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MOM터뷰] “엄마의 따뜻함을 정책에 담아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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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터뷰] “엄마의 따뜻함을 정책에 담아 내겠다”

김혜원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5-11-15 10: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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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영 종로구의원
주민 재산권·육아 환경 개선 앞장서
▲ 김하영 종로구의원[사진=본인]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김하영 종로구의원은 2022년 제9대 종로구의회에 입성한 이후, 주민 재산권 회복과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정치는 행정을 상식에 가깝게 만드는 일”이라며, 생활 속 불편을 제도적 변화로 연결하는 데 주력해 왔다.

 

특히 종로구의 오랜 숙제였던 평창동 산복도로와 자연경관지구 규제 완화를 이끌어내며 주민 재산권 회복의 물꼬를 텄고, 전국 최초로 ‘공공보육시설 전용주차구획 설치’ 조례를 제정해 보육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담아냈다. 이 같은 성과는 수험생 자녀를 둔 ‘엄마 의원’으로서의 경험과 문제의식을 녹여낸 결과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의정 성과를 인정받아 2024년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기초의원 공약이행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구민의 삶에 닿는 변화를 만드는 의정을 계속하겠다”라며 주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 철학을 강조하고 있다. 김 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다.

 

 

▲ 종로구 어린이집 행사 때[사진=본인]

 

- 세 자녀를 키우며 학부모 봉사에서 정치로 이어진 과정이 인상 깊습니다. ‘엄마’로서의 경험이 지금의 의정활동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

엄마로 산다는 것은 출산, 보육, 교육 등을 직접 경험하는 일입니다. 의정활동을 한다는 것 역시 일하는 엄마가 겪는 어려움을 저 또한 마주하는 것입니다. 엄마로서의 경험은 의정활동의 뿌리이자 나침반입니다.


육아를 하다 보면 내 아이를 세심히 살피고, 작은 변화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 경험이 입법 활동과 예산을 다루며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꼼꼼히 살피고 예리하게 다루면서도 엄마의 따뜻함을 정책에 담아내고자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이자 대학원 논문까지 준비 중이신데, 가정·학업·정치를 병행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저는 올해 대학에 입학한 큰아이와 고1, 고2 아이들을 키우고 있고, 남편은 자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니, 함께 식사할 시간조차 내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매일 즐겁게 의정활동을 하고 있지만, 때로는 지치고 힘든 순간도 있습니다. 논문까지 준비하고 있어 고단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 퇴근해 집에 들어가면 “엄마다” 하고 반겨주는 아이들의 목소리와 표정이 내일을 다시 힘차게 시작하게 해줍니다.


일하는 엄마들에게 가정은 또 하나의 일터이기도 합니다. 부담되고 힘들 때도 있지만, 동시에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그 관계를 잘 유지하고 이끌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하영 종로구의원[사진=본인]

 

- 전국 최초로 ‘공공보육시설 전용주차구획 설치’ 조례를 이끌어내셨습니다. 아이 키우는 부모로서 느끼셨던 불편이 정책으로 이어진 사례인데,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듣고 싶습니다.

종로구의 구립어린이집은 총 29개소이고 현재 12개소가 주차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서울특별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조례’에 따르면 어린이집은 시설 면적 200㎡당 1면 이상의 부설주차장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도심인 종로구는 영유아보육시설 대다수가 주차장을 확보하지 못해, 등·하원시간대 불법주정차 등이 발생해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번 조례개정의 계기가 된 부암어린이집도 골목 끝에 있는 단독 형태의 어린이집으로 원아 80여명이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부설주차장을 확보하지 못해 골목 내 불법주정차로 주민 간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구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으나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저는 이를 단순한 주차 민원이 아닌 아이와 보호자의 안전권 보장과 육아 친화적 도시 환경 조성의 관점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례 개정을 추진했습니다.

이번 개정은 문제 발굴부터 주민여론수렴, 관계부서협의, 조문설계 그리고 실제 현장설치와 점검에 이르기까지 의원이 전 과정을 직접 챙긴 입법사례로, 생활 속 불편을 지속 가능한 제도로 전환한 모범적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조례를 통해 마련된 주차면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아이의 안전과 부모의 마음을 담은 사회적 약속입니다. 앞으로도 현장의 작은 불편을 세밀하게 포착하고 그 목소리를 제도로 구현하는 생활형·책임형 의정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 토론회에서[사진=본인]

 

- 이 조례가 시행되면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일상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물론 이번 조례가 공공보육시설의 모든 주차문제를 해결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구도심의 차량 주정차가 어려운 환경인 어린이집등 공공보육시설의 주차문제를 영유아 동반차량의 전용주차구획으로 설치해 주민과 보호자간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육아·보육·공공안전을 결합시켰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평창동 산복도로, 자연경관지구 규제 완화 등 종로의 오랜 난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너무나 오랜 민원이다 보니 제가 선거에 나왔을 때부터, 그리고 당선인 신분이 되자 “이번엔 꼭 해결해 달라”라며 많은 분이 말씀한 사안이었습니다. 9대 의정활동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지만 아직도 과제이고 해결과정에 있지만 “지금껏 이렇게 관여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해 준 경우가 없다”라며 기뻐하고 기대하고 계십니다. 그만큼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김하영 종로구의원[사진=본인]

 

- 앞으로 종로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점을 두고 싶은 정책은 무엇인가요?

종로는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도시지만 아이를 키우기에는 여전히 여건이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출산율 저조로 아이들이 줄어가는 가운데 돌봄센터에만 의존하는 것도 문제 해결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지역 공동체 돌봄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요즘은 이웃 간 교류가 줄었지만 아이를 함께 돌보는 따뜻한 마을 문화를 복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을 돌봄 네트워크와 부모 공간을 확대해 함께 키우는 종로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 지난 2023년 지방의정봉사상을 받아 의회 운영과 의정 역량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여성 정치인으로서 정치를 해 봐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었을까요?

제가 여성이기에 잘할 수 있겠다거나 정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저는 세 아이가 모두 초등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이다 보니 무슨 일이든 봉사하고 싶었고, 그렇게 학부모회장, 종로구 혁신교육지구 학부모분과장 등을 맡아 종로구 내 아이들 교육 관련 여러 일을 열심히, 즐겁게 했습니다. 그러다 지역사회로 시선을 돌려 더 많은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기초의원이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여성 정치인의 수는 많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여성 정치인으로서의 장점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종로구 9대 기초의원 중 선출직 여성 의원은 저뿐입니다. 양당의 비례대표 여성 의원 두 분을 포함해도 전체 11명 중 세 명에 불과합니다. 여성 특유의 상냥함과 섬세함, 꼼꼼함이 의정활동에서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여성 의원들은 가정과 살림을 함께 책임지는 경우가 많아 의정활동에 온전히 쓸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활동하면 외부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의원으로 평가받지만, 그만큼 가정에서는 아쉬움과 불만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정치는 행정을 상식에 가깝게 만드는 일’이라고 하셨는데, 여성으로서의 세심한 시각이 어떻게 정책으로 연결되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요?

저는 행정을 상식에 가깝게 만드는 일이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정치는 거창한 이념이나 구호보다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을 상식적으로 해결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여성으로서, 또 엄마로서 살아오며 자연스럽게 생긴 세심한 시각이 그 일을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한 공공보육시설 주차 문제 해결이나 인도 확장으로 쾌적한 산책이 가능하도록 한 일 등은 사소해 보이지만 주민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일입니다. 저는 이런 생활의 디테일을 정책화하고, 여성의 시각으로 행정을 따뜻하게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 최근 제5회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의 1·2·3차까지 통과했다고 들었습니다.

수없이 많은 의정대상이 있는데 종로구에서는 아직 한 명도 수상자가 없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됐고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매회 300여 명이 치열한 경쟁을 거치고, 심사도 전 행안부차관, 교수, 고위공무원 등 전문가들이 한다고 하니 더욱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3차를 통과한 것만으로도 영광스럽습니다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습니다.

- 아직 심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3차까지 통과하시는 데 어떤 의정활동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하십니까?

건축·교통·국가유산 보호 등 복합적 규제로 지역 발전 속도를 내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켜왔습니다. 당선 이후 줄곧 현장을 누비며 행정과 협의해 왔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공약 이행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공약 이행을 넘어 주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정책 리더십의 증명이었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추진된 ‘서울특별시 종로구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개정은 제약 많은 도심에서도 아이와 보호자를 위한 공간을 제도화한 상징적 사례였다고 생각합니다.

- 의원님의 앞으로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행정이 상식에 가까워지도록 꼼꼼히 따지고 진심을 다해왔던 초심을 잃지 않고, 얼마 남지 않은 9대 의원 생활을 성실히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정치가 사람들의 일상에 더 가까워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종로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안전하고 쾌적한 마을, 세대가 어우러지는 공동체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또 여성과 청년, 돌봄 종사자처럼 사회의 세심한 시선이 필요한 분들의 목소리를 꾸준히 의정활동에 담아내고 싶습니다. 정치는 결국 사람의 삶을 조금 더 나아지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상식적인 정치를 따뜻하고 꾸준하게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 종로구 주민, 특히 아이 키우는 부모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 정말 쉽지 않다는 걸 잘 압니다. 그래서 저는 종로가 부모에게는 든든하고 아이에게는 안전한 동네가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아이를 함께 키우는 종로, 서로에게 힘이 되는 공동체를 꼭 만들어 가겠습니다. 언제나 부모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 다시 일하고 싶은 맘스커리어 독자분들, 특히 커리어 단절로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따뜻한 조언과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잠시 멈췄다고 해서 길이 끊기는 건 아닙니다. 아이를 키우며 쌓은 시간과 경험은 다시 일할 때 정말 큰 자산이 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세상은 점점 엄마들의 그 강인함과 세심함이 필요합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자신을 믿고 천천히 다시 걸어가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같은 엄마로서 다시 시작하는 모든 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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