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시선] 초등 돌봄 책임지는 우리동네키움센터, 직접 이용해 보니?

[MOM's 시선] 초등 돌봄 책임지는 우리동네키움센터, 직접 이용해 보니?: 김보미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3-02-13 11:10:53

코로나19 사태 해소로 이용 아동 크게 늘어
지난달부터 모든 아동에게 중식 무료로 제공

▲우리동네키움센터 강남1호점 내부 모습[사진=우리동네키움포털]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워킹맘 김씨는 겨울방학 아이의 돌봄 문제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방학 중 교내에서 석면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이라 학교의 돌봄교실은 보내기가 힘들었고 학원도 모두 오후에 시작해 오전부터 오후 2시까지 돌봄 공백이 발생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김씨는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우리동네키움센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바로 센터에 문의해 자리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우리동네키움포털에서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김씨는 "직접 가보니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시설도 깨끗하고 창의 미술·과학실험·드론·요리교실 등 자체적인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어 매우 만족하며 이용 중에 있다"며 "무엇보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곳이기에 믿고 맏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초등 자녀를 둔 부모에게 방학 기간 발생하는 아이의 돌봄 공백을 메우는 일은 큰 스트레스다. 집집마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동원하기도 하고 방학 중 운영하는 학원의 특강을 부지런히 알아보기도 한다. 방법이 없는 경우 출근하며 집에 도시락을 준비해 놓고 아이 혼자 집에 있게 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초등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돌봄이 필요한 만 6~12세 아동을 대상으로 쉼·여가·놀이 공간을 제공하는 초등 돌봄 시설이다. 2018년 시범 운영을 시작해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됐으며 현재는 서울 전역에 총 232개소가 운영 중이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규모에 따라 일반형·융합형·거점형으로 나뉜다. 집·학교에서 도보 1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하는 일반형은 80㎡ 이상 소규모 시설로 틈새 돌봄 수요와 접근성을 중시한다.

융합형은 210㎡ 이상의 중규모로 지역아동센터와 협업·상생하는 모델이며 마을권역별 돌봄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센터의 운영 상황에 따라 긴급·주말 돌봄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거점형 키움센터는 1000㎡ 이상 대규모로 지역을 대표하는 특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화·예술·체육 교육 및 부모교육을 강화해 운영하며 일반형·융합형을 보완·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4일부터는 서울시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의 아이 삼시세끼 틈새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의 모든 키움센터에서 중식을 무료로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약 20억 원의 예산을 마련했으며 현재 키움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약 6000명의 아동에게 점심 식사를 무료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이용하려면 먼저 이용하고자 하는 센터에 전화를 걸어 부모가 원하는 시간대에 이용이 가능한지, 프로그램비나 간식비를 따로 내야 하는지 확인을 해봐야 한다. 센터마다 운영 시간·비용·프로그램 등에 약간씩 차이가 있고 대기자가 있는 경우도 있다.

이용이 가능하다면 우리동네키움포털(icare.seoul.go.kr)을 통해 신청서를 작성하고 등본과 부모의 재직증명서를 함께 첨부해 제출하면 된다. 센터에서 제출한 서류를 확인하고 이용 승인 문자를 보내준다.

우리동네키움센터 영등포3호점인 대림1동 아이랜드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센터 이용 아동이 많지 않았었는데,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중식이 무료로 제공되면서 이용하는 아동이 급격하게 늘었다"며 "저희 센터에서 받을 수 있는 인원이 최대 20명인데 현재 16~17명이 매일 등원하고 있어 공간이 부족할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아이들 중 절반 정도는 오전에 센터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점심을 먹고 학원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오후 시간이 한산한 편"이라며 "맞벌이 가정에게 방학 중 오전 돌봄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