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70개소, 총 100개 반 선정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의 일환으로 3월부터 어린이집 ‘서울형 0세 전담반’을 시작한다. 영아를 맡기는 부모의 걱정이 줄어들고 보육교사의 업무부담을 덜어 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서울형 0세 전담반’은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한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를 안전하게 돌보고자 별도의 전용 보육실에서 전문교육을 이수한 보육교사가 법정 기준(1인당 3명)보다 적은 2명의 아동을 돌보게 된다. 영아를 어린이집에 맡겨야 하는 맞벌이 가정 등에서는 보다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고, 보육교사는 업무부담이 줄어들어 보육환경을 개선시키겠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공개 모집을 통해 ‘서울형 0세 전담반’을 운영할 어린이집 70개소, 총 100개 반 선정을 완료했다.
서울시는 선정된 어린이집에 운영비(반당 월 54만1000원∼111만3000원)와 담임보육교사 수당(월 5만 원)을 지원한다. 또 서울형 0세 전담반 보육교사가 영아 보육에 특화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함께 생후 12개월 미만 아동의 발달특성 등 관련 돌봄역량강화 교육도 제공한다.
출생률 감소에 따라 아동 인구는 감소하는 데 반해 0세 연령 영아의 어린이집 이용률은 늘2018년 16.5%에서 2022년 23.3%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0세 연령 영아 보육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생후 12개월 이하인 영아는 발달 특성상 집중적인 돌봄이 필요하지만, 현행 관련 법령(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에는 영아 3명당 보육교사 1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는 교사의 업무과중으로 이어져 돌봄기피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 보육통합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서울시 어린이집 4712개소 중 ‘0세반’을 운영하지 않는 어린이집이 전체의 26.3%(1241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선정된 70개 어린이집(100개 반) 중 40%에 해당하는 28개 어린이집(42개 반)은 기존에 ‘0세반’을 운영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번 ‘서울형 0세 전담반’ 사업이 어린이집 ‘0세반’ 운영 확산의 동력으로 작용해, 점차 증가하는 영아 보육 수요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 인화어린이집은 최근 ‘서울형 0세 전담반’을 운영할 어린이집으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김성인 인화어린이집 원장은 “0세 아이의 경우 선생님 한 사람이 세 아이를 돌보기가 쉽지 않았다”라며 “일손이 되는 선생님이 항상 도와줬어야 했는데 이제 한 사람이 두 아이를 돌보게 되어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부모님들 입장에서도 영아를 맡기기 불안하셨을 텐데 전보다 훨씬 마음 편하게 말기고 일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 교사 입장에서도 업무량이 줄어들어 근무 환경이 나아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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