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판소리 '백범 김구', 역사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 마련돼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삼일절 연휴를 맞아 아이와 여행 계획을 세우는 부모들도 많겠지만 휴가를 떠나기 전 국경일의 의미를 한 번쯤 되짚어보는 것도 좋겠다. 아이들이 국가 기념일을 그저 학교나 학원에 안 가고 놀러 가는 날로 인식하지 않도록 말이다.
오는 3월 1일은 우리나라 5대 국경일 중 하나인 삼일절이다. 우리 민족이 만세운동을 펼쳐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해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에 알린 날을 기념하고 민족의 자주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 1949년 제정됐다.
이날 정부는 독립 유공자 유족 등이 참석하는 기념식을 개최하고 순국한 애국 운동가들을 위해 묵념한다. 각 지역에서는 삼일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연휴에 휴가 계획이 없다면 아이와 지역에서 열리는 삼일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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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독립기념관] |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독립기념관 겨레의큰마당에서는 '독립선언'을 테마로 한 105주년 삼일절 기념행사가 열린다. 오전 10시에는 삼일절 기념식이, 오후 12시부터는 신청을 통해 모인 명예 독립운동가 1919명이 함께하는 '독립선언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어 △천안시립풍물단 △퓨전국악밴드 '그라나다' △라라앙상블 △K-타이거즈 △극단 '청명' △육군 의장대 등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된다. 또한 '태극기와 함께한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삼일절 특별 해설이 오는 3일까지 진행되고 1일 3·1 문화마당에서는 상설전시와 연계된 미디어아트 콘텐츠가 공개된다.
어린이 동반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1일 오전 9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에는 가족 대상 체험형 답사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3·1 운동, 천안에 다다르다'가 운영된다. 광복의큰다리 일원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독립군 의상 체험 및 배지 만들기 등의 체험이 진행되며 밝은누리관 뒤편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이 환국 시 이용했던 C-47 수송 비행기를 탑승해 볼 수 있는 체험도 마련됐다.
삼일절과 잘 어울리는 판소리 공연도 열린다.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와 백범김구기념관, 김구재단은 1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창작 판소리 '백범 김구' 공연을 진행한다.
명창 임진택이 창본을 직접 쓰고 장단을 만든 창작 판소리 '백범 김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으로 조국의 분단과 남북한의 단독정부 수립을 막기 위해 노력하다 안두희의 총탄에 생을 마감한 김구 선생의 삶을 담아냈다.
이 판소리는 2009년 백범 서거 60주년 당시 김구재단과 함께 제작했던 작품으로 1부 '빼앗긴 나라-청년 역정', 2부 '대한민국 임시정부', 3부 '갈라진 나라-해방시대'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이번 공연은 명창 왕기석·우지용·임진택의 절절한 소리로 꾸며진다. 문자로 사전 예약 후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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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화성시] |
화성시는 삼일절을 맞아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역사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토크콘서트는 1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남양읍에 위치한 모두누림센터 누림아트홀에서 열리며 역사 강사인 '큰별쌤' 최태성이 출연한다.
최태성 강사는 1919년 특히 격렬했던 화성 지역의 독립운동이 갖는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이 세상에 드러나게 된 과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본 강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관람객 2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화성 시민이면 별도의 신청 없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화성시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도 가능하다.
1919년 3·1 운동이 일어난 뒤 105번째로 맞는 삼일절이다.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한 번쯤은 조국의 뼈아픈 역사와 애국지사들의 헌신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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