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MOM터뷰] 이주여성 강점 살린 해외 이커머스 마케팅 “우수한 상품 소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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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터뷰] 이주여성 강점 살린 해외 이커머스 마케팅 “우수한 상품 소개해요”

박미리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3 15: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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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친화 목적지향기업 인터뷰]③
안현정 더그라운드웍스 대표
▲영상번역사 양성과정 교육.[사진 출처=더그라운드웍스]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한국에 이주한 여성들이 사회·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의 소셜미션 이에요.”


더그라운드웍스는 한국에 살고있는 이주여성들이 사회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이주여성의 경우 결혼과 출산의 과정을 겪으면서 경력단절을 경험하고 있다. 안현정 더그라운드웍스 대표는 “내가 만났던 이주여성들은 모두 과거에 또는 지금 경력단절여성들”이라면서 “이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공통점은 모두 자신감이 없고, 위축되어 있다는 것이다. 경력단절 기간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나 자신감을 많이 잃어버리신 것 같다”는 말을 전했다. 그는 “이분들은 이미 충분하게 가치와 재능을 갖고 있다. 거기에 육아 경험도 있다. 이분들을 보면서 이미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여성친화 목적지향기업으로 창직하라!:2024 아이디어 발전소’에서 희망 씨앗 상을 수상한 더그라운드웍스는 2019년 설립 이후 이주여성의 사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주로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통·번역사 육성을 위한 교육을 진행해 왔지만, 최근 이주여성 마케터를 육성해 해외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확장하며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다.  

 

▲안현정 더그라운드웍스 대표.[사진 출처=더그라운드웍스]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갔을 때였어요.”

안현정 대표가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여성들과 함께 일하게 된 배경에는 자신의 경험과 연관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대에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갔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인종차별을 겪었다. 이유없이 동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불시검문을 받는 등의 경험을 했다”면서 “직접 차별을 겪으면서 처음으로 그 전에는 인식하지 못했던 ‘이주민’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했다.

첫 직장으로 이주여성을 지원해 주는 기관에서 일하게 됐다. 당시 이주여성들과 함께 일했는데, 그들과 일하면서 나와 가족들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그는 “이분들은 이미 출산과 육아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자신이 조금이라도 돈을 벌어서 아이의 교육비나 가정경제에 도움이 되고 싶어했다”면서 “아이가 한국에서 잘 성장해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하는 게 좋은지 등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나의 가족과 친구가 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나와 상관없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 생각되지 않았어요. 우리 가족의 이야기 같았죠. 그래서 이분들이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결국 나와 나의 가족, 그리고 친구들을 위한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주여성과 이커머스 교육 수강. [사진 출처=더그라운드웍스]

 

“이주여성 통·번역사를 육성해 일자리를 연결하는 일로 시작했어요”

시작은 이주여성들이 모국어와 한국어를 할 수 있다는 데에서 착안해 지역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통·번역사를 육성하고 일자리를 연결했다. 언어로 양 국가를 연결할 수 있다는 기업의 방향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안현정 대표는 “한국외대 교수님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는데, 통·번역사의 윤리, 글을 인식하는 스킬 등 언어능력 외에도 엄청나게 높은 전문성이 필요했다. 한국인들도 통·번역 일을 하기 위해 다시 한국어를 공부해야 하는 정도”라면서 “우리 기업은 단기교육만 진행하고 있었는데, 통·번역 일이 단기간에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각각 다른 재능과 역량을 갖고 있는데, 반드시 통·번역 일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많은 분들이 통·번역 일이나 이중언어강사로 일하려고 하신다는 걸 알게 됐어요. 특히 고학력자분들은 단순 서비스업에서 일하고 싶지 않아 하시는데, 아무래도 일의 종류가 한정적이다 보니까요.”

각각의 재능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를 위해 긴 시간 고민했다는 안현정 대표. 그는 “통·번역사를 파견하기 위해 만났던 기업의 대표님들이 상품을 브랜딩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해왔다.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한국 제품이 품질이 좋고 디자인고 훌륭하다며, 한국 제품만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동남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라이프 커머스 방송을 해야 하는데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은 통·번역사를 원하지 않으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우리가 할 수 있는지 고민하기 시작했죠.”

안 대표는 스스로 라이브 커머스나 마케팅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교육과 컨설팅을 받으면서 일단 도전해 보기로 했다. 그는 “지금은 중국, 대만, 베트남 등 3개국의 12명의 이주여성과 함께하고 있는데, 이들은 모국어를 한국어로 전달하는 것보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전달하는 게 훨씬 강점이 있기 때문에, 한국 제품을 동남아시아 국가에 소개하는 역할을 하는 방식으로 구상했다”면서 “지금은 트레이닝 과정을 거치는 중이고, 올해(202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시도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께하고 있는 이주여성들에게 통·번역 외에도 마케터로써 일할 수 있도록 확장한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러니까 본인의 적성을 탐색해 보시라고요. 지금은 각자가 어떻게 일을 할지 고민하고 연구하고 계시는 중이에요.”

 

▲베트남 이주여성과 진행한 라이브커머스 현자.[사진 출처=더그라운드웍스]

 

“자신을 믿으세요. 스스로를 믿으세요.”

안현정 대표는 경력이 단절된 기간 때문에 주저는 여성들이 스스로를 믿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그는 “경력이 단절된 기간 때문에 막상 뭔가 시작하려면 엄두가 나지 않고,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도 많다. 구직 사이트를 찾아봐도 시간이나 나이 제한 때문에 부담되는 경우도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관심이 있거나, 커리어와 관련된 부분이 당장 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하길 바란다. 만약 그게 어렵다면 자원봉사 등을 하면서 작게라도 시작해 본다면 거기부터 풀려나갈 수 있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딘가에 발을 들여놓으면 거기서부터 길이 보이고 하나씩 길이 생기기 시작한다. 길에 발을 들여놓지 않으면, 걸음을 떼지 않으면 절대 보이지 않는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저는 경력단절은 아니지만, 전공을 전환하면서 취업을 또래보다 늦게 했어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경력단절여성들이 겪는 어려움을 일정 부분 겪었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이력서를 넣어도, 한 번도 면접제안을 받지 못하는 그런 좌절감을 겪었던 경험이 있었거든요.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너무 작고 별거 아니라고 느껴졌던 경험이나 경력을 어딘가에서는 너무나도 간절하게 찾고 필요로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작게라도 시작한다면 분명 거기서부터 풀려나갈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mrpark@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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