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위키드' 오리지널 내한공연, 부산에서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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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영화 '위키드'의 후속편 '위키드: 포 굿'이 지난 19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위키드: 포 굿은 개봉 첫날부터 10만8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고 예매율 1위를 유지하며 흥행 열기를 입증했다. 지난해 개봉한 1편은 국내 관객 수 224만 명, 글로벌 누적 수익 약 1조100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1편에 이어 존 추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번 영화는 1995년 그레고리 맥과이어가 쓴 소설 '위키드'를 원작으로 한다. '오즈의 마법사' 세계관에 등장하는 서쪽 마녀 엘파바의 이야기를 새로운 관점에서 풀어낸 작품이다. 2003년에는 뮤지컬로 제작돼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후 23년째 공연되고 있으며 이후 뮤지컬 영화로 제작돼 지난해 11월 1편이, 올해 2편이 공개됐다.
위키드: 포 굿은 뮤지컬의 2막 부분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으로 사악한 마녀 엘파바(신시아 에리보)와 착한 마녀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의 엇갈린 운명을 깊이 있게 다뤄낸다. 연두색 피부 탓에 편견 어린 시선 속에 자랐지만 자신이 가진 힘과 위대한 마법사의 진실에 대해 알게 된 엘파바는 모두에게 진실을 알리려고 노력하고, 진실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있는 글린다는 모두의 사랑 속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면서도 동시에 불안감을 느낀다. 영화는 엘파바와 글린다가 각자 자신이 선택한 상황 속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음악적 몰입도도 뮤지컬 영화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위키드: 포 굿에는 새로운 음악들이 많이 포함돼 있는데 그중 엘파바가 자신이 오즈를 위해 싸우는 이유를 노래한 ‘No Place Like Home’, 현실에 안주하고 있던 글린다가 스스로 한계를 마주하는 순간을 노래한 ‘The Girl in the Bubble’ 등은 인물의 깊은 내면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감동을 선사한다.
개봉 첫날 영화를 관람한 한 관객은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가 정말 압권이어서 엘파바와 글린다의 감정이 더 깊게 와닿았던 것 같고, 뮤지컬로는 표현하기 힘든 장면이 스크린에서는 자유롭게 구현되다 보니 보는 내내 눈과 귀가 즐거운 영화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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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위키드의 한 장면[사진=에스앤코] |
영화에 이어 지금 한국에서 위키드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은 바로 오리지널 내한 공연팀의 뮤지컬 무대다. 현재 투어팀은 서울 공연을 마치고 지난 13일부터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2012년 한국 초연 이후 13년 만의 내한 공연이자 부산에서는 첫 무대다. 부산 공연은 내년 1월 18일까지 이어지며 이후에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무대를 이어간다.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23년째 공연 중인 위키드는 전 세계 16개국에서 70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초대형 흥행작이다. 토니상·올리비에상·그래미상 등 100여 개가 넘는 주요 상을 휩쓸었고 스티븐 슈왈츠의 음악으로 쿼드러플 플래티넘 인증 앨범까지 보유한 그야말로 뮤지컬계의 전설이라 할 수 있다.
이번 투어에는 글린다 역의 코트니 몬스마, 엘파바 역의 셰리든 아담스와 조이 코핀저(얼터네이트)가 참여하며 배우·오케스트라·의상·기술팀까지 총 120~130여 명이 투입돼 한 주 8회 공연을 완성한다. 무대 규모 역시 블록버스터라는 수식어에 걸맞다. 소형 비행기 크기(높이 12.4m)의 타임 드래건을 비롯해 350벌이 넘는 정교한 의상, 플라잉 연출, 수천 개의 비눗방울로 완성되는 환상적인 장면 등 위키드만의 시그니처 요소들이 고스란히 재현된다. 레플리카 프로덕션의 특성상 화려한 LED 스크린보다 무대 장치·분장·기술팀의 수작업과 정교한 기계 장치가 공연의 핵심을 이루는데 이 아날로그적 기술과 현대적 무대 미학이 결합해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한편 위키드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팝업스토어도 인기다. 서울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위키드: 포 굿 팝업스토어는 영화 속 주요 공간 6개를 정교하게 재현해 관람객에게 스크린 속에 들어간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글린다의 펜트하우스, 엘파바의 은신처, 에메랄드 캐슬, 엘파바가 남긴 구름 메시지, 글린다의 버블, 포 굿 피날레 등으로 구성된 공간은 오픈과 동시에 예약이 매진될 만큼 관심이 뜨겁다.
OTT에서도 위키드 관련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웨이브는 지난 19일 NBC 스페셜 쇼 '위키드: 원더풀 나이트 콘서트'를 독점 공개했다. 이번 쇼에는 신시아 에리보, 아리아나 그란데 등 영화 위키드 배우들의 라이브 무대와 제작 비하인드 영상, 프리뷰 클립 등이 담겨 있다. 배우들의 라이브를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며 원작을 접해보지 않은 시청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아이와 함께 즐길 문화 콘텐츠를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위키드는 좋은 선택지다. 영화와 뮤지컬, 팝업스토어와 OTT까지, 취향에 맞는 선택으로 마법 같은 시간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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