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 걱정 없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환경 마련해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최근 영유아에게 수족구병이 유행이다. 주로 손과 발, 입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며 콕사키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같은 장바이러스로 발생한다. 아이들은 수영장이나 키즈카페 등에 방문했다가 수족구 질환에 걸리기도 한다. 장바이러스는 감염성이 높은데 침과 가래, 대변 같은 분비물로 전염되기 때문이다.
수족구병은 대개 여름철부터 초가을까지 유행한다. 기온이 오르면서 바이러스 활동은 왕성해지고 이에 반해 아이들 면역력은 약해지기 때문이다. 수포가 입안에 생겨 아이들은 잘 먹지 못하고 열까지 나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수족구 질환을 예방하려면 수질이 비교적 깨끗한 곳에서 물놀이를 해야 한다.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어린이집에서는 직접 물놀이 체험을 마련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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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천구에 위치한 인화어린이집[사진=김혜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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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실을 바닷속으로 꾸몄다.[사진=김혜원 기자] |
서울 양천구 인화어린이집에서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름철 물놀이를 준비했다. 인화어린이집 교사들은 원에 물놀이 체험을 마련했다. 야외에서 진행할 경우 아이들이 모기에 물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교사들은 실내에서도 즐겁게 놀 수 있도록 이날만을 위해 여러 놀이를 준비했다.
유희실은 곳곳에 튜브가 놓였고 대형 보트 안엔 물이 가득 담겨 원아들의 맘을 설레게 했다. 파랑반 교실은 바다로 꾸며져 있었다. 파란 비닐로 꾸민 바닷속에는 각양각색의 바다생물 모형이 자리 잡았다. 바구니와 낚시대도 준비해 아이들은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었다. 분홍반 교실엔 실컷 논 아이들을 위한 간식이 준비됐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찰옥수수를 먹기 좋게 잘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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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튜브를 곳곳에 두어 물놀이장 느낌이 나도록 꾸몄다.[사진=김혜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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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속에서 신나게 노는 아이들[사진=김혜원 기자] |
수영복을 지참하고 들뜬 채로 등원한 아이들의 눈이 모두 휘둥그레졌다. 당장 수영복을 입고 물에 들어가겠다고 우는 아이에서부터 물고기 모형을 가지고 장난치거나 튜브에 들어가 벌러덩 눕는 등 어린이집은 금세 시끌벅적해졌다.
잠시 후 일일 안전요원으로 참여한 엄마들까지 도착하자 어린이집은 더욱 북적거렸다. 아이들이 물놀이장에만 몰리지 않도록 교사들은 반별로 돌아가면서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분홍반이 물놀이를 하면 파랑반은 낚시놀이를 진행하는 것이다. 엄마들의 도움으로 아이들이 수영복을 입거나 놀이 준비를 하면 교사들은 물놀이장엔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아이들이 물놀이 중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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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을 위한 간식을 준비하고 있다.[사진=김혜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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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에 물놀이 장난감을 준비해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했다.[사진=김혜원 기자] |
실컷 물에서 논 아이들은 배고팠는지 따끈따끈한 옥수수와 시원한 수박을 맛있게 먹었다. 평소에는 잘게 잘라 먹여 줘야 하는데 아이들이 스스로 옥수수를 먹고 수박을 베어 무는 모습에 엄마들은 놀라워했다.
김성인 인화어린이집 원장은 “물놀이를 좋아하는 원아들을 위해 준비했다”라며 “안전한 환경에서 놀 수 있도록 교사들이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아이들이 좋아해 줘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학부모들이 도와주셔서 더욱 즐겁게 놀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힘쓰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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