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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s 교육] 일반학급 속 소외되는 '느린 학습자', 누가 도와주나?

김보미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4-02-06 11: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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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지수 71~84인 경계선 지능인, 전체 인구의 13.6%
느린 학습자 위해 공교육 내 지원 체계 마련돼야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 육아맘 A씨의 초등생 자녀(9세)는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동과 같은 반에서 공부하고 있다. 자녀의 말에 따르면 그 친구는 수업 시간에 혼잣말을 중얼거리거나 줄을 서서 갈 때 뒤에서 밀기도 하며 체육시간에는 규칙을 무시하고 돌아다녀 게임을 방해한다. 종종 형광펜이나 딱풀을 빨아먹어 주위 친구들이 서둘러 말리기도 한다.


A씨는 "처음에 딸은 그 친구에게만 당연시되는 배려에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으나 차츰 배려가 필요한 사람도 있다는 것을 깨닫고 적응해 나가고 있다"며 "장애 아동도, 경계선 지능 아동도 다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사회에서 통합교육은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은 교육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경계선지적지능은 지능지수(IQ)가 71~84에 해당돼 비장애인과 지적장애의 경계에 있는 지적 능력을 의미한다. 암기력·분별력·인지력 등의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져 일상생활이나 학습,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으나 외관상으로는 잘 티가 나지 않고 의사소통도 가능해 조기에 발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국회입법조사처의 '경계선 지능인 현황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경계선지적지능을 가진 사람은 지난해 5월 기준 전체 인구의 약 13.6%를 차지한다.

경계선 지능 학생은 지적장애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평균 지능에 도달하지 못하는 인지능력으로 인해 학습 및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말한다. 이들은 일명 '느린 학습자'라 불린다.

느린 학습자는 장애 등급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특수학교에 갈 수는 없지만 특수교육대상자 지정 절차를 통해 일반학교의 도움반에서 개별학습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평상시에는 일반학급에서 생활을 하다가 국어·수학·사회·과학 등 주요 과목 시간에만 도움반으로 이동해 별도의 교육을 받는 방식이다.

느린 학습자로 판명이 돼도 부모가 도움반 수업을 원하지 않으면 일반학급에서 종일 생활하기도 한다. 부모는 일부 시간에 도움반으로 이동해 수업을 받는 것이 아이들 사이에서 부족한 아이라는 낙인감을 갖게 하고 일반 아동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행동을 모방하고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야 한다고 판단해 일부러 도움반을 신청하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는 학년이 올라가면서 발생한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돼도 학습 내용이 어려워지면서 느린 학습자와 일반 아동 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점점 더 견고해지는 또래의 무리에 들어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중·고등학교에서는 느린 학습자인 아이들이 따돌림을 당하거나 조롱거리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 몇몇 짓궂은 아이들은 느린 학습자인 친구를 장난삼아 놀리면서 은근한 괴롭힘을 이어가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무신경하거나 아예 상대해 주지 않는다.

느린 학습자들은 자신의 노력으로 달라지지 않는 상황 속에 점점 무기력해진다. 이 아이들이 공교육 속에서 맞춤형 교육을 받고 자립을 위한 전문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체계가 마련돼야 하지 않을까?

최근 정부는 느린 학습자에 대한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7월 초등학생 느린 학습자의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느린 학습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에 착수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4월 경계선 지능 학생이 원만한 학교생활을 통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돕기 위해 △경계선 지능 학생에 대한 교육감의 책무 △지원 계획 △진단 검사 실시 △상담 및 프로그램 지원 사업 △협력체계 구축 등이 포함된 경계선 지능 학생 지원 조례를 공포했다.

안민석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계선 지능인 교육지원 종합대책 마련 촉구 결의안'도 지난 12월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결의안에는 △느린 학습자에 대한 인식 개선 및 교육·자립 지원에 관한 입법 추진 △생애 주기별 맞춤형 종합 대책 수립 및 예산 지원 △중앙정부·지방정부·교육당국의 협력을 통한 지원체계 구축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느린 학습자를 위한 탄탄한 지원 제도와 학교 현장의 인프라가 하루빨리 마련돼 이들이 복지와 교육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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