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14곳에서 대대적인 할인행사 진행해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40대 직장인 A씨는 마이너스 통장 금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최근 신용한도대출 금리가 6%대에 육박하며 이자 부담이 커진 것이다. 물가 역시 만만치 않다. A씨는 “최근 배달도 줄이고 집에서 밥을 해 먹으려고 한다”라며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필요한 물건을 보다 저렴하게 사려는 사람도 늘어났다. 통계청이 지난 4일 발표한 ‘2023년 10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조905억 원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11.8% 증가했다. 통계청은 “온라인쇼핑이 오프라인쇼핑보다 편하며 가격 비교를 통해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라며 “고물가 시대로 접어들면서 온라인쇼핑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팍팍한 살림살이에 사람들은 위축된 소비의 모습을 보인다. 외식부터 줄이고 불필요한 건 사지 않는 추세다 보니 내수 부진이 경제 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런 우려에 서울시가 나섰다.
시는 5일,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을 판매한다. 시는 350억 규모의 상품권을 발행했으며 7%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한다. 이 상품권은 25개 자치구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상품권 구매는 울페이플러스(서울pay+), 신한SOL, 티머니페이, 머니트리, 신한pLay 등 5개 애플리케이션에서 가능하다. 1인당 30만 원까지 구매 가능하며 보유 한도는 1인당 100만 원이다.
출생연도 끝자리(주민등록번호 둘째 자리) 짝수, 홀수 여부에 따라 구매 가능 시간도 나뉜다. 짝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홀수는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 4시간 동안에 살 수 있다.
한편 시는 연말연시를 맞아 서울 대표 골목상권 14곳에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로컬브랜드 상권과 생활상권 할인행사 역시 이달 말까지로 연장한다.
연말까지 로컬브랜드 상권 내 행사매장에서 식사나 물건 구매 후 2만 원 이상 BC카드 페이북으로 현장 결제하면 최대 1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쿠팡이츠로 1만5천 원 이상 포장 결제 때도 7천 원을 할인받는다.
로컬브랜드 상권은 서초 양재천길, 마포 하늘길, 중구 장충단길, 영등포 선유로운, 구로 오류버들, 용산 용마루길, 노원 경춘선숲길 등 7곳이다.
생활상권 할인행사는 상권 특성에 맞게 진행된다. 해당 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동네기프트콘, 금액권 등을 미리 구입해 결제 시 제시하면 할인받을 수 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생활상권은 관악 행운동·난곡동, 마포 망원동, 서대문 남가좌동, 송파 방이동, 양천 신정동, 중랑 면목동 등 7곳이다.
양천 신정동의 한 빵가게는 1만4000원을 내면 2만 원을 충전해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빵을 사러 온 B씨는 “요즘 빵값도 많이 올라 아이들 간식 사 주기도 부담됐는데 이런 이벤트를 통해 싸게 구입하니 부담이 줄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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