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통계청의 '2024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전국 15~54세 기혼 여성 중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121만5000명(15.9%)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경력단절여성은 실업자 및 비경제활동인구 중 결혼·임신·출산·육아·자녀 교육·가족 돌봄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15~54세 기혼 여성을 의미한다. 이들의 경력이 단절된 사유로는 육아(41.1%)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결혼(24.9%) △임신·출산(24.4%) △가족 돌봄(4.8%) △자녀 교육(4.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부는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직업 훈련, 일자리 연계, 창업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중심으로 맞춤형 직업교육훈련과 인턴십, 취업 상담 등을 제공해 중·장년 여성들이 다시 노동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울러 9월에는 전국 곳곳에서 여성 취업 박람회가 열린다. 이번 행사들은 채용 면접, 창업 상담, 직업 체험, 플리마켓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취·창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 여성의 재취업을 응원하는 '서울우먼업 페어 2025'
 |
| ▲[사진=서울시] |
서울시는 8월 28일부터 10월 18일까지 5개 권역의 여성인력개발기관에서 '서울우먼업 페어 2025'를 릴레이로 개최한다. 이번 행사의 키워드는 △AI 시대 디지털 직무 강화 △3040 여성 맞춤 직종 발굴 △가족 참여형 문화행사 등 세 가지이며 권역별 특성을 반영한 현장 맞춤형 일자리 매칭에 중점을 뒀다. 서부는 금융·의료·교육, 북부는 창업 지원, 동부는 헬스케어·마케팅·IT, 남부는 사무·행정, 중부는 디지털·스마트워크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현장에는 3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현장 면접을 진행한다. 취·창업 컨설팅관에서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첨삭, 면접 코칭, 창업 상담 등을 받아볼 수 있고 퍼스널 컬러 진단, 증명사진 촬영 등과 같이 면접에 도움이 되는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또한 디지털 시대의 채용 트렌드, 취업 전략, 소자본창업 등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박람회는 8월 28일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를 시작으로 △9월 9일 북부여성발전센터 △9월 10일 동부여성발전센터 △9월 17~18일 서울여성플라자 △10월 18일 서울가족플라자 등에서 개최된다. 세부 프로그램은 서울우먼업 누리집(www.seoulwomanup.or.kr)에서 확인 가능하며 일부 과정은 사전 신청자 우선으로 운영된다. 한편 지난해 진행된 서울우먼업 페어에는 구직 여성 3300명과 250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1052명의 여성이 구직 신청을 했고 432명이 취업에 성공한 바 있다.
■ 여성의 내 일(job)을 위한 '경기여성 잡페스타'
 |
| ▲[사진=경기도] |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주최하는 '2025 경기여성 잡페스타'가 오는 5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성남 한국잡월드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여성의 내 일(job)을 위한 열린 박람회, 아이와 함께 참여하세요'라는 슬로건으로 채용 중심의 취업 박람회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직업·진로 체험을 강화하고 아이와 함께 방문할 수 있도록 키즈존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성남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의 협업으로 마련된 채용관에서는 △파리크라상 △성남교육지원청 △신화푸드 등 여성 구직자 수요가 높은 20여 개 기업들의 현장 면접이 진행된다. 일자리 체험관에서는 데이터 라벨러, 두피 관리 전문가, 정리 코칭 등 유망 직종을 체험해 볼 수 있으며 구직 상담, 이력서 사진 촬영, 취·창업 정책 홍보 등을 진행하는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엄마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어린 자녀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페이스페인팅·풍선아트·VR 체험 등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콘텐츠가 가득한 키즈존에서는 전문 보육교사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아이와 함께 방문한 여성의 원활한 구직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여성 잡페스타의 온라인 사전 신청은 오는 4일까지 경기도일자리재단 누리집을 통해 할 수 있다. 박람회에 방문해 사전 신청을 인증 시 소정의 선물을 제공한다.
■ 이천시의 '중장년 여성 취·창업 페스티벌'
 |
| ▲[사진=이천시] |
오는 3일 경기 이천에서는 이천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주최하는 '중장년 여성 취·창업 페스티벌'이 이천어린이도서관 1층 어울림터와 여성회관 앞 야외공간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결혼·육아로 경력이 단절되거나 나이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 여성들에게 재취업 기회와 창업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관내 18개 기업이 현장 면접을 진행하며 10개의 창업관이 운영돼 다양한 창업 정보를 제공한다. 채용관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운영되며 구직 희망자는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면접에 참여할 수 있다. 행사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페스티벌과 함께 열리는 플리마켓에서는 여성 창업자들이 직접 제작한 스톤 캔들, 수제청, 도자기, 이천 쌀빵, 유기농 쿠키 등 특색 있는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경력단절여성들을 위해 열리는 일자리 박람회는 구직의 장을 넘어 여성들이 다시 사회와 연결되고 자신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런 행사들을 통해 더 많은 여성들이 '내 일(job)'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저작권자ⓒ 맘스커리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