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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 캐디 Photo by Jenn Cady 공식홈페이지. |
엠마 브로일스는 "저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이번 대회를 통해 훌륭하고 재능있는 많은 여성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앞으로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롤 모델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알래스카주 대표로 출전해 미스아메리카로 선발되기까지 모든 것이 영광스러우며 나의 이런한 도전이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미치기를 기대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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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마 브로일스 인스타그램. |
브로일스는 알래스카에서 90년대 초반 앵커리지한인회장을 역임한 김부열씨의 외손녀로 알려졌다.
브로일스는 앵커리지에서 태어나 서비스하이스쿨을 졸업하고 현재 애리조나주립대(ASU) 바렛아너스칼리지에서 바이오메디컬을 전공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미스알래스카 선발전에서 우승해 이번에 알래스카주 대표로 대회에 출전했다.
대회 100년 역사상 미스알래스카가 미스아메리카가 된 것도 처음이고 한국계 여성이 미스 아메리카로 뽑힌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코네티컷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미스 아메리카로 호명되자 "생각지도 못 했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우리 가족, 특히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 조부모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가족이 없었다면 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브로일스는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미스 아메리카가 된 것은 이 대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완벽하게 보여준다"며 "미스 아메리카 대회는 사회 변화와 더불어 놀라울 정도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서 수영복 심사가 없어져 기쁘다"며 "어떻게 보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한 사람으로서 세상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고 싶은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브로일스는 "절반은 한국인, 절반은 백인으로 성장하는 것은 매우 힘들었다. 미국에는 정체성 문제를 겪는 이가 많은데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미스 아메리카와 같은 위치에 오른 것은 정말 특별하다"면서도 "미국이 분열을 겪는 시기에 열린 마음과 공감, 포용력을 증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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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마 브로일스 인스타그램 |
미스 아메리카는 지난 1921년 애틀랜틱시티 미인 대회로 시작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취소돼 이번이 100회가 됐다.
이 대회는 시대 변화를 반영해 외모 자체에 대한 평가에서 벗어나 참가자의 리더십과 재능, 소통 능력에 초점을 맞춰 우승자를 뽑는 방향으로 발전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브로일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장학금 10만 달러(한화 약 1억2000만원)와 '미스 아메리카' 대회 100회를 기념해 특별 제작한 왕관을 받았다. [맘스커리어 USA 김현주·안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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