠 스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디지털콘텐츠협회 협회장으로서 온라인 강사 양성뿐 아니라 다양한 수익화 파이프라인 만드는 법을 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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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희 님은 지난해 <누구나 쉽게 디자인으로 돈을 벌게 해주는 캔바>를 출간했다.[사진=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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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오프라인으로 캔바를 알리고 있다.[사진=본인] |
- ‘캔바 활용법’을 많은 이에게 알린다고 하셨는데, 처음 캔바를 어떻게 사용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전 원래 어도비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를 오랫동안 사용했는데 이런 프로그램은 어려워서 배우는 데 엄청난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캔바는 전문 디자이너가 아닌 일반인도 쉽게 자신의 SNS 꾸미기나 홍보물, 영상 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캔바를 활용하다가 가르치는 일까지 하게 됐습니다.
- 현재 캔바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강사 대다수가 이은희 님의 수업을 들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캔바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캔바를 활용해 부업을 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인기가 높았는데요, 캔바를 이와 연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결혼 전엔 디자인 편집일을, 결혼 후엔 영어 가르치는 일을 했는데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어느새 경력 단절 여성이 됐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생각에 많이 위축되기도 했죠.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면 이것저것 공부하고 알아봤습니다. 맨 처음엔 블로그를 시작해 제휴마케팅에 푹 빠졌습니다. 디지털 노마드가 되고 싶어 시작한 일인데 매일 디지털 노가다만 하게 돼 금세 탈진이 왔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면서 그게 수익이 될 수 있는 일을 또 열심히 찾게 됐습니다. 나이와 경력,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보니 내가 만든 디자인을 해외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할 방법이 있더라고요.
캔바를 사용해 컬러링북, 플래너, 캘린더, 어린이 동화책 등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고 또 간단하게 만든 이미지로 티셔츠나 머그컵, 쿠션, 포스터 등을 인쇄하는 POD 판매도 할 수 있습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 강의 등 캔바로 할 수 있는 일이 수없이 많은데 이런 방법이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이 아쉬웠습니다. 저처럼 집에서 노트북 하나만으로 얼마든지 수익화 할 수 있다는 걸 널리 알리고 싶었습니다.
- 지난해 6월, <누구나 쉽게 디자인으로 돈 벌게 해주는 캔바(Canva)>라는 책을 출간하셨습니다. 캔바를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활용해 돈을 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고 들었습니다.
캔바 수익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디지털파일 판매와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감을 의뢰받는 것, 그리고 캔바 디지털콘텐츠강사 자격증 취득 후 강의하기입니다. 책에서는 이를 소개하고 세 카테고리 안에 또 세분화해서 할 수 있는 일과 이를 만드는 방법 등이 들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기술서적은 프로그램 사용법만 알려주는데, 이 책은 툴 사용법뿐 아니라 배운 내용을 적용해 수익화할 방법까지 일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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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많은 경력보유여성 수강생이 캔바를 통해 부업을 하거나 자신의 일을 찾아 하고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는 이은희 님[사진=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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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희 님[사진=본인] |
- <누구나 쉽게 디자인으로 돈 벌게 해주는 캔바(Canva)>은 어떤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육아로 직장을 다니기 힘든 분, 경력 단절 후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두려운 분, 나이가 많아서 직장을 구하기가 망설여지는 분, 은퇴 후 할 일을 찾고 계신 분 등등 집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분에게 필요한, 참고서 같은 책이 될 것입니다.
- 육아로 경력 단절이 된 수강생이 캔바를 통해 본인의 일을 찾은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경력 전환이 된 사례를 소개해 주십시오.
현재 유치원 선생님인 야*님은 유치원 선생님을 대상으로 캔바 원데이클래스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습니다. 일명 투잡을 하는데요. 이분 같은 경우는 많은 수강생을 모아 하루만 강의하는 원데이클래스로 이제 오히려 저보다 강의 수익이 더 많답니다. 저더러 강의료 올리라고 야단까지 칠 정도랍니다(웃음)
취업준비를 하던 엄**님은 캔바의 여러 기능 중 스탑모션 기능 하나만 파고들어 상세페이지 중 움짤 이미지만 제작해 주는 일로 월 200 이상 고정 수익을 내고 있고요.
60대 후반인 정**님은 수익화에는 관심이 전혀 없고 단지 SNS를 멋지게 꾸미고 싶어서 캔바 신청을 하셨는데 현재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취업 포트폴리오 만들어주는 일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아이 둘 키우면서 캔바 수업을 들었던 박**님은 과제제출도 거의 못하고 아이들 때문에 줌 강의도 제대로 참석하지 못해 재수강을 두 번이나 했었는데요, 지금은 어엿한 사장님입니다. 캔바 PPT를 이용해 남아용, 여아용 딱 2종류만 성장앨범 포트폴리오를 만든 뒤 이 분야만 특화해서 동영상 앨범을 만들어 주는 일을 했습니다. 이제껏 집에서만 주문제작을 했는데 이제 코로나가 좀 풀리면서 남편과 조그만 스튜디오까지 겸해서 오프라인까지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수학강사인 지*님 며칠 전 캔바심화과정 전자책 만들기 과제를 포트폴리오 삼아 크몽에 전자책 표지 디자인 전문가 신청하여 바로 승인받았습니다. 수업 중 디자인 실력과 아이디어가 참 좋았던 김**님은 로고와 심벌 디자인으로 외주 일을 받아서 실제 디자인한 제품이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프랜차이즈 회사에 다니시는 분은 회사에서 디자인 부서를 단독으로 만들어서 사람을 뽑을 계획이 있는데 캔바를 사용할 줄 알아서 자기가 한다고 했다네요.
이분들은 원래 디자인을 하던 사람도 아니며, 전공한 것도 아닙니다. 자신이 몸담은 곳에서 캔바를 사용해 다른 부수입을 내고 있습니다.
이외에 제 수강생중 대부분은 이미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디지털콘텐츠협회에서 발행하는 캔바 자격증이 발급되면서부터 강의하며 월급을 훨씬 넘는 강사들이 많이 배출됐습니다.
- 캔바는 어디서 배울 수 있을까요?
현재 온라인 줌으로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수시로 강의 일정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조만간 오프라인으로도 배울 수 있는 센터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 아이를 양육하며 짬짬이 일하고 싶은 엄마, 경력이 단절돼 다시 일을 시작하고 싶은 여성이 참 많습니다. 이들이 캔바를 배운다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직장을 나가지 않고도 집안일을 하면서 얼마든지 자신의 일을 할수 있습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일할 수 있다는 게 아주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하지만 시간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나태해 질수도 있기 때문에 집에서 내가 사장이 되어 일을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시작을 해야합니다. 무엇보다도 내가 투자하는 자금이 없다보니 너무 쉽게 시작하고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누구든 저처럼 온라인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는 N잡러가 될수 있습니다.
- 맘스커리어 독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예전에는 새로운 일이나 사업을 하려면 자금이 있어야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누구든지 자신의 지식을 판매할 수 있는 세상이 됐습니다. 완전 무자본이라서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저에겐 그 도구가 캔바인데요. 맘스커리어 독자분들은 저보다 훨씬 멋지고 강력한 도구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독서모임, 아이패드드로잉, 캘리그라피, 다이어트하기 등등 무엇이든 사소하게 보이는 재능이라도 모두 지식창업의 도구가 될수 있습니다.
만약 진짜로 아무런 무기가 없다면 저처럼 캔바로 시작해 보세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지게 될 겁니다. 캔바가 여러분에게 화가, 작가, 디자이너, 강사 등등 다양한 직업을 선물해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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