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아이 모두 행복한 도시 만들겠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수도권 서남부의 거점 도시로 부상 중인 광명시는 광명동굴과 광명시흥 신도시 개발, 지하철 1·7호선 연계, 산단 재정비 등으로 도시 인프라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일자리·교육·돌봄을 아우르는 생활정책까지 더해 ‘살기 좋은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취임 3주년을 맞은 박승원 광명시장은 온라인으로 열린 제63회 K클래스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 편에 서서 끝까지 지지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모가 일도 하고 아이도 키우는 어려운 환경 속에 살고 있기에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라며 24시간 돌봄 공간, 병원 이동 지원 차량 등 광명시 정책을 소개했다. 이어 “사교육 시장이 크다 보니 부모가 불안해지지만 결국 중요한 건 부모의 결심이다. 부부가 합의해 자기 주도적으로 성장할 아이로 키우겠다는 철학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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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클래스에 출연한 박승원 광명시장[사진=광명시] |
-광명시가 저출생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핵심 대응 전략은 무엇입니까?
저출생 문제는 단순한 출생률의 저하가 아니라 경제적 부담, 돌봄의 어려움, 일·가정 양립의 한계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국가적 과제입니다. 전국의 지자체가 다양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광명시 역시 시대적 요구에 맞춰 적극적으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 신축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새로운 시민 유입이 늘고 있습니다. 시는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해 삶의 터전을 다질 수 있도록 가족친화적 도시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 노력이 인정돼 2025년 경기도 저출생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위해 출산축하금, 아이조아 첫돌 축하금, 아동수당, 청소년 교통비, 평생학습지원금 등 다양한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영유아체험센터, 청년동, 여성소통공간, 인생플러스, 인생정원 등 세대별 공간 복지도 확충해 시민들이 생활과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변화에 발맞춰 사회통합을 위한 정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창단한 ‘한가락 합창단’은 다문화가정과 비다문화가정이 어울려 노래를 배우고 교류하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다자녀 혜택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 이상으로 확대한 정부 기조에 맞춰 광명시는 지난 2024년부터 각종 조례 내용을 개정해 다자녀가정이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수도권 최초로 시행한 아이조아 첫돌축하금을 자녀 수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했습니다.
저출생 문제는 어느 한쪽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반이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광명시는 저출생 대응 정책을 성실히 추진하면서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시대가 요구하는 가족 친화적 도시로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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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시장이 온라인 K클래스에 출연해 육아맘들과 소통하고 있다.[사진=광명시] |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위해 광명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란 임신부터 난임, 출산, 산후, 육아까지 전 과정에 걸친 실질적인 맞춤형 지원은 물론, 주거, 일자리, 교육, 의료, 문화, 복지, 교통 등 시민 생활에 필요한 주요 기능을 모두 갖춘 자족도시라고 생각합니다.
광명시는 제3기 신도시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개발을 통해 일자리 약 13만 개 이상을 창출할 계획입니다. 서남부권의 대표적인 경제 자족도실 도약해 삶의 질 향상과 양질의 일자리를 함께 제공하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광명시만의 출산 지원 정책을 소개해 주십시오.
- 첫째, 아이조아 첫돌 축하금은 광명시가 2024년 수도권에서 최초로 시행한 사업입니다. 출산축하금 사업과는 별도로 자녀의 첫돌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기리고 양육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마련했습니다. 지원 금액은 첫째 50만 원, 둘째 60만 원, 셋째 70만 원으로 차등 지급하며, 지역화폐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둘째, 신생아 육아용품 대여 서비스인 배냇자리 육아용품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전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추진된 사업으로 24개월 이하 자녀를 둔 가정에 아기침대, 기저귀갈이대, 카시트, 식탁 의자, 분유 제조기, 이유식 기기 등 10종의 육아용품을 최소 2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대여해 드립니다.
셋째, 아이조아 붕붕카 사업은 임산부와 36개월 이하의 자녀가 있는 가정이 관공서나 병원 등 방문할 때 전용 차량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1인당 연 15회 이용 가능하며, 여성 운전자가 운행해 임산부와 어린 자녀에게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차량은 수시로 소독하며, 카시트와 임산부 전용 벨트 등을 갖춰 시민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넷째, 아빠의 육아 참여를 장려하고자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3개월 동안 최대 90만 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사회보장제도 협의 결과를 반영해 앞으로 지원 기간을 5개월로 확대하는 등 조례 개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아빠들의 육아 참여가 당연한 사회 분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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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소개된 광명시의 출산 지원 정책을 전국의 육아맘이 들으며 부러워했다.[사진=광명시] |
산후우울증이나 모유 수유 어려움 등 초기 양육기를 지원하는 방안은 무엇이 있습니까?
- 광명시 보건소에서 임산부 건강 교실을 운영하며, 태교, 분만법, 산후 관리, 모유 수유, 신생아 돌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또한 광명시 가족센터에서 개인이나 가족 단위 상담을 통해 부모 역할에 필요한 상담을 지원하고 있으며,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도 예비 부모와 부모를 대상으로 한 상담을 통해 육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육아만이 아닌 부모 개인의 삶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계획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 인구 구조 변화와 맞벌이 가정 증가로 공공 보육 서비스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광명시는 이에 대응해 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단계별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계획을 수립·운영 중입니다.
2018년 영유아보육법 개정으로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건설 시 국공립어린이집 설치가 의무화됐습니다. 광명시는 신도시 개발과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따른 신규 공동주택 입주가 이어지면서, 신축 아파트 단지 내 관리동이나 공공 유휴공간을 활용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균형 잡힌 보육 인프라 조성이 가능하도록 국공립 보육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습니다.
현재 광명시는 2025년 9월 개원을 앞둔 3개소를 포함해 총 39개소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7년까지 8개소를 추가 확충해 국공립 어린이집은 총 47개소로 늘어나게 됩니다. 이로써 보육시설의 접근성과 이용률이 한층 높아질 것이고, 광명시는 경기도 내에서도 높은 수준의 보육 공공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육 품질 관리, 교사 처우 개선, 안전 및 환경 기준 강화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맞벌이 가정을 위한 시간 연장 및 24시간 보육 시범사업(언제나 어린이집)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지역 수요 조사 결과를 반영한 균형 있는 시설 배치, 유휴공간 또는 관리동 무상 임대 전환 등 다양한 확충 모델을 발굴을 통해 보육 사각지대 해소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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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원 광명시장[사진=광명시] |
청소년을 위한 교육·진로·휴식 공간이나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십시오.
- 광명시청소년수련관은 자치활동, 진로 탐색,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을 통해 청소년의 주도성과 자기표현 능력을 키워주는 핵심 시설입니다. 해냄·오름·나름·디딤·푸름청소년활동센터는 생활권 가까이에서 동아리 활동과 다양한 체험·소통의 장을 제공하고 있으며, 진로진학센터는 맞춤형 진학 컨설팅과 학습 전략을 지원합니다. 미디어센터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 경험을, 예술창작소는 디지털 작곡, 힙합 안무 등 예술적 실험과 창작을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은 학교 밖 청소년의 자립과 학업을 지원하고,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심리상담과 위기 대응으로 정서적 안정을 돕습니다.
부모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어떤 지원을 하고 있습니까?
- 광명시는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돌봄 환경 확충에 힘쓰고 있습니다. 2024년 광덕초등학교 내에 다함께 돌봄센터를 개소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행정복지센터 내 돌봄센터도 문을 열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지역 돌봄 거점 역할을 강화하고 집 가까운 곳에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일하는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광명시는 서울과 가까워 많은 시민이 서울로 출퇴근합니다. 이에 따라 보다 편리한 교통 환경을 위해 광역 교통망 확충에 힘쓰고 있으며, 동시에 15분 생활권 도시를 목표로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광명 시민, 특히 육아 중인 부모님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아이를 키우느라 애쓰고 계신 부모님들께 깊은 감사와 응원의 말씀을 드립니다. 광명시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보육·교육·돌봄 서비스의 질을 높이며 시민 친화적 공간을 확충하겠습니다.
시민의 작은 의견 하나하나가 광명의 큰 변화를 만듭니다. 광명시는 언제나 부모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한 도시로 나아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부모님께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며, 가정에 늘 웃음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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