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세상을 읽고 바꾸는 힘"...미래를 여는 열쇠, 문해력과 수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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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읽고 바꾸는 힘"...미래를 여는 열쇠, 문해력과 수리력

김보미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5-07-10 09: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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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과 수리력, 학습 능력 아닌 '삶의 역량'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대한민국의 문해력 저하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조사에 따르면 교사의 90% 이상이 학생들의 문해력이 과거보다 현저히 떨어졌다고 느끼고 있으며 절반 이상은 학급 내 20% 이상의 학생들이 교과서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성인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제4차 성인문해능력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약 3.3%는 기본적인 읽기·쓰기·셈하기가 불가능한 '비문해 성인'으로 분류됐으며 초등 3~6학년 수준의 학습이 필요한 성인은 5.2%, 중학교 1~3학년 단계 학습이 필요한 수준인 성인은 8.5%에 달해 문해력 저하가 사회 전반에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기에 더해 한국 성인들의 언어·수리력이 OECD 평균보다 낮다는 국제 비교 조사 결과도 나왔다.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 2주기 결과에서 한국 16~65세 성인의 언어능력은 평균 249점으로 OECD 평균(260점)보다 11점 낮았으며 수리력도 253점으로 평균(263점)보다 10점 낮았다. 또한 한국의 언어능력 점수는 2013년 1주기 조사 대비 24점, 수리력은 10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해력과 수리력은 정확히 어떤 능력을 말하며 왜 필요할까. 조병영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는 지난 30일 서울특별시교육청의 정책 포럼을 통해 "문해력은 단순한 읽기 능력이 아니라 삶을 해석하고 연결하는 역량"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과잉 정보의 시대이자 고립된 초연결 사회이며 딜레마와 위기가 공존하는 복잡한 사회다. 이러한 시대의 문해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넘어 글을 읽고 싶은 마음을 가지는 태도, 그리고 실제로 읽고 쓰는 실천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문해력의 본질을 설명하면서 이를 다섯 가지 관점으로 풀어냈다.

조 교수에 따르면 문해력은 기본적으로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기술과 지식, 즉 능력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아무리 글을 잘 읽고 쓸 수 있어도 읽고자 하는 마음과 쓰고자 하는 자세가 없다면 그 역량은 현실에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태도와 실천이다. 능력은 실제 삶에서 행동으로 옮겨야 비로소 그 가치가 드러난다.

또한 문해력은 텍스트를 읽고 세상을 분석해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이며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정의롭고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데 필요한 시민의 기본 소양이기도 하다. 문해력은 단지 개인의 학습 성과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품격을 높이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조 교수는 좋은 사람의 요건으로 명랑함, 공동체성, 실천력, 품위를 제시하며 "좋은 문해력을 갖춘 사람은 결국 좋은 사람이 된다. 아이들이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른도 함께 변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문해력과 함께 수리력도 강조되고 있다. 권오남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에 의하면 수리력은 계산의 기술이 아니라 '사회 현상을 수량적으로 해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다.

권 교수는 수리력을 세 가지 핵심 요소로 설명했다. 첫 번째는 맥락 속에서 사고하는 힘이다. 문제의 상황과 조건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안에서 필요한 수학적 사고를 적용하는 것이 수리력의 첫 번째 키워드다. 두 번째는 제시된 수치나 데이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석하고 검토해 진실에 접근하려는 태도인 비판적 사고와 추론 능력이다. 마지막으로 수리력은 삶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힘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마주치는 여러 복잡한 문제들을 수학적으로 해석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실용적인 역량이기 때문이다.

권 교수는 실제로 기후 위기, 코로나 팬데믹, 금융 정보 해석 등에서 수학이 어떻게 공공 정책과 의사결정의 핵심 도구로 쓰였는지를 설명하면서 "위 세 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룰 때 수리력은 미래를 준비하는 진정한 도구가 된다"고 강조했다.

문해력과 수리력은 더 이상 국어와 수학 시간에 필요한 학습 능력이 아닌,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세상을 읽고 해석하기 위한 핵심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문해력은 문자를 읽는 수준을 넘어서 사회적 맥락을 파악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힘으로 확장되고 있고 수리력 역시 계산 능력에 국한되지 않고 데이터를 분석해 현상을 이해하며 미래를 예측하는 힘으로 강조된다.

결국 문해력과 수리력은 세상을 읽고 바꾸는 힘이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시작점이다. 이제 교육은 학생들이 스스로 삶과 사회를 주도할 수 있도록 문해력과 수리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겠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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