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서비스, 런드리고·세탁특공대
쓰레기 수거 앱, 오늘수거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워킹맘 A씨는 최근 퇴근해 집으로 들어오다 다시 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개수대의 설거짓거리, 빨래통에 수북이 쌓인 빨랫감, 아이들이 놀고 내버려 둔 장난감 등을 보고 있노라니 ‘언제 치우지’ 하는 생각에 벌써 피곤해진 것이다. A씨는 “회사에 다녀온 뒤 아이들을 챙겨 주느라 집안일까지 할 겨를이 없다”라며 “애들 재우다 같이 잠들기라도 하면 집안일이 점점 쌓여만 간다”라고 하소연했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집안일, 한데 이 집안일은 하루 이틀만 하지 않아도 크게 표시가 난다. 오죽하면 서울시에선 엄마·아빠의 일·생활 균형을 지원하고자 ‘서울형 가사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시는 올해 76억 원을 투입해 가사관리사를 맞벌이 및 다자녀, 임산부 가정으로 파견하는 서비스를 시행한다. 가사관리사가 가정을 방문해서 청소, 설거지, 빨래 같은 집안일을 도와주는 것이다. 지원횟수는 연 10회이며 1만 가구가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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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는 서울형 가사서비스 신청을 받고 있다.[사진=서울시 홈페이지] |
물론 가사관리사의 전문적인 손길을 받는다면 온 집안이 반짝반짝해지겠지만 매일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최근엔 맞벌이, 다자녀 가정의 숨통을 트이게 할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어 소개해 보려고 한다.
아이가 있는 집은 매일 세탁물이 나온다. 또 맞벌이 부부의 경우엔 세탁소에 옷을 맡기고 찾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비대면 세탁 서비스가 있다. 세탁특공대와 런드리고다. 두 서비스 다 최근 젊은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세탁물을 문 앞에서 수거하고 세탁 뒤 배달해 준다. 세탁특공대의 가입자 수는 70만 명을 돌파했으며 자체 스마트팩토리에서 하루 평균 세탁물 3만 벌을 처리하고 있다. 런드리고의 지난해 월 매출은 50억 원이며 세탁 주문 건수는 하루 평균 5000가구를 돌파했다. 두 서비스 모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런드리고를 사용하는 직장인 B씨는 “저렴하지는 않지만, 세탁, 수선, 클리닝 등을 손쉽게 받을 수 있어 좋다”라며 “일 마치고 돌아와 밤에 세탁기 돌리기 쉽지 않은데 런드리고 서비스를 이용하면 오늘 맡겨 내일 찾을 수 있어 좋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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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드리고 앱[사진=런드리고 앱 화면 캡쳐] |
쓰레기 배출을 대신해 주는 서비스도 있다. 무엇이든 그대로 담아 문 앞에 두면 수거해 간다는 ‘오늘수거’다. 배달음식·일반·재활용·음식물 쓰레기를 오늘수거에서 제공하는 비닐에 담아 문 앞에 둔 다음 수거 신청을 하면 당일 오후 10시 이후 가져간다. 집에서 나오는 모든 쓰레기를 세척이나 분류할 필요도 없고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간편하다.
43개월 아이를 양육하는 워킹대디 C씨는 “일주일에 한 번 있는 분리수거 날짜를 놓치면 집에 쓰레기가 쌓였는데 이젠 언제든 쓰레기를 배출할 수 있어서 편하다”라며 “맞벌이 부부라 음식 배달을 자주 하는 편인데 배달음식 쓰레기를 편하게 내놓을 수 있어서 가장 편리하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집 앞에 둔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될까? 오늘수거에 따르면 오늘수거를 이용한 고객이 배출한 쓰레기는 자체 쓰레기 처리장에서 선별 및 세척 과정을 통해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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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수거 앱[사진=오늘수거 화면 캡쳐] |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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