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당신이 기부한 물품이 훌륭한 작품으로 탄생한 순간, ‘그물코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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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기부한 물품이 훌륭한 작품으로 탄생한 순간, ‘그물코 프로젝트’

박미리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8 09: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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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 기후위기 극복 메시지 전하는 ‘그물코 프로젝트’ 진행
4일부터 12일까지 2주간 그린 디자이너와 협업한 작품 전시
▲아름다운가게가 10월 4일부터 12일까지 그물코 프로젝트 전시를 진행했다. 사진은 참관객이 작품을 직접 만져보며 참여하고 있는 모습.[사진 출처=(재)아름다운가게]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지인이 SNS에 지구(본)가 버려졌더라, 누군가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글을 올렸어요. 제가 환경 관련 작품을 하는 사람으로서 지구가 버려졌다는 말이 참 속상하더라고요. 그래서 당장 가져왔고, 그렇게 가져온 지구로 작업한 작품이에요.”


그물코 전시회에서 작품을 선보인 이경래 작가가 어린왕자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을 소개했다. (작품명: 그래도 아직 우리 별은 아름답다) 이 작가는 “우리 별이 아름다워지려면, (별에 있는) 꽃을 사랑하고 있는지, 그 꽃은 안녕한지에 대해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가 10월 4일부터 12일까지 을지로 하트원에서 ‘그물코 프로젝트’ 전시를 진행했다. 그물코 프로젝트는 아름다운가게의 철학이기도 한 ‘그물코 정신’을 바탕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로, ‘관계’ 속에서 씨줄과 날줄로 빈틈없이 엮인 그물코처럼 우리는 서로의 삶에 책임이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작가들. (왼쪽 부터) 김효진 작가, 이경래 작가.[사진 출처=(재)아름다운가게]

 

전시 작품은 모두 아름다운가게에 기부된 물품을 사용해 만들어졌다. 이경래 작가(조각가·공간 디자이너)와 김효진 작가(그래픽·그린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그물코 프로젝트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12일, 전시회장을 방문했다. 이날 이경래 작가는 ”이번 전시를 제안받으면서, 주제가 ‘그물코’라는 것과, 모든 재료를 아름다운가게에 시민들이 기증한 물품을 활용해야 한다고 들었다. 그리고 나 역시 호기롭게 자원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돌려주는 전시를 하겠다고 했다. 이 세 가지 조건을 기반으로 전체 전시를 기획했다“고 회상했다.

”당신의 참여가 세상을 바꿉니다“

작품은 ▲13인의 아해의 질주 ▲침묵 (회복을 위한 멈춤) ▲문어의 꿈 ▲유쾌한 씨의 유쾌한 생활 ▲CONNECTION ▲TO BE CONTINUED ▲그물 골(GOAL) ▲GREEN UTOPIA ▲WE WISH YOUR MERRY CHRISTMAS ▲그래도 아직 우리 별은 아름답다 등 총 10개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전시된 모든 작품들은 환경과 기후위기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그중에는 전시를 보는 참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작품도 있었다. 이경래 작가는 “그물코 프로젝트를 통해서 ‘당신의 참여가 세상에 아름다운 변화를 만듭니다’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며 “그래서 참여할 수 있는 작품도 만들었다”고 했다.

 


▲이번 전시는 자원의 순환과 기후위기,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전시된 작품 사진.[사진 출처=(재)아름다운가게]

 

그러면서 소개한 작품 중 하나인 ‘문어의 꿈’은 실을 통해 제작됐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뜨개질해서 목도리를 만들고, 그다음 해에는 그 목도리의 실을 풀어 스웨터, 모자, 장갑을 만들며, 실이 버려지지 않고 계속 사용됐던 경험을 작품에 녹여냈다. 그는 “‘점쟁이 문어’가 있을 정도로 문어는 지능이 높고, 자기 몸의 색을 바꾸며 변화무쌍하다. 또 문어는 희생정신도 강해서 새끼 문어가 태어나면 어미는 새끼에게 모든 것을 다 주고 죽는다. 무엇보다도 문어는 다리가 잘리면 다시 재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에는 문어 다리가 망가져 있는데, 참가자들이 직접 그물코를 통해 직접 다리를 떠서 완성해 갈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상처 입은 다리가 회복되어 가는 과정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려진 우산과 닳고 헤져 더이상 사용되기 어려운 옷을 활용한 작품 ‘CONNECTION’ 역시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각각 작품에 전등을 켤 수 있는 스위치가 설치되어 있는데, 스위치를 누르면 옆의 작품에 불이 들어오는 작품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내가 하는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빛을 켜주는 행동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빛을 사라지게 하는 행동일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를 통해 나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행동을 미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했다.

이경래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는 관계 속에 함께 살고 있다”며 “내 삶에서 망가진 그물코는 무엇인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그물코가 망가졌다면 다시 엮어야지 내가 건강할 수 있다. 그리고 망가진 그물코를 다시 엮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경래 작가가 내빈들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출처=(재)아름다운가게]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너무나 행복했고, 또 너무 고통스러웠어요.”(웃음)

이경래 작가에게 이번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묻자 이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작품에 사용되는 재료를 선택하기 위해 되살림 센터에서 재료를 확인, 선택하고, 각 콘셉트에 맞는 방향으로 기획해 세련된 작품으로 재탄생시키고, 또 각 작품에 맞는 공간 디자인을 배치하는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구나 작품에 활용된 재료들은 돌려보내 다시 순환할 수 있도록 훼손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과 관련된 작품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며 웃었다.

“사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판매가 되지 않아요. 그래도 (모든 것을) 돈으로만 환산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이런 작품들이) 어딘가에서 계속 전시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에요.”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mrpark@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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