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2026년 새해가 밝았다. 한 해를 시작하면서 다이어리를 장만하고 2026년 계획을 세우거나 중요한 일정을 달력에 적어 두는 이들이 많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대청소를 해 보는 건 어떨까. 집을 정리하고 묵은 먼지를 털어내는 일은 생각보다 큰 변화를 만든다. 공간이 가벼워지면 마음가짐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웃나라 일본은 12월이면 집과 직장에서 ‘대청소’를 한다. 단순 청소가 아니라 새해의 좋은 기운을 맞이하기 위한 일종의 의식이라고 한다. 깨끗해진 공간을 바라보며 “올해도 잘 마무리하자”는 다짐을 서로 나눈다. 한국 역시 설을 앞두고 대청소를 하는 문화가 있다. 의미는 비슷하다. 새 출발을 준비하고 마음을 다지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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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canva] |
새해 대청소를 하기 전 집 정리부터 시작하자. 창고와 옷장을 열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덜어낸다. 고장 난 채 방치된 물건, 쓰지 않는데도 미처 버리지 못한 물건은 기부하거나 중고 거래로 새 주인을 찾아줄 수 있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료품이나 냉동고에서 오래 묵은 식재료는 상태를 확인한 뒤 정리한다. 비웠으면 채우기도 한다. 두루마리 휴지·세제·샴푸 등 생활필수품이 부족하지 않은지 점검한 뒤 주문한다.
양육자라면 이 과정에 아이를 참여시켜 보자. 빈 상자를 찾은 다음 아이에게 ‘기부 박스’라고 적게 한다. 그런 다음 아이에게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이나 책을 가져오라고 한다. 선뜻 넣을 수 있는 장난감이 있는가 하면 오래 고민해야 하는 물품도 있을 것이다. 이런 고민을 하다 보면 아이는 물건의 소중함을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상자를 채운 뒤 필요한 아이에게 나눈다면 나눔의 의미도 배울 수 있다.
물건이 줄면 동선이 넓어지고, 청소해야 할 곳이 눈에 잘 들어올 것이다. 그뿐 아니라 전등갓, 냉장고 윗면, 창틀 등 평소 손이 잘 가지 않던 곳의 먼지도 위에서 아래 순서로 털어내면 청소가 한결 편하다.
겨울에는 결로가 생기기 쉬워 제습이 중요하다. 창틀·가구 뒤·욕실 모서리처럼 습기가 차기 쉬운 곳을 살핀다. 곰팡이가 보이면 제거제를 구입한 뒤 제품 라벨 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닦아낸다. 환기는 필수다.
약, 세제, 공구류는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옮기고 잠금장치가 있는 수납을 활용한다. 이번 기회에 약통도 살펴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남은 약을 정리한다. 약은 일반 쓰레기로 처리하면 안 된다. 폐의약품을 일반 쓰레기로 버리면 성분이 토양과 하천으로 스며들어 환경오염과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용 방법으로 배출해야 한다. 서울시민이라면 동주민센터에서 전용 회수 봉투를 받아 ‘폐의약품’이라고 표기해 밀봉한 뒤 가까운 우체통의 폐의약품 투입구에 넣으면 된다. 단, 액체 약(물약·안약)이나 연고처럼 다른 우편물을 손상시킬 수 있는 약은 넣지 않는다.
또 다른 방법은 보건소·주민센터·복지관 등에 비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을 이용하는 것이다. 알약·가루약은 포장을 제거해 내용물만 모아 배출하고, 액상 약은 밀봉해 따로 넣는다.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이 아니므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 일반 쓰레기로 버린다. 지역에 따라 세부 수거 방식이 다를 수 있어 확인하면 더 정확하다.
12월을 아름답게 장식했던 크리스마스트리는 내년을 위해 다시 정리한다. 이때 정리할 것이 있다면 미리 해 둔다. 내년에 쓰지 않을 장식은 과감히 비워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아울러 스마트폰과 이메일함도 한 번 점검해 보자. 사용하지 않는 앱 삭제, 쌓여있는 메일 삭제 등 디지털 정리만으로도 정신적 피로가 크게 줄어든다.
정리는 거창한 대청소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다. 집에서 당장 바꿀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정리하다 보면 생활 리듬이 단순해지고 마음의 여백이 생긴다. 집을 돌보는 일은 곧 나를 돌보는 일과 같다. 새해엔 깨끗해진 집에서 한숨 돌리며 새로운 계획을 떠올려 보자.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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