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고민톡] 친구에게 다가가기 어려워하는 우리 아이...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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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톡] 친구에게 다가가기 어려워하는 우리 아이...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김보미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6-01-22 09: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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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자녀 관계가 사회성의 초석
다양한 사회적 경험 통해 공감 능력 길러줘야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아이의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친구들과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엄마들은 아이가 시험을 못 봤을 때보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할 때 훨씬 더 속상하거든요. 특히 사춘기 때는 또래 관계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공부에 크게 흥미가 없어도 친구 관계가 좋으면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으니까요"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키우는 육아맘 A씨)


최근 학교생활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기질적으로 정해진 규칙을 따라야 하는 단체생활을 힘들어하는 아이도 있지만 대부분 학교생활의 어려움은 친구 관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학교는 '작은 사회'라고도 불린다. 교실에서 아이들은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친구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협력과 경쟁을 반복한다. 그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는 학교생활을 원활하게 해 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아이의 사회성은 어떻게 길러줄 수 있을까.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도 친구 관계에 휘둘리지 않는 단단하고 성숙한 아이로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교육부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에 따르면 사회성은 타인과 관계를 맺고 즐거움을 나누는 능력, 또는 타인과 동맹을 맺고 유지하는 능력을 말한다. 아이들의 사회성은 태어난 직후부터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한다. 부모와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많이 주고받아 건강한 애착관계를 형성한 아이들은 타인에 대해서도 신뢰를 갖게 되며 이는 아이의 사회성이 성장하는 동력이 된다. 자녀의 사회성을 길러주고 싶다면 먼저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를 돌아보자.

미국의 아동심리학자 마이클 톰슨은 아이가 친구를 사귀는 데 필요한 능력으로 11가지를 꼽았다. 그 능력은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즐길 줄 아는 능력 △서로 돕고 나눌 줄 아는 능력 △감정 이입 △자신 있게 세상에 접근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낙천적인 성향 △문제 해결 능력 △공격적인 충동과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 △미묘하고 복합적인 감정을 읽어내는 능력 △좌절을 극복하는 능력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능력 △다른 사람도 자신을 생각할 것이라는 믿음 △약점을 드러내 보일 수 있는 솔직함 등이다.

하지만 아이마다 타고난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부모가 아무리 노력해도 이 모든 능력을 다 갖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녀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이끌어내 칭찬해 줌으로써 자녀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아이가 자신의 장점을 발휘해 가까운 친구와의 관계를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할 일이다.

또한 자녀에게 또래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제공해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자녀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회적 상황이 있다면 구체적인 설명을 통해 공감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자녀의 친구 관계에 부모가 언제까지 개입할 것인지도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부모와 아이가 일상을 대부분 공유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또래 관계에 개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부모가 나서서 친구 관계의 문제를 전적으로 해결하려 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때는 아이가 털어놓는 고민들을 잘 들어주면서 자녀가 친구에게 할 수 있는 배려나 해볼 수 있는 시도에 관해 조언해 주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자녀를 감싸거나 비난하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사춘기가 시작되는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교 시기가 되면 아이들은 부모와의 관계보다 또래 관계를 훨씬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자신의 일상을 부모와 잘 공유하지 않는다. 부모가 자녀의 또래 관계를 일일이 들여다보고 간섭하기 어려워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때 부모의 지나친 개입은 아이들에게 반항심과 좌절감만 심어줄 수 있다. 부모는 자녀가 느끼는 감정에 공감하면서 언제나 네 편이라는 메시지만 전달해 주면 된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갈등 상황을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고 이를 통해 대처하는 방법을 배워 나간다. 자녀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 발짝 뒤에서 응원해 주자. 다만 자녀가 보통의 또래 갈등 수준을 넘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거나 집단적인 괴롭힘을 당하는 상황에서는 개입이 필요하다.

부모의 역할은 자녀가 자신의 성향에 맞는 적절한 사회성으로 편안하게 또래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의 안전망이자 보호망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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