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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 레벨테스트 막차 준비반이 생겼다

김혜원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5-11-06 09: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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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영유 막는다고 영어 안 시켜? 과외·조기유학으로 옮겨갈 뿐”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6세 여아를 키우는 A씨는 요즘 가장 큰 고민이 ‘내년에 아이를 어디에 보낼 것인가’다. A씨는 “7세를 앞두고 동네 엄마들이 다 같은 고민에 빠졌다”고 말했다. 11월 유치원 입학 시스템 ‘처음학교로’ 접수가 시작되면서 학부모 사이에서는 유치원, 어린이집, 유아 영어학원(일명 영유)을 두고 선택 고민이 뜨겁다. 한쪽에서는 “영유 덕분에 아이가 영어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하고, 또 다른 엄마는 “영유에서 긴장과 경쟁 속에 틱 증상이 생겼다”라고 토로한다. A씨는 영유 설명회에 참석해 직접 확인에 나섰다.


A씨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레벨테스트(레테)였다. 표면적으로는 폐지됐지만, 여전히 존재했다. 일부 학원에서는 스피킹 중심 관찰 평가 방식으로 바뀌어 계속 진행했다. 한 유명 영유는 과거 논란이 컸던 ‘4세 고시’를 없애는 대신 ‘준비반’ 아이들을 우선 진급시키겠다고 했다. 준비반에서 알파벳이나 파닉스를 배우기 때문에 결국 학습 시작 연령이 더 빨라지는 셈이다.


이 같은 문제는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됐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영유 레벨테스트가 금지된 뒤에도 유사 방식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근절을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도 움직였다. 최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영유 레벨테스트를 학원법으로 금지하는 데 일제히 찬성했다. 조기 경쟁과 정서 문제, 교육비 부담이 이유로 꼽혔다. 서울·경기·인천 교육감은 간담회에서 “영유아 조기 사교육 관행을 법으로 막아야 한다”며 선행학습 유발 광고 제재도 주문했다. 교육부 역시 “영유아 사교육 과열 현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전담 대책팀을 신설하고, 다양한 의견 수렴 및 법령 개정 등을 통해 실효성 있는 종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런 규제로 사교육 과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경쟁 중심 사회에서 단순히 학원을 금지한다고 사교육 수요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어 관련 커뮤니티에는 “학원 못 다니면 유아 과외가 유행할 듯”, “영어를 안 할 수는 없으니 조기 유학 얘기가 더 많아질 것 같다” 등의 글도 올라온다.

학부모들의 불안 역시 커지고 있다. 한 학부모는 “규제가 오히려 선발 기준을 더 어린 연령으로 옮겼다”며 “결국 여유 있는 가정만 일찍 준비반에 보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부모는 “시스템을 막는다고 경쟁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학원 대신 유아 과외나 조기 유학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고등학생 대상 학원 운영시간을 자정까지 연장하는 조례안을 발의해 논란을 빚고 있다. “학습권 보장과 타 시도교육청과의 형평성 확보”가 명분이다. 그러나 교육계는 즉각 반발했고 서울시교육청도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 서울의 사교육 참여율은 전국 평균보다 6.7% 높고, 사교육비 역시 두 배 이상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수업만 9시간, 이후 학원에서 4시간을 더 공부한다”며 “24시간 중 13시간을 학습하는데 학습권 제한이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고민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A씨는 “아이의 행복과 성장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싶지만, ‘벌써 늦었다, 학원을 보내야 한다’, ‘빚을 내서라도 영유를 보내라’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흔들린다”고 말했다. 이어 “선행이나 경쟁이 아닌, 아이가 즐겁게 배우는 환경을 찾고 싶다가도 ‘그러다 우리 아이만 뒤처지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든다”고 털어놨다.


정책을 바꾸더라도 아이를 중심에 두는 교육 문화가 자리 잡지 않는 한 부모의 불안은 계속될 것이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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