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MOM에 드는 작품]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그 관계, ′母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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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에 드는 작품]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그 관계, '母女'

최영하 기자 / 기사승인 : 2022-06-30 00: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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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 曲 '엄마가 딸에게'

[맘스커리어=최영하 기자] 영화·드라마·서적·시·노래 등의 콘텐츠 속에 숨어 있는 여성 이슈를 살펴보고 시사점을 도출해나갈 계획이다. 단순한 작품 소개를 넘어 그 안에 담긴 핵심적인 내용과 장면을 통해 여성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조망한다.

▲[사진=픽사베이]

 

부모자식 관계에서 특별하지 않은 관계는 없다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많은 감정으로 구성되는 관계를 꼽으라 하면 그것은 바로 엄마와 딸 즉, 모녀 관계다. 엄마와 딸을 넘어 친구·자매·사제 혹은 동반자까지 실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이는 수시로 바뀌곤 한다. 서로가 애틋하고 그립고, 또한 원망스럽고 안타까운 감정들까지 꼭꼭 들어차 있다. 그래서 오늘 소개할 이 노래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그럴수록 특별함이 묻어나는 그런 작품이다.

 

 

난 잠시 눈을 붙인 줄만 알았는데 벌써 늙어 있었고

넌 항상 어린 아이일 줄만 알았는데 벌써 어른이 다 되었고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너에게 해줄 말이 없지만

네가 좀 더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마음에 내 가슴 속을 뒤져 할 말을 찾지

 

노래는 엄마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영원히 젊을 줄로만 알았던 자신은 나이가 들고, 아이일 줄로만 알았던 딸은 커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엄마는 딸에게 정말로 해주고 싶은 말을 찾는다. 딸이 행복을 진정으로 바라면서. 하지만 우리네 삶은 살아갈수록 앞을 모르는 터,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는데 딸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말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공부해라 아냐 그건 너무 교과서야 성실해라 나도 그러지 못했잖아

사랑해라 아냐 그건 너무 어려워 너의 삶을 살아라!

 

후렴구는 그런 엄마가 고민 끝에 내놓는 조언이다. 공부해라, 성실해라, 사랑해라 같은 말을 해주고 싶지만 그것이 딸에게 도움보단 부담이 될 잔소리라는 것을 엄마는 안다. 그래서 끝내는 ‘너의 삶을 살라’고 이야기한다. 짧고 평범한 말이지만, 딸에 대한 믿음과 존중이 한껏 담겼다. 

 

▲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난 한참 세상 살았는 줄만 알았는데 아직 열다섯이고

난 항상 예쁜 딸로 머물고 싶었지만 이미 미운 털이 박혔고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알고픈 일들 정말 많지만

엄만 또 늘 같은 말만 되풀이하며 내 마음의 문을 더 굳게 닫지

 

2절은 딸의 심경이 담긴 독백이다. 열다섯, 한창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딸은 아이도 어른도 아닌 자신의 처지가 불안정하다. 엄마의 잔소리가 귀찮고 버거우면서 느껴지는 압박감, 그리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공존한다. 

 

공부해라 그게 중요한 건 나도 알아

성실해라 나도 애쓰고 있잖아요

사랑해라 더는 상처받고 싶지 않아

나의 삶을 살게 해줘!

 

결국 딸은 엄마에게 반발한다. 그렇잖아도 다가오는 미래가 두렵고 힘겨운데 엄마의 걱정은 그저 똑같은 잔소리에 불과하다. 자신도 알 것은 다 알고 있고 애쓰고 있으며,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다는 항변이다.

 

내가 좀 더 좋은 엄마가 되지 못했던 걸 용서해줄 수 있겠니

넌 나보다는 좋은 엄마가 되겠다고 약속해주겠니

 

노래는 엄마의 당부로 마무리된다. 딸을 키우면서 알게 모르게 들었던 아쉬움과 후회가 죄책감이 되고, 딸이 좋은 엄마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엄마에게 딸은 자신의 복잡한 심정이 가장 많이 투영된 존재다. 그래서 모녀 관계는 진정으로 일상적이고 아름다운 관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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