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실련 사옥에서 개원파티 열려
교육은 개인과 조직의 성장 견인하는 요소
“사회연대경제의 핵심 역량, 교육원 통해 성장 발전하길”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사회적협동조합 사회연대경제교육원(이하 교육원)이 문을 열고, 3월부터 본격적으로 작동을 시작한다. 20일 종로구에 소재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 사옥에서는 교육원 개원을 기념하기 위해 개원파티가 열렸다. 특히 이날 행사가 열린 경실련 4층은 오프라인 교육장으로 운영되는데, 단순히 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하는 공간이 아니라, 온·오프라인이 스트리밍되는 형태의 교육장으로 운영할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사회적경제기업은 꾸준히 성장해 왔다. 하지만 정부 정책이 변화하면서 사회적경제 분야의 교육 훈련 재원이 크게 감소했고, 자연스럽게 체계적인 교육 훈련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더구나 기존 사회적경제 전문가들이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디지털 활용에 대해서도 어려워하는 게 현실이다. 교육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와 실증을 바탕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특히 타깃을 크게 세 축으로 나눠 ▲쿱(COOP) ▲커뮤니티(Community) ▲컴퍼니(Company) 3C로 설정하고, 이를 돕기 위한 커먼즈 형태의 교육 플랫폼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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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연대경제교육원 개원파티가 20일 열렸다.[사진=박미리 기자] |
강민수 사회적협동조합 사회연대경제교육원 이사장은 교육원을 창립하면서 “사회연대경제를 위한 교육과 훈련은 지금보다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평생교육과 기업교육이 가진 지향과 특징을 균형있게 수용하고 사회연대경제의 평생학습사회를 구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왜 교육원을 설립하게 되었나요?”
강민수 이사장은 정권이 바뀌고, 그동안 사회혁신조직들이 터를 잡았던 서울혁신파크가 사라지는 것을 보며 “모래 위에 성을 쌓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중요한 건 당사자가 굳건히 서야 한다는 것. 예산이 대폭 삭감되고, 그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을 보며 스스로 자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기존에 있던 정책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일을 추진하기로 했고, 그렇게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설립절차에 들어갔다.
이렇게 설립된 교육원은 사회연대경제를 위한 생태계 중 하나로 역할을 할 계획이다. 강민수 이사장은 사회적경제가 활성화되려면 ①사회연대경제 교육 ②경영을 포함한 형태의 알앤디(R&D) 조직 ③미션을 중심으로 한 연대연합조직 ④시장에서 판매하는 것 ⑤이를 연결해 줄 수 있는 금융 등 다섯 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 다섯가지는 사회연대경제가 잘된 나라에 있는 요소들”이라면서 “우리 활동도 이같은 다섯가지를 살찌우는 방향으로 일을 진행해야 하고, 교육원은 그중에 하나(교육)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강 이사장은 “앞으로 교육원은 기업과 공동체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고 사회연대경제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공급하는 비전을 갖고 최고의 민간 전문 교육기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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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사회적협동조합 사회연대경제교육원 이사장이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박미리 기자] |
“사회혁신가가 기업을 운영하거나, 기업에서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거나, 또는 기존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이 성장·발전 하거나 역량을 강화하는 등 모든 영역에서 교육 훈련은 필수적인 요소이고,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견인하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사회연대경제, 그리고 사회연대경제와 함께하는 모든 핵심적인 역량이 교육원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이의영 사회적경제활성화 전국네트워크 대표
“(아이에게) 사회적 가치를 우선하는 아이로 자라라는 이야기를 하기 참 힘듭니다. 그런데 이런 운동(사회연대경제교육원)이 좀 더 발전하고, 사회적가치를 우선하는 사회가 당연한 사회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강대중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mrpark@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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