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커서 뭐가 되고 싶어?”라는 질문을 던지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AI 시대에는 한 가지 직업만으로 평생을 보내기가 쉽지 않다. 기술 변화가 빠른 만큼, 아이들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일찍부터 탐색해야 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직업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키자니아가 주목받고 있다.
워킹맘 A씨는 9세 아들이 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자 키자니아 서울의 ‘언론사’ 체험관에 데려갔다. 언론사 체험은 글을 읽고 타자를 칠 수 있어야 참여할 수 있다. 아이들은 체험관을 나와 현장을 둘러보며 취재거리를 찾고, 이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한다. A씨는 “아이 스스로 취재하고 기사로 정리하는 과정을 보며, 기자라는 직업이 무슨 일을 하는지, 단순히 글을 쓰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6세 딸과 함께 방문한 B씨는 아이가 꼭 체험하고 싶어 한 승무원 프로그램을 예약하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했다. 딸아이는 최근 해외여행을 갔을 적에 비행기에서 만난 승무원을 본 뒤부터 “나도 저 언니처럼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는 승무원 유니폼을 입고 인사, 안전 안내, 기내식 서비스 등을 배웠다. B씨는 “모니터 화면으로 보니 유니폼만 입고 인사하는 아이 표정이 제법 진지하더라”며 “엄마 눈엔 유니폼 입은 아이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체험 중 촬영된 사진까지 구입해 추억으로 남겼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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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이 승무원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김혜원 기자] |
서울 송파구에 자리한 키자니아 서울은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직접 해 보며 배우는 공간이다. 아이들은 실제와 비슷하게 꾸며진 병원과 소방서, 방송국, 항공사 등에서 실제로 하는 일을 알아보고 체험에도 참여한다. 체험을 마치면 키자니아의 화폐인 ‘키조’를 받거나 사용하게 된다. 처음 입장 시 50키조를 지급받아 키자니아 내 은행에서 통장과 카드를 만들어 저금할 수 있고, 필요할 때 출금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경제 개념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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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디오 디제이 체험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아이들[사진=김혜원 기자] |
잠실역과 바로 연결되고 내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이 많다. 타임 티켓을 확보하면 원하는 체험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할 수 있어 부모들은 일찍 방문해 대기 시간을 감수하기도 한다. 부모들은 SNS에서 ‘타임 티켓 공략법’ 등 정보를 공유하며, 체험을 효율적으로 즐기기 위한 팁을 나누고 있다.
운영은 종일권과 1·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2부는 오후 3시부터 7시 30분까지다. 인기 체험은 조기 마감되는 경우가 많아, 대기표와 발권 시간에 맞춰 일찍 도착하는 편이 유리하다. 발권이 시작되면 입장하는 전원이 함께 있어야 하며, 이때 체험 예약에 필요한 팔찌가 지급된다. 발권 후에는 원하는 시간대 체험을 예약할 수 있는 ‘타임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타임 티켓은 종일권은 3장까지, 1·2부권은 2장까지 가능하다. 원하는 시간에 아이가 바라는 체험을 확정할 수 있어, 이를 구입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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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이 직업 체험을 한 뒤에 번 돈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이때 보호자 없이 아이만 입장할 수 있다.[사진=김혜원 기자] |
신학기를 앞두고는 학생방 가구를 직접 써 볼 수 있는 체험존이 진행 중이다. 한샘이 선보인 팝업 공간에서는 신제품 ‘조이S 2 모션데스크’를 아이가 직접 올리고 내리며 높이를 맞춰 본다. 안대를 착용한 채 80~85cm 구간을 맞추는 ‘높이 조절 챌린지’는 아이들에게 “내 몸에 맞는 책상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만든다. 미션을 성공하면 키자니아 전용 화폐 ‘키조’가 제공된다. 현장에서 ‘한샘 신학기 클럽’에 가입하면 경품 추첨과 다양한 할인 혜택이 이어진다. 회사 측은 “아이 스스로 학습 환경을 점검해 보게 하는 체험”이라며 “가정에서도 아이에게 맞는 책상 높이와 자세를 함께 살펴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키자니아는 체험 대상을 넓히는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진행된 야간 프로그램 ‘키즈(Kids)아니야’는 성인을 위한 체험으로 구성됐다. 키자니아 측은 어린 시절 추억을 다시 체험하려는 성인 관람객이 몰리며 매회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자니아가 ‘체험’을 성인까지 확장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아이를 데리고 방문한 C씨는 “아이 체험할 때 대기하면서 나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 번쯤 ‘키즈아니야’를 체험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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