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아이와 여행] 겨울에도 붐비는 해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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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여행] 겨울에도 붐비는 해운대

김혜원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6-01-15 1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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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빛축제와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스카이캡슐로 즐기는 여행 코스
▲ 해운대 풍경[사진=김혜원 기자]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여름 대표 피서지로 유명한 부산 해운대는 겨울에도 여전히 관광객으로 붐볐다. 한파임에도 외국인 관광객은 맨발로 모래사장을 누볐고, 반소매 차림으로 러닝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방문한 관광객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백사장을 천천히 거닐며 겨울 바다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혈기왕성한 학생들이 모래사장에서 배구를 즐기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찬 바람이 불어도 해운대를 찾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았다.

 

해가 지자 해운대는 또 다른 풍경으로 바뀌었다. 제12회를 맞은 해운대 빛 축제가 한창이었기 때문이다. 해운대구는 2025년 11월 29일부터 2026년 1월 18일까지 ‘STELLAR HAEUNDAE : 별의 물결이 밀려오다’를 주제로 빛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조형물과 미디어아트, 체험 프로그램, 이벤트 등을 운영하며 관광객과 구민에게 겨울밤 즐거움을 선사한다. 축제는 개막 이후 방문객 35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되며, 오는 18일 막을 내린다.

 

▲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마련된 '해운대 유니버스존'[사진=김혜원 기자]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마련된 ‘해운대 유니버스존’이다. 10m 규모의 지구 모형이 시선을 사로잡고, 180m 구간은 은하수를 연상케 하는 조명으로 채워졌다. 아이와 함께 찾은 A씨는 “아이가 ‘엄마 여기 우주 같아’라고 말했다”며 “지구 모형을 무척 신기해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 영어 이름이 스텔라인데 토성 모양 앞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해서 줄을 서서 기다려 촬영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을 남기기 위해 줄을 선 관광객이 꽤 많았다.


해운대스퀘어에서는 샌드 아트와 라인 아트, 포토 부스, 자가발전 자전거, 소원트리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바다와 이어지는 구남로는 ‘스텔라 웨이브 존’으로 꾸며져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구남로 입구의 별빛 게이트와 별의 폭발을 형상화한 4m 규모 조형물이 설치된 중앙은 기념사진 명소로 꼽힌다. 관광객 B씨는 “엘시티에서 묵었는데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기가 막혔다”라며 “도시 야경과 조명이 어우러져 숙소에서도 계속 창밖을 보게 됐다”라고 말했다.

 

▲ 해운대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사진=김혜원 기자]

 

해운대 겨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체험 코스는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이다. 해운대 미포에서 청사포를 거쳐 송정까지 이어지는 해운대블루라인파크는 동해남부선 옛 철도시설을 활용해 조성됐다.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이라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둘 다 해안 절경을 따라 이동하며 동부산 풍경을 가장 가까이서 즐길 수 있어 인기 만점이다. 바다 옆 레일 위로 이어지는 동선 자체가 하나의 관광 코스가 된다. 낮에는 파란 바다와 절벽, 저녁에는 노을과 야경이 어우러져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 해월전망대[사진=김혜원 기자]

 

해변열차는 느릿하게 움직이며 바다 풍경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열차에 올라 창밖을 바라보면 바닷가를 따라 러닝하는 사람들, 데크 산책을 즐기는 관광객들의 풍경이 이어진다.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았는데, 아이의 손을 잡고 탑승한 부모부터 삼대가 함께 탄 여행객까지 다양한 관광객이 함께 탑승했다. 만약 자리가 없으면 입석으로도 갈 수 있다. 해변열차는 시간대 예약을 하더라도 선착순 입장이기 때문에 최소 10분 전에는 대기 줄에 서는 것이 좋다.


스카이캡슐은 7~10m 높이의 공중 레일 위를 자동으로 운행하는 4인승 교통수단이다. 미포와 청사포 사이를 오가며 바다와 절벽 위를 달리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4인까지만 탑승할 수 있어 연인이나 친구들끼리 주로 이용했다. 다만 인기가 많은 만큼 예약 경쟁이 치열해 사전 예약이 권장된다. 계획 없이 방문하면 원하는 시간대 탑승이 어려울 수 있다.


정거장별로 즐길 거리도 다채롭다. 달맞이터널 간이역은 달맞이고개 일대의 야경과 일출 포인트로 소문나서 사진을 남기려는 이들이 자주 찾는다. 청사포 정거장은 건널목이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는 입소문이 퍼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청사포를 지나면 다릿돌전망대 간이역이 나온다. 하단이 투명 유리로 된 전망대는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을 선사하며, 파도와 바람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종착지 송정 정거장은 사계절 내내 서퍼들이 몰려드는 송정해수욕장이 있는 곳이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가족 피서지로도 인기가 높다. 해변열차나 스카이캡슐을 이용한 뒤 송정에서 산책하거나 모래사장에 잠시 앉아 쉬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여운이 길게 남는다.


아이 손을 잡고 해운대 백사장을 걷고, 은하계가 연상되는 빛 축제에서 기념사진을 남긴 뒤, 해변열차를 타고 송정까지 다녀오는 것만으로도 해운대 여행은 풍성해진다. 추운 계절이라도 해운대에는 즐길 거리가 많다. 걷기와 체험이 적절히 섞여 있어 부담이 덜하고, 가족 여행은 물론 연인, 친구끼리 떠나는 여행을 하기에도 좋다. 계절에 상관없이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해운대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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