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수고했다" "애썼다" 양육자에게 건네는 말 한마디가 인식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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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다" "애썼다" 양육자에게 건네는 말 한마디가 인식을 바꾼다

김혜원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5-11-26 1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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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교육·공모전으로 확산되는 ‘함께 키우는 문화’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한국이 저출생 위기에 놓였다는 사실은 이제 국내를 넘어 전 세계가 알고 있다.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국가가 동시에 겪고 있는 과제다. 최근 한국은 저출생 해법을 ‘출산 장려’에만 한정하지 않고, 사회 전반의 출산·육아 인식 전환으로 확장하고 있다.

‘육아는 힘들다’ ‘출산은 비용 부담이 크다’ 같은 부정적 인식 대신 가족의 소중함, 돌봄의 가치 등의 의미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얼마 전 진행한 ‘아이 허그 유(Hug You)’ 영상 공모전도 이런 맥락이다.

결혼·출산·육아를 개인의 희생이나 선택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나의 삶에 의미를 더하는 경험, 소중한 가족 관계 형성의 기회로 인식하도록 돕는 시도다. 영상을 제작한 양육자뿐 아니라 이를 시청하는 사람들 역시 가족이 주는 정서적 안정과 유대감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아이 한 명 한 명이 사회의 미래라는 메시지까지 함께 받아들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 같은 변화는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나타난다. 단순히 출산장려금과 보육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청소년·청년·장년 등 전 세대의 가치관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설계로 방향을 넓히고 있다.

 

▲ [사진=한국출산장려진흥회 중앙회]

 

지난 8일 대구 지하철 2호선 용산역 광장에서는 ‘출산장려의 날’ 캠페인이 열렸다. 아동·청소년·대학생·학부모로 구성된 참여자들은 직접 제작한 리플릿을 나눠 주며 생명 존중과 가족의 소중함을 시민과 공유했다. 피켓 퍼포먼스, 설문조사, 정책 안내도 함께 진행됐고 많은 시민이 참여해 공감대를 나눴다. 세 자녀의 엄마이자 워킹맘인 A씨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함께 돌보는 공동체 문화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출산장려진흥회 중앙회 설은주 회장은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고, 어른들이 그 성장의 길을 든든히 지지할 때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하고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달서구는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제1회 출산BooM 달서’ 저출산 콘텐츠 영상 공모전을 진행한다. 유머·브이로그·숏폼·AI 애니메이션 등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콘텐츠 형식을 그대로 반영해, 결혼·출산을 부담스러운 과제가 아닌 ‘나의 삶과 연결된 서사’로 표현할 기회를 제공한다. 공모 마감은 12월 10일까지이며 전 국민 참여가 가능하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청년이 직접 결혼과 출산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일·가정 양립을 핵심 의제로 한 인구 포럼을 개최했다. 저출생 해결의 전제 조건을 ‘출산 권유’가 아니라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 마련으로 본 것이다. 여러 기업이 가족친화 경영 사례를 발표했고, 일·가정 양립 정책이 노동자에게만 유익한 것이 아니라 기업 생산성과 조직문화 개선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제시됐다. 인천시는 앞으로 생활 속에서 체감 가능한 균형 지원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 동구는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인구교육을 운영 중이다. 초등 저학년에게는 가족과 생명의 소중함을, 중·고등학생에게는 다양한 가족 형태와 사회적 연대의 필요성을 설명해 출산을 강요하지 않는 방식으로 미래 세대의 가치관을 형성하려는 시도다. 단기 효과보다는 장기적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처럼 지자체의 접근은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출산을 독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고 있다.

저출생은 아이를 낳지 않아서가 아니라, 아이를 키우기 어려워서 생기는 문제다. 돌봄과 노동, 경력과 가족을 모두 지킬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출산과 육아는 시도해 보고 싶은 일, 나를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사회의 시선이 바뀌어야 한다. 잘하나 못하나를 평가하기보다 “수고한다” “애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라면 부모는 덜 고립되고 아이는 더 행복해질 것이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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