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Mom’s 시선] 저출산 시대의 어린이날, ′어린이′부터 환영하는 사회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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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s 시선] 저출산 시대의 어린이날, '어린이'부터 환영하는 사회 만들어야

김혜원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4-05-05 08: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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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아동 차별 심각해…"어린이를 인격체로 존중하길"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지난해 충남교육청이 어린이날을 앞두고 초등생 2579명에게 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가 부모와 교수에게 듣고 싶은 말 1위가 “사랑해”(37.8%)였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으로는 ‘가족과 함께 있을 때’(46.1%), 어린이날 하고 싶은 일은 ‘가족과 함께 나들이 가기’(48.6%)였다. 어린이는 “사랑해”라는 달콤한 말 한마디와 부모와 함께 있는 시간을 바라고 있다. 한데 우리 사회는 이 소박한 소원을 들어주고 있을까?


어린이날이다. 소파 방정환 선생은 어린이의 인격을 소중히 여기고 이들이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에 어린이날을 만들었고 정부는 이를 기념일로 지정했다. 어린이날 행사에 어린이를 계속 볼 수 있을지 모를 만큼 저출산이 심각하다. 정부는 출산율을 높이려고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고 예비 부모에게 많은 혜택을 약속하고 있으나 사회와 회사는 이를 바라지 않는 듯 행동하고 있다. 자녀가 살아갈 세상이 막막하게만 보이는 이런 현실에 청년들은 출산을 선뜻 결심하지 못한다.

우선 사회에선 아이를 두고 ‘문제를 일으킨다’ ‘미성숙하다’라고 표현한다. ‘금쪽같은 내 새끼’라는 말에서 유래한 금쪽이는 원래 귀한 아이를 뜻하는 단어였다. 한데 최근엔 말을 잘 듣지 않는, 대하기 힘든 사람을 금쪽이라고 부른다. 어떤 분야에 서투른 사람을 단어 ‘어린이’와 합성해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주린이(주식+어린이), 골린이(골프+어린이) 등이 있다. 방정환 선생은 작고 어린아이들을 인격을 갖춰 부르겠다는 취지로 어린이라는 이름을 지어 줬는데 우린 이를 잘못 사용하고 있다.

회사 역시 아이를 반기지 않는다. 지난 2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전히 직장인 절반 가까이가 육아휴직 제도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직장갑질119에 상담을 요청한 A씨는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말에 직장에서 재계약을 거부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상담자 B씨는 “육아휴직에서 복귀한 뒤 상사가 갑자기 다른 부서 업무를 할당하며 더 효율적으로 일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듯 출산과 육아를 직장에서 반기지 않으니 이런 분위기에선 아이 낳기를 고려조차 하지 않게 된 것이다.

노키즈존은 또 어떤가. 최근 C씨는 아이를 데리고 카페에 가려다 입구에 붙여 놓은 ‘노키즈존’을 발견하고 들어가지 못했다. C씨는 “아이가 다 왔는데 왜 가지 않느냐고 물었을 때 얼버무렸다”라며 “아직 한글을 읽지 못해 망정이지 이 뜻이 무엇이냐고 물었다면 대답하기가 무척 곤란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른 손님을 배려한다는 이유로 생겼다는 노키즈존은 명백한 아동 차별이다. 어른 손님 역시 민폐를 끼칠 수 있지 않은가. 아이가 미성숙할 것을 예상하고 미리 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아이를 환대하지도 않으면서 부모에게 낳아 키우라니. 이런 분위기에서 노시니어존 카페가 생겨나는 건 당연한 순서였다.

사실 어린이가 바라는 건 많지 않았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와 부모와 함께 있는 것뿐인데 우리 사회는 이조차 해 주기가 어렵다. 어린이를 존중하고 아껴 주려면 어떤 표현을 사용하면 좋을까?

지난해 6월, 아동권리보장원은 어린이 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함께 만드는 어린이 존중용어 사전’을 제작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아동권리 침해·차별 용어를 파악하고, 아동 존중의 올바른 용어 사용 문화 조성을 위해 기획됐다. 이 사전은 아동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를 거쳤으며 사전 제작단계부터 아동권리보장원 소속 아동 위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감수했다고 한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아동에 대한 비하표현은 아동을 권리주체로 존중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어린이 존중용어 사전을 통해 아동을 어른과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하는 인식의 개선과 일상 속 실천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에는 ‘서울키즈 오케이존’(YES 키즈존) 500여 곳이 있다. 어린이 동반 손님을 위해 운영되는 곳으로 시에서 지원해 어린이가 외식할 적에 필요한 물품을 구비해 뒀다. 시는 2026년까지 1000개소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키즈 오케이존은 스마트서울맵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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