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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찾아오는 심한 복통...혹시 나도 과민성 대장 증후군?

김보미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6-01-22 1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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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대장 증후군, 전체 인구의 7~15% 정도가 경험해
약물 치료에 의존하기보다 생활 습관 개선, 스트레스 해소가 도움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 30대 여성 A씨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복통에 일상이 마비될 지경이다. A씨는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간혹 밀가루 음식을 먹거나 기름진 음식, 매운 음식, 찬 음식을 먹었을 때 속이 불편하면서 설사와 구토, 식은땀, 오한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극심한 복통이 찾아온다"며 "화장실을 여러번 다녀온 후에야 비로소 진정이 되고 병원가서 수액을 맞거나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면서 며칠 음식을 먹지 않으면 또 괜찮아진다. 이런 일이 자주 반복되다보니 아무래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의심되는데 어떻게 치료를 해야 증상이 완화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서울대학교병원의 N 의학정보에 따르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다른 질환이나 해부학적 이상 없이 대장 근육의 과민해진 수축 운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적인 질환이다. 대장 내시경이나 엑스선 검사로 확인되는 특정 질환이 없음에도 식사 후나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복통,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설사, 변비와 같은 배변장애를 동반한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복통이 매우 심하더라도 배변 후에는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밖에도 점액질 변, 복부팽만이나 잦은 트림, 전신 피로, 두통, 불면, 어깨 결림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이 오랜 기간 지속되더라도 몸 상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전체 인구의 7~15% 정도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성별에 따른 발생 빈도를 보면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나며 보통 여성 환자들이 더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젊은 사람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고 50세가 넘으면 발생률이 감소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기본적으로 소장과 대장의 운동기능 이상을 원인으로 보며 그 외에 내장 과민성,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 요인, 자율신경계 이상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대장이나 소장에 감염을 일으켜 설사나 복통이 일어나는 급성 대장염과는 구분된다. 장염은 발열, 구토, 물설사, 배꼽 주위 복통 등 증상을 보이다 일주일 이내에 저절로 호전되는 것이 특징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어떤 한 가지 검사로 진단되는 질환이 아니므로 진단을 내리기에 앞서 대변검사, 대장 내시경, 혈액검사 등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기질적 질환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기질적 질환이 없음에도 불쾌한 소화기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배변장애, 또는 배변 후 잔변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12개월 동안 적어도 12주 이상 복부 불편감이나 복통이 있으면서 △배변에 의해 완화되고 △배변 횟수의 변화와 함께 시작됐으며 △대변의 경도 변화를 동반하는 특성 중 두 가지 이상이 나타날 때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진단한다. 만약 체중 감소, 혈변, 빈혈 등의 증상이 동반되거나 50세를 넘은 나이에 증상이 처음 생긴 경우에는 대장 내시경검사, 복부 CT 검사, 소장검사 등을 권한다.

그렇다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장의 예민도를 떨어뜨리는 진경제, 변비에 효과적인 부피형성 완화제 등의 약물을 사용해 치료할 수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환자가 자신의 대장에 자극이 되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다. 또한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불안 요소를 줄이고 규칙적인 식사와 적당한 운동, 충분한 휴식 등으로 생활 습관에 변화를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천재희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치료에는 장의 운동, 팽창도, 긴장도, 내장 감각 등을 조절하는 약물을 비약물적 치료와 함께 사용한다. 하지만 무조건 약에 의존하기보다 증상 호전이 있을 때는 약을 중단하고 생활 습관 개선이나 스트레스 해소, 심리적 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좋다"며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고 나쁜 병으로 발전하지 않는 질환이니 불필요한 걱정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너무 쉽게 신경성 또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단정 짓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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