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MOM′s 시선]대세가 된 초등 온라인 패드 학습, 장단점은?

온라인 패드 학습이란 지면 학습지가 아닌 태블릿과 같은 전자기기를 활용한 학습으로 담당 선생님이 정해준 학습 계획에 따라 공부를 하고 선생님이 일주일에 한 번 화상전화 등의 방법으로 관리해 주는 방식이다. 

  

패드 학습을 선보이고 있는 브랜드는 △단비교육의 윙크 △천재교육의 밀크티 △비상의 와이즈캠프 △아이스크림홈런 △메가스터디의 엘리하이 △웅진스마트올 △교원의 아이캔두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4~7세의 유아부터 초·중·고등학생까지 폭넓은 연령이 이용할 수 있다.   

패드에서 제공하는 학습 콘텐츠도 무궁무진하다. 학교 교과 전 과목 예·복습 프로그램은 기본이고 △역사 △세계사 △독서 △코딩 △한자 등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공부할 수 있다. 학습적인 콘텐츠 이외에도 △진로·직업에 관한 영상 △학습 만화 △AR 체험 △동요 등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할 무료 콘텐츠들이 많이 들어있다. 

요즘에는 인터넷이나 SNS 등을 통해서 패드 학습 무료 체험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 저마다 7~10일 정도의 무료 체험 기간을 제공하며 체험을 신청하면 간단한 전화 상담과 함께 바로 학습 기기를 보내준다. 체험 기간 종료 후 신청을 원하지 않으면 체험기기를 다시 수거해가는데 택배비도 받지 않는다. 무료 체험을 신청하기만 해도 △커피 기프티콘 △상품권과 같은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업계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학습 패드마다 기본적인 틀은 비슷하지만 △제공하는 콘텐츠의 양과 질 △기기의 무게와 크기 △화면 구성과 캐릭터 △담당 선생님의 학습 관리 방법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엄마들은 다양한 패드를 경험해 본 후 아이의 학습 스타일에 가장 적합한 패드를 선택하면 된다.       

패드 학습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다. 평균 10만 원이 조금 넘는 금액으로 전 과목과 부가 콘텐츠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고, 특히 형제·자매가 있는 경우 하나의 기기로 함께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어느 정도의 자기주도학습을 기대할 수 있다. 패드를 켜면 매일 과목별로 해야 할 분량이 정해져 있어 아이 혼자서도 규칙적인 학습을 할 수 있고, 하나의 학습이 끝날 때마다 리워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동기 부여가 되는 장점도 있다.   

아이스크림홈런 패드 학습을 이용하고 있는 학부모 이씨는 "초등학교 입학 후 집에서 모든 과목을 공부시키기가 힘들어 패드 학습을 신청하게 됐다"며 "각 과목의 문제집을 따로 푸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고 패드에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많아서 아이가 즐겁게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점도 존재한다. 패드 학습은 동영상 강의를 보고 문제를 푸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이 방식의 학습은 학습 내용을 어느 정도 이해했는지 체크하는 데 유용할 뿐 아이의 사고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는 볼 수 없다. 

또한 지나치게 많은 흥미 유발용 콘텐츠는 아이의 집중도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아이의 성향에 따라 학습 이외의 콘텐츠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될 수도 있다. 아울러 시력이 걱정인 부모도 많다. TV·컴퓨터·핸드폰 등 스마트 기기의 사용이 많은 요즘 아이들이 학습까지 패드로 하면서 시력과 자세가 나빠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유튜브 채널 '슬기로운 초등생활'을 운영하고 있는 이은경 교사는 "집에서 아이가 패드 학습을 꾸준히 하고 있더라도 초등 시기에는 반드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독서와 손글씨 쓰기 연습이 병행돼야 한다"며 "패드 학습을 혼자 한다고 해서 자기주도학습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절대 아니므로 엄마의 관심과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패드 학습을 한 번 신청하게 되면 2년의 약정 기간이 있고 그전에 해지할 경우 남은 기기 할부금을 모두 지불해야 하니, 우리 아이에게 패드 학습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무료 체험 기간을 충분히 이용해 본 후 신중하게 선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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