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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에 처음 시작된 협동교육연구원, 60여 년 지나 계승되다

박미리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0 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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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협동조합 사회연대경제교육원 개원 ②
‘교육원의 유산 그리고 오늘의 과제와 도전’ 주제로 집담회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20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 사옥에서 열린 사회적협동조합 사회연대경제교육원(이하 교육원) 개원파티 2부는 ‘교육원의 유산 그리고 오늘의 과제와 도전’을 주제로 한 집담회로 구성됐다.


집담회는 1962년에 만들어진 협동교육연구원의 이야기와, 협동교육연구원의 실제 교육생에게 듣는 역사와 미래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패널로는 △김왕영 사회연대경제교육원 연구실장(쿱비즈협동조합 이사장) △신효진 박사(한겨레신문 기자) △이현배 주민신협 이사장 △최유진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센터장이 참석했다. 사회는 김대훈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사무총장이 맡았다. 이날 집담회 현장에서 오간 이야기들을 공개한다.  

 

▲20일 사회적협동조합 사회연대경제교육원 개원파티 중 한 세션으로 집담회가 진행됐다. (왼쪽부터) 김왕영 사회연대경제교육원 연구실장(쿱비즈협동조합 이사장), 신효진 박사(한겨례신문 기자), 이현배 주민신협 이사장, 최유진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김대훈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사무총장.[사진=박미리 기자] 

 

김대훈 사무총장(이하 사회자) = 신효진 박사님께서는 협동교육연구원에 참여하셨던 분들을 구술하는 작업을 하셨습니다. 구술하면서 들으신 협동교육연구원이 어떤 곳이었는지 간단히 소개를 해 주세요.

 

신효진 박사(이하 신효진) = 1962년에 부산에서 신협의 어머니라고도 불리는 가브리엘라 수녀님께서 협동조합을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협동교육연구원’이 아니라 ‘협동조합교도봉사회’였습니다. (교도(敎導)는 ‘가르쳐서 지도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게 설립됐다가 더 많은 사람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부산에서 서울로 옮기셨고요.

교육은 협동조합 교육만 한 게 아니라 협동조합의 역사, 원리, 원칙 등 협동조합론을 가르치고, 협동조합 조직관리론, 부기, 감사, 관계법 등도 가르쳐 주시고요. 또 협동조합도 리더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도자론, 지도자의 자격, 아이디어 개발법, 지역사회 개발론, 기타 회의 진행법, 토의법 등까지도 전부 가르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남아있지 않지만 거제도에 농장을 만들고, 농장에서 생활을 하시면서 교육을 받으실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봉사를 왔던 많은 외국인들도 거제도 농장에서 협동조합을 실질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도 갖췄다고 합니다. 그렇게 여러 가지 일을 하셨기 때문에 앞으로 (교육원도)다양한 변주를 해보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큽니다.

사회자 = 협동교육연구원이 정부 지원 없이 운영됐다고 한 것을 봤습니다. 교재도 무료가 아닌 유로로 판매했다고 하더라고요. 이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신효진 = 우리나라에서는 돈을 내고 배운다는 것. 특히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경제 영역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1960년~1970년대에도 무료로 가르치신 건 아닙니다. 물론 신협과 가톨릭의 지원과 후원이 있었겠지만, 배우고자 하는 분들의 의지가 금전적으로도 발휘가 됐었다는게 최근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 이현배 이사장님은 1982년 직접 협동교육연구원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40년의 세월이 흘렀잖습니까. 그 사이에 교육원은 사라졌고, 저희가 오늘 협동교육연구원을 계승한다는 생각을 갖고 사회연대경제교육원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무엇을 어떻게 계승하는 게 중요할까요?

이현배 이사장(이하 이현배) = 저는 1982년에 협동조합 신협 관련해서 지도자 교육을 받았습니다. 당시 받았던 교육에 대해 기억을 잠깐 떠올려 봤습니다. 신협이라고 하면 신협은 금융만 교육을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그때 농민운동가, 협동조합운동가에게 교육을 들었습니다. 금융에 대한 실무적인 부분도 교육했지만, 당시 받았던 임팩트는 통합적 융합을 해야 한다. 그리고 유통, 생산, 금융이 하나로 엮어진 통합 교육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신협과 생협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했고요. 이처럼 무엇보다도 통합적인 융합 모델을 만드는 교육이 그때도 있었고, 지금도 유산으로 이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회자 = 교육원의 시스템은 다 구축이 되어 있습니다만, 본격적으로 서비스 오픈을 안 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온라인 교육 시스템의 1호 사용자가 되셨습니다.

 

최유진 센터장(이하 최유진) = 작년부터 저희 센터가 해야 할 교육의 양이나 방식에 대해 다양한 요청이 있었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는데, 교육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짧은 제안서를 받았는데 눈이 떠지더라고요. 

 

작년에 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온라인 플랫폼, 교육학습 관련 시스템을 만들려고 했더니 엄청난 고민이 필요했고, 다른 지자체의 상황을 알아보면서 몇 개 기업만 단독 플랫폼을 개발해서 몇 명이 이용하는 정도로 수천만원을 쏟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걸 누군가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전국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광주에서도 우리가 잘 이용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고민들이 있었는데, 그 제안서 안에 우리가 하고 싶던 모든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용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내부교육, 기업대상 교육, 그리고 광주에 있는 기업 중에서도 교육 관련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기업들이 이것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겁니다. 조금 더 욕심을 부려보면 전국에 있는 많은 지원기관들이 함께 통합교육 플랫폼으로 이용했으면 하는 것까지 기대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회자 = 세 분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김왕영 쿱비즈협동조합 이사장님은 교육원의 연구실장님으로도 함께하고 계시는데요. 교육원이 해야 할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김왕영 쿱비즈협동조합 이사장(이하 김왕영) = 방향은 결국 교육 훈련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사람, 시스템, 제도 라고 하는 3가지 꼭짓점을 중심으로 우리의 비전을 설명하고 싶습니다.


먼저 ‘사람’은 온라인, 오프라인 강사들과 국비과정과 NCS 과정을 통해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고, 또 강사들과 학습자들은 교육이 끝난 뒤에도 관계 맺기를 형성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또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모든 과정을 사회적경제다운 전략과 방법을 활용하고자 합니다. 특히 종암동에 스튜디오를 마련했는데, 이곳 역시 가톨릭에서 지원해 주셔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설은 전적으로 경력단절여성이나 취약계층에게 직무교육을 진행하고 그분들과 함께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장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결국 사람과 시스템이 중요하다는건 시스템을 통해 콘텐츠를 서로 나눌 수 있는 종합적인 플랫폼을 가져가겠다는 겁니다. 또 경실련 4층에 마련된 교육장은 온·오프라인 스트리밍이 되는 형태의 교육장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제도는 평생교육원과 원격평생교육원, NCS, 평생학습, 바우처에 대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사회자 = 교육원의 발전을 위해서 조언해 주실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최유진 = 공공재로 기능을 하는 교육 콘텐츠가 많다고 생각을 하는데, 많은 교육 콘텐츠가 교육원에서 많이 활용되고 공개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적극적으로 이뤄지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지역에 숨은 고수들이 많다고 생각하는데요. 광주에서도 콘텐츠를 올릴 수 있는 숨은 고수나, 강사 등 역량 있는 분들을 모아내는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그런 부분들이 적재적소에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신효진 = 요즘에는 사실 교육이라는 게 너무 많습니다. 학원에 가지 않아도 AI 기술을 이용해서 알고 싶은 것들을 쉽게 알 수 있는 세상이거든요. 협동교육연구원이 있던 1960년대와 지금 2025년은 상황이 너무 다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을 듣고, 가치를 발견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다름을 어떻게 전달해 줄 수 있는지, 사람으로 연결될 수 있는 고리를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달라지고 변화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교육은, 협동조합은 어떻게 가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현배 = 교육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 모델을 모색하면 재미와 실리와 가치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mrpark@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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