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다양한 정책 선보여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7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서울은 0.59명으로 전국 최하위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월에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의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를 발전시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4개 분야의 28개 사업으로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를 발표해 큰 호응을 받았다”며 “2탄, 3탄을 준비해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녀를 더 낳고 싶어지는 서울을 만들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울시 저출생 담당자들에게 직접 주문했다. 한두 개라도 실수요 시민들이 정말 필요로 하고, 가려운 곳을 긁어 줄 수 있는 정책을 내놓자고 했다”며 “‘아이 중심 서울’을 만들기 위해 어제와 전혀 다른 오늘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에도 저출산에 관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바 있다.
서울시는 아이를 중심으로 하는 도시를 만들고자 다양한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시 육아지원 종합대책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일환이다.
먼저 서울 도서관은 3월 17일부터 4월 14일까지 매주 금요일 ‘엄마와 아이를 위한 그림책 힐링 여행’을 운영한다. 엄마가 휴식하고 아이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힐링 강좌다.
총 5회차로 진행되는 강좌는 1~3회차에 엄마 치유 시간이 마련돼 있다. 그림책 치료 과정으로 나를 돌아보고 치유할 수 있게 돕는다. 4~5회차는 그림책 놀이법으로 자녀와 그림책으로 놀이할 수 있는 교육법을 알려 준다. 2월 24일부터 3월 13일까지 서울도서관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6~9세 자녀를 둔 엄마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비용은 무료다.
오지은 서울도서관 관장은 "그림책은 정서적 유대를 만들고 아픔을 치유하는 힘이 있어 육아로 지친 양육자에게 선물 같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서울시 거주 한부모가정의 예비 초등학생 100명에게 책가방을 지원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8세 자녀를 키우는 한부모가정 중 중위소득이 60% 이하라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서류를 작성해 입학통지서, 주민등록등본, 한부모가족증명서, 통장사본과 함께 서울특별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 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2월 15일부터 3월 3일까지다. 선정되면 개별 통보되며, 책가방 구입비 10만 원을 지원받는다.
이영호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장은 “여기까지 우리 아이들을 키워 낸 모든 한부모에게 격려의 박수를 전하고 싶다”라며 “센터도 사회구성원으로서 책가방을 메고 학교 교문을 당당히 걸어 들어갈 우리 아이들에게 꽃길을 만들어 주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서울시에서는 ‘퇴근길 가정 행복 도시락·밀키트' 20% 할인 쿠폰을 매달 선착순 2만 명에게 지원한다. 만 18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에만 해당된다. 퇴근 후 자녀들의 저녁 걱정을 하는 부모가 도시락과 밀키트를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식사류와 카페 음료도 할인받는다. 3월 분 신청은 시작한 지 2시간 만에 마감됐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쿠폰을 받는다. 쿠폰 번호를 ‘우리동네GS클럽 한끼', ‘우리동네GS클럽 카페25’ 앱에 등록한 뒤 구매하면 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매월 신청받아 할인 쿠폰을 지원할 계획인 만큼, 관심 있는 엄마·아빠들이 놓치지 않고 신청해 혜택을 받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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