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그냥 쉬고 있어요"...′쉬었음 청년′ 위한 맞춤형 정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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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쉬고 있어요"...'쉬었음 청년' 위한 맞춤형 정책 시급

김보미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5-07-01 09: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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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이유 없이 쉬고 있는 청년, 지난달 기준 39만6000여 명
정부와 지자체, 심리 지원·교육 등 다양한 정책 마련해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쉬었음 청년'은 가사·육아·학업·질병 등 뚜렷한 이유가 없음에도 경제 활동이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만 아직 취업하지 못한 상태인 '실업자'와는 구분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쉬었음' 상태에 있는 15~29세 청년은 약 39만6000명이다. 지난 2월 역대 최대치인 50만4000명을 기록한 뒤 점차 감소하고 있는 수치지만 올해 5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증가세다.


왜 이들은 별다른 이유 없이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많은 청년들이 '쉬었음 청년'이 된 배경에는 반복된 좌절로 인한 자신감 상실, 열악한 노동 환경 속 떨어진 자존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실패가 반복될수록 구직 활동은 기대를 품은 도전이 아닌 두려움으로 다가오고 일 경험이 없거나 과거에 저임금 일자리를 겪은 청년일수록 '다시 시도해도 달라질 게 없다'는 체념에 빠지기 쉽다. 결국 '쉬었음'이라는 상태는 무책임한 선택이 아니라 현실에 눌린 청년들의 무기력함을 보여주는 결과다. 일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할 수 없는 구조적 현실이 이들을 몰아낸 것이다.

또한 쉬었음 청년의 증가는 실업률 지표로는 드러나지 않는 노동시장 구조의 불균형을 반영한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쉬었음 청년 실태조사 연구(2024)'에 따르면 25~34세 청년층의 '쉬었음' 비율은 2015년 12.4%에서 2024년 27.5%로 15.1%나 상승했다. 이들 중 70.9%는 최근 4주간 구직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으며 주요 이유로는 △적합한 일자리의 부재(38.1%) △진로에 대한 불안감(39.1%) △심리적 탈진(27.7%) 등이 꼽혔다.

특히 '쉬었음' 상태에 있는 청년 중 대졸 이상 학력자의 비율은 2015년 54.3%에서 2024년 58.8%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학력 청년층마저 노동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보고서는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기대하지만 실제 노동시장에서 경험하는 일자리 미스매치가 크기 때문에 쉬었음 상태에 더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사진=청년몽땅정보]

 

이에 정부의 정책은 취업 연계에서 자기 회복과 성장 기반 마련으로 점차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청년인생설계학교'다. 이 프로그램은 진로 고민, 인간관계 문제, 낮아진 자존감 등으로 방황하는 청년들이 스스로 삶의 방향을 다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자기이해 중심의 그룹코칭 프로그램이다. 이력서를 쓰는 법이나 면접 스킬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심리검사와 1:1 코칭, 또래 활동을 통해 청년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청년인생설계학교에는 라이프·커리어·리더십·스케치·스타터 등 총 5개 코스가 있다. 라이프 코스는 자기 강점과 삶의 태도를 진단해 자존감을 높이는 과정이며 커리어 코스에서는 흥미와 사회적 욕구를 기반으로 적합한 일자리를 탐색한다. 이외에도 조직 내 소통과 갈등관리를 다루는 리더십 코스, 대학을 진학하지 않은 청년을 위한 스케치 코스, 사회 진입 전 청소년을 위한 스타터 코스 등이 있다. 각 코스는 주 1회, 2시간씩 5주간 진행되며 반별로 10~20명 내외의 소규모 인원으로 운영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마지막 회차 커리큘럼 개편과 함께 희망자 대상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새롭게 운영된다. 신청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19~39세 청년으로 연간 최대 3회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코스별 중복 참여는 제한된다. 청년인생설계학교의 신청은 청년몽땅정보통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중앙정부 차원의 디지털 기반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고용노동부가 협력해 신설한 쉬었음 청년 디지털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은 AI·SW(소프트웨어) 분야 진로 탐색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은 6월 초 수도권부터 권역별 ICT 이노베이션스퀘어에서 순차적으로 이뤄지며 참여자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데이터 수집 및 분석, 포트폴리오 제작 등을 배우게 된다.

멘토링이 필요한 청년에게는 심리상담사와 함께하는 '마인드 오아시스 심리 상담' 및 '나 다움' 면접 실습 등 특화교육을 제공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 현직자의 AI 기술 트렌드 특강과 함께 코딩 없이 누리집(홈페이지) 제작이 가능한 '나만의 웹 만들기' 실습 과정도 운영한다. 교육 수강생은 이달부터 권역별 통합 누리집을 통해 총 125명(25명×5개 권역) 내외를 선발할 예정이다.  

'쉬었음 청년'들을 다시 사회와 연결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제공을 넘어 심리적 안정과 진로 탐색, 자기효능감 회복을 아우르는 접근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청년들이 다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일하지 않는 청년을 탓하기보다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먼저 손 내미는 태도가 필요하겠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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