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내용과 캐릭터 소개하며 독자들과 소통해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달!칵!"
달지기 무무가 달을 켜면 밤나무 위 달그락 마을의 하루가 시작된다. 달그락 마을은 강수인 작가의 상상력으로 빚어진 아기자기한 동화 속 마을이다. 달지기 나무 요정 무무와 꼬마 밤송이 밤톨, 돌멩이 떼구루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작가는 2018년 '달그락 마을의 군밤소동'을 시작으로 '달그락 마을의 바람개비 문', '달이 팡!' 등의 그림책을 통해 꾸준히 달그락 마을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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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인 작가의 '톨톨! 별이 쏟아져' 출간 기념 북토크가 14일 서울아트책보고에서 열렸다.[사진=김보미 기자] |
지난 14일 서울아트책보고에서는 달그락 마을 시리즈의 네 번째 책, '톨톨! 별이 쏟아져'의 출간 기념 북토크가 열렸다. 50여 명의 어린이 가족들이 강수인 작가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달을 켜면 하루가 시작되는 달그락 마을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작가는 "저희 아이는 어릴 때 무드등을 켜지 않으면 잠을 못 잤다. 매일 밤 무드등을 켜고 고민거리를 나누다 보니 아이들 마음속에 가득 찬 불안을 빛을 켬으로써 해소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밤이 되면 달을 '달칵' 켜볼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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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인 작가의 달그락 마을 시리즈[사진=김보미 기자] |
이어 작가는 어느새 네 권의 책이 나온 달그락 마을 시리즈에 대해 설명했다. 첫 번째 책인 '달그락 마을의 군밤소동'은 밤밤축제가 열리는 가을, 무무가 축제에 군밤장수로 참여하겠다고 덜컥 접수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준비하는 과정 중에 여러 가지 실수를 연발하지만 밤톨이와 떼구루의 도움을 받아 성공적으로 축제에 참여하게 되는 내용이다.
두 번째 책인 '달그락 마을의 바람개비 문'에서는 무무가 친구들과 함께 바닷가로 여름휴가를 떠난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쏟아져 바람개비 언덕의 한 오두막집으로 들어가게 되고 의문의 바람개비 문에 빨려 들어가면서 새로운 모험이 펼쳐지는 이야기다.
세 번째 책 '달이 팡!'은 달그락 마을의 달이 고장 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냈다. 온 마을이 깜깜해진 가운데 해결사 떼구루가 나서 달을 붙여보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고 마을에 여러 번의 위기가 찾아온다. 한바탕 소동 끝에 달은 켜지지만 달의 모양은 완전히 바뀌어 있다. 마을 친구들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변화에 대처해 나간다.
마지막으로 지난달 출간된 '톨톨! 별이 쏟아져'는 앞의 시리즈와는 다르게 밤톨이가 단독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밤톨이는 별이 쏟아지는 평원으로 혼자 별구경을 떠나려 하는데 친구들은 평원에 유령과 외계인이 나타난다는 오싹한 소문이 있다며 말린다. 그럼에도 밤톨이는 별구경을 떠나고 그런 밤톨이 앞에 여러 가지 사건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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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인 작가가 책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
강수인 작가는 "이렇게 달그락 마을 시리즈는 각기 다른 네 개의 이야기로 이뤄져 있지만 제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모두 동일하다. 생각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우리가 살다 보면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아 불안하고 화도 나고 그런데 나중에 돌이켜보면 계획대로 되지 않은 일이 꼭 나쁘지만은 않았고 오히려 더 좋은 일로 이어진 경우도 많았다. 저는 동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뜻대로 되지 않아도, 마음에 들지 않아도 괜찮다고, 언제든 다시 도전해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작가는 각 등장인물의 특징과 성격, 책 속에 숨겨진 이야기, 앞으로의 계획 등을 이야기하며 독자들과 편안하게 소통을 이어나갔다. 현장에 참여한 어린이들도 책에 관해 궁금했던 질문을 쏟아냈다. 북토크가 끝난 후에는 그림책에 작가의 사인을 받을 수 있는 사인회가 진행됐다. 또한 북토크에 참석해 준 관객들 모두에게는 아스터로이드북에서 마련한 소정의 굿즈가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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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터로이드북의 팝업스토어[사진=김보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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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 손뜨개 인형들과 포토존[사진=김보미 기자] |
한편 2월 11일부터 3월 23일까지 서울아트책보고 북카페 열린보고에서는 아스터로이드북의 팝업스토어 '그림책과 아이+DOLL'이 열린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아스터로이드북의 그림책과 함께 작품 속 손뜨개 인형과 같은 다양한 굿즈가 전시 및 판매된다.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 볼 수 있는 튤립밭 꾸미기, 포토존 등도 마련됐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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