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MOM′s 시선] 다문화가정 비율 높은 동네에서 짐싸는 학부모들...′상생′ 방안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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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s 시선] 다문화가정 비율 높은 동네에서 짐싸는 학부모들...'상생' 방안 필요해

김보미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3-09-08 11: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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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 다문화가정 아이들 많은 학교 기피해
다문화가정 아이들 위한 교육 정책과 더불어 상생하는 방안 나와야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 서울 영등포구의 한 초등학교. 20명 남짓 되는 3학년 학생들이 교실에서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다. 보통의 교실과 하나 다를 바 없는 모습이지만 이중 절반에 가까운 수가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다. 

반 아이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친하게 지낸다. 겉모습이 비슷하고 언어가 잘 통하기 때문에 누가 다문화가정의 친구인지 알지도 못하고 딱히 궁금해하지도 않는다. 설사 친구의 어머니가 다른 나라에서 왔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돼도 그것은 친구 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반면 한국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걱정 어린 대화들이 많이 오간다. 한 반에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비율이 너무 높으면 학습 분위기가 잘 잡히지 않는다며 불안해하고 또래 집단에 대한 의존성이 커지는 사춘기 시기에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과 아닌 아이들 사이에 갈등이 생기지 않을까 초조하다. 결국 학년이 올라갈수록 이사를 고려하는 한국 학부모들이 늘어난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학부모 A씨는 "1~2학년 때까지만 해도 19~21명씩 4반이었던 학생 수가 점차 줄어 3학년이 되니 반이 하나 없어졌다"며 "학년이 올라가면서 많이들 자녀 교육을 위해 이사를 간다고 하니 괜히 나까지 마음이 불안해진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다문화사회로 접어든지는 이미 수십 년이 지났다. 국제결혼과 취업이민 등으로 다문화가정은 꾸준히 늘어왔고 이에 따라 다문화 학생 수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연도별 다문화 학생 수[자료=교육통계서비스]

교육통계서비스에 의하면 국내 다문화 학생 수는 2013년 5만5780명에서 2017년 10만9387명, 그리고 2022년에는 16만8645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 학생의 비율은 3.2%다. 

학교별로는 △초등학생 11만1640명 △중학생 3만9714명 △고등학생 1만6744명 △각종학교 547명을 기록했으며 유형별로는 △국내출생 12만6029명 △중도입국 9938명 △외국인 가정 3만2678명으로 집계됐다.   

다문화 학생 부모의 국적으로는 베트남이 32.4%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 24.3% △필리핀 9.6% △중국(한국계) 7.1% △일본 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로 다른 국적·종교·문화를 지닌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사는 다문화사회에서 다문화가정은 평범한 사회의 한 구성원이다. 문제는 다문화가정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특정 지역에서 학교 기피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비율이 높은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선호도는 현저하게 떨어진다.

여성가족부의 '2021년 국민 다문화 수용성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다문화 수용성 지수는 2018년 52.81점에서 2021년 52.27점으로 하락했다. 반면 청소년의 다문화 수용성 지수는 2018년 71.22점에서 2021년 71.39점으로 소폭 상승하면서 성인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연령이 낮을수록 다문화 수용성이 높게 나타났고 다문화교육이나 활동에 참여한 사람의 다문화 수용성이 미참여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렇다면 다문화 학생이 많은 학교를 기피하는 현상은 다문화 수용성이 낮은 학부모들 탓일까? 이 학부모들에게 다문화 교육이나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많았다면 다문화 학생이 많은 학교를 피해 가려는 현상은 나아졌을까?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학부모 B씨는 "저는 이 동네에 살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다문화 가족들과 교류하게 됐다"며 "결혼이민자인 엄마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아이들과 함께 놀러도 다니는 등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이나 거부감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다문화학생의 비율이 높은 학교에서는 다문화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그들을 위한 배려가 많아 상대적으로 한국 학생들이 손해 보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라며 "내 자녀가 다문화가정의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이 싫다기보다는 중학교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학습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 교실 내에서 학습적인 분위기가 잘 형성되지 않는다는 점도 이사를 결심하게 된 요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4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고 더 나아가 사회에 기여하는 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하는 '제4차 다문화 가족정책 기본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문화 가족과 함께 성장하는 조화로운 사회를 목표로 다문화 아동의 기초학습 지원과 한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진로상담·멘토링·직업훈련 등 맞춤형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문화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적 지원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에서 다문화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며 생활하는 한국 학생들의 학습 환경 조성에도 어떤 도움이 필요하지는 않은지 한 번쯤은 생각해 볼 만한 문제다. 

다문화 학생들이 많은 학교에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한국 학생들이 빠져나가는 기이한 현상을 막으려면 다문화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하루빨리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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