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 서울장미축제,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 등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가정의 달 5월은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 지 돌아보게 만드는 특별한 달이다. 어린이날과 어린이날이 함께 있기에 부모와 자녀가 나들이와 체험 등을 함께하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추억을 쌓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번 5월, 서울 도심과 근교에서는 아이들의 웃음과 호기심을 자극할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진다. 정원에서 식물을 돌보고, 책 속 세상을 여행하며, 장미꽃길을 거닐며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오감 체험을 한다. 이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아이에겐 배움의 기회를, 어른에겐 쉼과 회복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이런 5월의 대표 축제를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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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시] |
서울시는 5월 5일부터 18일까지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2025 서울 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정원은 마법사'를 주제로 열리는 이 페스티벌에서는 아이들이 정원에서 치유, 공감, 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테마 공간과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GS건설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함께 만드는 꿈틀꿈틀 정원 놀이터, 어린이 취향을 반영한 요정의 숲, 해먹 정원, 책 정원, 물놀이 정원, 캐릭터 호수 정원 등 정원별 테마 공간이 공원 전역에 조성돼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할 예정이다.
SPC 배스킨라빈스도 친환경 놀이 정원 '핑크드림가든'을 조성해 힘을 보탰다. 핑크드림가든은 배스킨라빈스를 대표하는 핑크스푼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놀이 공간으로 생태연못 인근에 위치하며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 정원은 소비자 참여로 수거한 스푼을 분쇄·재가공해 실제 시설물 자재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핑크드림가든에서는 나만의 화분 만들기, 클레이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 창의적인 체험 활동들이 함께 펼쳐진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서울정원박람회와 연계한 어린이날 대표 관광 콘텐츠로 정례화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첼시 플라워쇼'에 버금가는 세계적 축제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페스티벌 종료 후에도 조성된 정원은 공원에 존치돼 가족들의 일상 속 힐링 공간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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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중랑구] |
아이들과 함께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로 불리는 중랑 서울장미축제를 찾아가 보자. 지난해 무려 303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중랑 서울장미축제는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중랑천 장미터널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역시 다양한 프로그램과 볼거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장미터널이다. 5.45km 길이의 중랑천 산책로를 따라 209종 31만여 그루의 장미가 만개해 가족 모두가 함께 산책하며 아름다운 장미꽃길을 즐길 수 있다. 곳곳에 포토존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특별한 추억을 남기기에도 좋다.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도 이어진다. 주요 행사로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그랑로즈페스티벌'과 24일 겸재교 일대에서 진행되는 '중랑 아티스트 페스티벌'이 있다. 장미를 주제로 한 화려한 퍼레이드를 비롯해 송가인, 부활 등 인기 가수들의 무대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거리 곳곳에서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버스킹 공연도 펼쳐진다.
또한 반려 장미 심기, 스트링 장미 아트 체험, 장미 야외 도서관, 벼룩시장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특히 장미 산업을 다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형식의 장미 전시관에서는 장미 전시와 함께 장미를 주제로 한 마켓, 산업전 등이 열려 아이들에게도 자연스럽게 꽃과 자연에 대한 흥미를 키워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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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남이섬 누리집] |
서울 근교에서도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린다. 강원도 춘천시 남이섬에서는 5월 3일부터 18일까지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가 개최된다. 이 축제는 세계적인 동화 작가 안데르센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2005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으며 올해는 인도가 주빈국으로 선정돼 인도의 역사, 예술, 전통을 조명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다양한 체험 활동과 이벤트도 풍성하게 펼쳐진다. 남이섬의 캐릭터 '나미프렌즈'를 찾는 스탬프 투어, 상상력을 자극하는 컬러링 체험, 마술쇼와 어쿠스틱 밴드 공연 등이 진행되며 호텔정관루 야외수영장 워터가든, 나미워터파크 등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설들도 운영된다.
물놀이 후에는 호텔정관루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호텔정관루는 자연과 내면에 집중할 수 있는 웰니스 공간으로 꾸며져 있으며 본관 정관재는 나미콩쿠르 수상작 등 세계 유수 작가의 일러스트가 전시된 갤러리형 객실로 구성되어 있다. 별관은 강변 뷰가 매력적인 독립형 숙소로 일부 객실은 반려견 동반 투숙도 가능하다. 특히 새롭게 론칭된 한복 대여 서비스를 이용해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으면 조선시대에 온 듯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5월의 축제는 아이들에게는 꿈과 상상력을, 어른들에게는 소중한 추억과 쉼을 선사할 것이다. 잠시 멈춰 아이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자연 속에서 함께 걷고 웃을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해 보면 어떨까. 도심 속 정원 축제부터 자연과 문화를 잇는 책나라 여행까지, 마음을 물들이는 다양한 축제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올봄, 가족과의 특별한 하루를 계획하고 있다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좋다.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이웃의 축제에서, 가장 따뜻한 5월을 만나보자.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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