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MOM터뷰] 다자녀 우대혜택 필요해... 아이 셋 키우며 일하는 임예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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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터뷰] 다자녀 우대혜택 필요해... 아이 셋 키우며 일하는 임예진 대표

김혜원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5-01-09 1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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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예진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태율 대표
아이들 막아서는 노키즈존 씁쓸해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1차 산업인 농업을 2차 가공업, 3차 서비스업과 연계한 것을 6차산업화라고 부른다. 임예진 태율 대표는 안동의 6차산업 성공 사례로 꼽힌다. 사과재배뿐만 아니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을 만들어 전국에 납품하고 있다. 그뿐 아니다. 임 대표는 세 아이를 양육하는 엄마이기도 하다. 일·가정, 육아 모두를 책임지는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태율의 임예진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태율[사진=태율]

 

-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1986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임예진입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줄곧 안동에서 거주했습니다. 결혼 후 아이 셋을 출산한 다자녀 엄마이기도 합니다.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태율의 대표로써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키고 싶은 대한민국 여성입니다.

 

▲ 사과재배[사진=태율]

 

- 농업회사법인은 좀 생소한데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태율은 사과재배와 사과 외 농산물 가공·유통을 하는 6차산업(융복합산업)인증 업체입니다. 처음엔 사과재배로 시작했으나 도매 수취가격 하락, 매년 불안정한 가격으로 우리 농산물의 고부가가치를 위해 국내산 농산물을 착즙주스로 생산하는 제조업을 시작했습니다. 저, 남편, 시누이, 시어머니와 함께 일하는 가족경영입니다.

태율에선 국내산 농산물을 활용해 지난 2022년부터 HACCP인증업체로 착즙주스(아임애플 시리즈:사과즙, 사과당근즙, 사과양배추즙, CCA주스)제조를 시작했습니다. 물 한 방울 넣지 않은 어린이 기호식품입니다. 전국 농산물을 취급하다 보니 OEM계약을 해 다수의 건강즙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주변 농가의 사과를 매입하고, 청년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묵묵히 열심히 하다 보니 2년 전엔 도지사 표창패도 받았습니다. 지난해엔 전국 학교급식에 납품하게 됐고 최근 뉴질랜드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얼마 전 마을의 도농교류센터가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마을의 청년으로서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찾아오는 농촌·활용 가능한 농촌을 만들기 위하여 장기간의 임대 계약을 했습니다. 농산물을 가공·유통뿐만 아니라 농촌의 장점을 살리고 농촌이라는 공간의 부가가치를 높여 도시의 인구를 유입하고 농촌체험, 교육농장 나아가 농촌에서 머물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임예진 태율 대표[사진=태율]

 

 

-삼남매 엄마라고 들었습니다. 세 아이를 돌보며 일하는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제 원래 직업은 수학학원 강사였습니다. 입시학원에서 중·고등학생을 가르쳤습니다. 셋째를 출산하고 현실을 인지했습니다. 강사가 천직이라고 생각하며 즐겁게 일했는데 갓 태어난 아기와 아직 어린 두 아이를 맡겨두고 일하러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중·고등학생 강사 특성상 늦은 오후부터 밤늦게까지 일해야 하기에 돌봄을 맡길 수도 없었습니다. 제 커리어가 탄탄하다고 믿었기에 일을 잠시 쉬어도 타격이 없겠거니 생각했습니다. 하나 입시과정은 매년 달라지고 강사 역시 치열하게 경쟁하는 직업이기에 복귀를 서둘러야 하나 고민에 빠졌습니다. 몇 년간 일을 쉬면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복귀하려고 보니 아직 어린 자녀들이 눈앞에 아른거렸습니다.

이 무렵 남편은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해 경영을 시작했습니다. 어깨너머로 사과농장 일을 조금씩 알아가게 됐습니다. 지금 시대는 농촌에서 1차 생산만으로는 수입이 넉넉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게 됐고, 남편은 가공을 시작하면서 법인을 저에게 온전히 맡겨주었습니다. 여성 대표로 열심히 회사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사진=태율]

 

- 시골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결혼 이후에도 한곳에서 육아와 사업을 함께하고 있는데요. 지방에서의 삶은 어떤지 이야기해 주십시오.

지방러인 저는 직장을 얻을 때 수도권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첫 직장생활을 서울에서 하기 위해 친척 집에 잠시 머물렀는데 지옥철과 교통 체증을 알게 되며 조금 두려워졌습니다. 집에서 다니는 직장을 찾아보자고 생각했죠. 하나 머릿속에 ‘사람은 성공하려면 서울로 가라!’라는 말을 항상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서울 생활에 환상이 있었던 것이죠. 지방에서 직장 생활한다는 것이 당시엔 실패자 같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방에서 생활은 워라밸도 좋고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결혼하고 육아하다 보니 지방의 병원 문제(산부인과, 어린이전문병원 등)나 교육의 한계, 문화 혜택 등을 누리지 못합니다. 물론 교통이 편리하고 인터넷 강의가 잘 돼 있는 시대라지만 수도권의 편의 생활을 저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 아이들과 함께[사진=태율]

 

-대한민국 초저출산 시대 정말 하나 낳기도 힘든데 셋을 육아하고 있습니다. 어떤 점이 힘든가요?

제가 사는 곳은 아이가 아프면 매우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새벽 6시에 병원으로 달려가 1시간 동안 대기하다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와야 합니다. 어린이 대기줄이 엄청난 곳에 살고 있습니다. 경상북도에서는 초저출산 시대를 맞아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많은 제도가 도입되고 적용되는 것 같지만 이미 셋을 낳아 키우는 제 입장에선 어떠한 혜택을 받고 있는지 크게 와닿는게 없습니다.

-다둥이 육아하면서 정부와 지자체에서 어떤 지원이 받으면 좋겠는지요?

다자녀카드를 만들긴 했습니다만 이제껏 몇 번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사용처가 많지 않고 다둥맘이라고 해서 도움이 될 만한 큰 혜택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자녀가정엔 수도세 전기세 혜택이 있는데 아이 셋 낳아 키우는 데 큰 영향이 미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자녀 가족은 박물관, 놀이공원, 식당 등에서 우대혜택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아이들과 함께[사진=태율]

 

-어떻게 하면 저출생 문제가 해결될까요?

여전히 노키즈존이 있는 것을 보면 어른은 아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아이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시대인데, 이들을 사랑하고 잘 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아이들을 막아서는 식당이나 카페를 보면 참담한 마음이 듭니다.

아이를 잘 낳을 수 있고, 잘 키울 수 있고, 보육과 교육을 잘 받을 수 있고, 세상에 재능을 잘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가 있다면 출산에 대한 두려움, 육아에 대한 막막함이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저출산이 극복되지 않을까요.

- 맘스커리어는 경력보유여성들의 양질의 일자리 육성과 함께 전문 엄마기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선배로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아이들에게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듯 엄마 역시 아이의 보호자에서 나아가 한 여성으로 나답게 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양질의 일자리에서 보람 있는 일을 하는 여성으로 지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에 따른 교육을 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출산여성이나 경력보유여성에게 일자리 교육을 다양하게 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직장에선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당당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회사 대표로서 생각해 보면 출산여성에게 당당하게 쉼을 줄 수 있는, 정부의 혜택이 회사와 여성 모두에게 주어져야 서로 부담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식개선도 중요합니다. 임산부를 환영해 주고 손뼉 쳐 줄 수 있는 그런 인식개선이 필요합니다. 출산여성, 다자녀여성에게는 우대혜택을 주어야 합니다. 군필자 우대혜택이 주어지듯 대우해 주어야 합니다.

- 엄마도 당연히 일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선배 엄마로서 경력보유 여성들이 힘낼 수 있도록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모든 여성은 위대합니다. 출산 후 자신의 모습에 자신감을 잃지 말고 세상에 나가 할 수 있는 도전을 모두 해 보면 좋겠습니다.

저는 안동시 청년정책위원회 위원장과, 경상북도 청년정책참여단의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에서는 우리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도와주려고 할 것입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좋은 아이디어와 실효성 있는 정책이 나올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다양한 곳에서 참여를 해 보길 바랍니다.

또한 좋은 정책이 많을 것입니다. 지자체 또는 맘스커리어 같은 곳에 참여하면 도움을 주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언제나 당당한 여성으로 사회에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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