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 2급·보육교사 2급 자격증 등
재취업·자기 계발 위해 공부하는 엄마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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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가 하는 일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홈페이지] |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엄마들의 오전 시간은 늘 바쁘다. 등원 준비는 곤히 잠들어 있는 아이를 기분 좋게 깨우는 일부터 시작된다. 영양가 있는 아침을 준비해 먹이고, 부지런히 세수와 양치를 시킨다. 옷을 입히고, 머리를 빗어 묶어주고, 마스크와 가방을 챙겨 어린이집·유치원에 보내야 한다. 이 과정 중에 어떤 사소한 이유로 아이가 짜증이라도 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한바탕 등원 전쟁이 시작된다. 아이들을 보내고 나면 기진맥진해지는 것이 현실.
그러나 아이가 등원한 오전 시간을 활용해 자격증 공부를 하는 부지런한 엄마들도 있다. 보통 취업이 용이한 사회복지사나 보육교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외에도 △정리수납 전문가 △심리상담사 △바리스타 △방과 후 돌봄교실 지도사 등 자격증의 종류는 무수히 많다. 자격증을 따려는 이유로는 △취업하고 싶어서 △아이가 조금 더 크고 나면 할 일이 없을 것 같아서 △혹시 모를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 △자기 계발을 위해서 등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성씨는 "나중에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오전 시간 동안 어린이집의 보조교사로 일하면 좋을 것 같아 보육교사 공부를 시작했다"며 "아이 둘을 키우며 공부를 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지만 내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는 김씨는 "원래는 아이 등원시키고 지쳐서 오전 내내 텔레비전만 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이 시간들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선택한 것이 사회복지사 공부다. 당장 취업을 목표로 공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다시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고 오전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사나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은 국가시험이 없으며 평생교육원의 학점은행제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현장 실습을 완료하면 딸 수 있다. △위더스 원격평생교육원 △해커스 원격평생교육원 △삼육보건대학교 사이버지식교육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등 다양한 평생교육원에 수업이 개설돼 있다. 요즘은 학습 플래너가 학습 계획을 짜주고 일정을 체크해 주기도 한다.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은 2년제 이상의 학위 소지자가 이론 16과목과 160시간의 현장 실습을 이수하면 딸 수 있다.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이 있으면 사회복지전담공무원 시험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도 주어진다. 이론 과목은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며 매주 정해진 진도에 따라 수업을 듣고 △퀴즈 △토론 △중간고사 △기말고사 △과제 등을 모두 수행하면 이수할 수 있다. 단, 수업료와 실습비 등을 합치면 적어도 100만 원 이상의 교육비가 들고, 실습처를 직접 구해야 하는 등 어려운 점도 있다.
사회복지사 수업을 듣고 있는 김씨는 "16과목의 이론 수업은 오전에 집에서 편하게 들을 수 있어 모두 이수했는데, 아직 실습 과목은 시작하지 못했다"며 "실습처에 일일이 전화를 돌려 알아보는 것이 어렵고 아이를 돌봐야 해서 오전에만 일할 수 있는데 실습처에서는 모두 한 달 동안 풀타임으로 일할 실습생을 원해 결국 실습처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요즘에는 취업을 위한 자격증 과정이나 관심 분야의 다양한 수업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곳도 있다. 한국지식교육협회는 지자체와의 협약을 통해 △독서지도사 1급 △쇼핑몰 관리사 △자원봉사 지도사 1급 △부동산권리분석사 1급 등 66개 교육과정의 수강료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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