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아이디어를 창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자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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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친화 목적지향기업 창직 아이디어 고도화 지원 사업 참여자들의 단체사진.[사진=박미리 기자] |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그리고 여러분들의 이야기에 저희가 들어갈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여러분들의 이야기가 전설이 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나현식 차장이 ‘여성친화 목적지향기업으로 창직하라!: 2024 아이디어 발전소 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 창직 활동을 위해 진흥원이 적극 지원하겠다는 목소리를 전했다.
최근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해 사회 활동을 멈춘 여성의 경력단절문제를 해소하고, 목적지향기업 창직을 통한 여성의 건강한 사회활동을 위해, 영등포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맘스커리어(예비사회적기업), 282북스(사회적기업)가 함께 협력해 ‘여성친화 목적지향기업으로 창직하라!: 2024 아이디어 발전소 프로그램(이하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27일부터 29일까지 3일에 걸쳐 교육을 진행된다. 교육이 끝난 이후인 내달 12일에는 아이디어 발표 대회를 열어 최종 3개 기업 팀을 선정해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는 사업화 지원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해결당 ▲드림온협동조합 ▲주식회사 한국장애인신문 ▲페어런팅나우 ▲주식회사 더그라운드웍스 ▲미니호 라탄공방 ▲최정은 ▲글로와이드주식회사 ▲가사온 ▲디혜협동조합 등 10팀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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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프로그램을 협력해 진행하고 있는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가 참여자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사진=박미리 기자] |
프로그램을 협력해 진행하고 있는 여성 전문 언론사 맘스커리어 이금재 대표는 “나 역시 나의 이야기를 비즈니스에 담았다”고 입을 뗐다. 이금재 대표는 “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여성들이 결혼이나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경우를 많이 봤고, 경력단절여성의 문제를 사회문제로 대두시키기 위해 이들을 교육하고 양성할 수 있는 좋은 언론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을 거쳐서 지난해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은 언론사”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요즘 많이 어렵다고 말하는데,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가 가르쳐주고 배우는 자리가 아니라 같은 공감대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프로그램 첫날인 27일 오후. 장능인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의 강의로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됐다. 장능인 센터장은 ‘사회적경제의 이해와 소셜벤처 생태계’를 주제로 현시점의 사회적경제의 이해와 생태계에 대해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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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능인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센터장과 강의를 듣는 참가자들.[사진=박미리 기자] |
장 센터장은 사회적경제를 "정부에서 놓치고 있고, 시장은 수행하지 못하는 부분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우리 사회에는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가 굉장히 많다”면서 유엔에서 채택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설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 계시는 분들의 사업 모델과 SDGs와 교집합이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없다면 또 다른 분야를 찾아내실 분도 있을 것”이라며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사회적경제기업과 목적지향기업기업의 역할을 설명했다.
장 센터장은 성공하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의 공통점을 4가지로 설명했다. ▲혁신을 통해 시장을 장악하라 ▲정책을 직접 만든다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자 ▲선(善)을 위한 힘을 모으자 ▲생태계와 함께 하라는 것. 장 센터장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 ‘우리는 착한 기업이니까 나의 착한 마음을 알아주고 구매해달라’는 것은 초반에는 가능하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확장하려면 그것만으로는 안된다. 시장에 내놔도 팔릴 수 있을 정도로 혁신을 해야 살아남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보조금이 없다고 생각하고 운영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목적에 공감하는 열성 지지자(후원자)를 모아야 한다. 의사결정 할 때 후원자를 꼭 포함 시켜야 한다”면서 “같은 분야의 다른 사회적기업은 경쟁 상대가 아니다. 혁신성이 없는 사회적기업은 자연스럽게 도태된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발전 의미를 가진 사회적기업은 생태계를 넓히는 동지다. 끊임없이 연대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끝으로 장능인 센터장은 여성 기업가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ㄲ’ 키워드로 정리한 내용을 발표했다. ▲꿈(목표/비전) ▲꼭(신뢰/정직성) ▲꾀(지식/창의성) ▲끼(재미/재능) ▲끈(네트워크/연계) ▲꼴(인상/마음) ▲깡(의지/용기)이다. 장 센터장은 “한번 하기로 했으면 포기하지 않고 밀어 붙이는 7전 8기의 정신이 중요하다. 이것을 (저력을) 발휘해서 여성친화 목적지향기업에 참여하는 대표님들이 잘 사업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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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표가 끝난 뒤에는 참여 기업들이 각자 사업 모델을 발표하며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사진=박미리 기자] |
기업을 경영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 ‘기업가 정신’
장능인 센터장의 강의가 끝난 뒤에는 안형선 주식회사 왕왕 대표의 사례 발표와, 정은상 맥아더스쿨 원장이 ‘일반론, 기업가 정신이란 무엇인가? 기업가의 사회적 역할’을 주제로 강의가 이어졌다. 정은상 원장은 인공지능 시대에 기업을 경영할 때 필요한 오픈AI의 ChatGPT를 활용하는 방법을 공유했다.
또한 여성 수리기사들로 구성된, 집수리 서비스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왕왕의 사례발표에서는 기존 남성들로 이뤄졌던 시장에서 여성이 서비스를 공급자로 들어가기 위한 과정과 활동을 설명했다. 안형선 대표는 “소비자들이 신변에 대한 안정을 느낄 뿐만 아니라 서비스 자체에 대한 전체적인 안정감. 소비자들이 손해보지 않고 정해진 가격으로 정해진 시간에 와서 예상된 시간과 금액 내에서 시공 받을 수 있는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연히 고객도 수혜자에 포함되지만, 우리 비즈니스에서의 가장 큰 수혜자는 채용을 통해서 안정적인 기술직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기술자들”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날 안 대표는 창업을 하고 기업을 운영해 나가면서 필요한 지원사업, 마케팅, 투자 등 현실적으로 필요한 노하우를 공유하며 호응을 얻었다. 그는 “가슴에 사투를 품고 살면서도 꾸준히 우리를 찾아주는 고객을 보면서 ‘잘하고 있나보다’ 하며 행복회로를 돌리면서 지낸다. 느리지만 조금씩 앞으로 가고 있고, 언제든 상황은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전하며, 목적지향기업 창업·창직을 목표로 모인 기업가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mrpark@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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