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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동육아할까요?"...함께 키우는 즐거움

김보미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5-10-16 09: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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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 지역사회와 부모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협력적 육아 모델
공동육아나눔터, 공동육아어린이집, 육아크루 등 통해 실현 가능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홀로 아이를 돌보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고되고 외롭다. 최근에는 핵가족화와 더불어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많은 부모들이 돌봄 부담과 고립 육아의 벽에 부딪히고 있다. 아이는 하나 아니면 둘 밖에 되지 않지만 일과 육아의 병행이 어렵고 함께 돌봐줄 사람이 많지 않아 지치고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이런 배경에서 주목받는 것이 바로 '공동육아'다. 공동육아란 내 아이만이 아니라 우리 아이를 함께 키운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부모·교사·지역사회가 서로 협력해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육아 방식이다. 공동육아는 고립된 양육 환경에서 부모들에게 정서적 지지망을 제공하고 아이들에게는 더 넓은 사회적 관계와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선물한다.

■ 공동육아나눔터, 지역사회 돌봄 공동체의 허브

여성가족부는 육아 공간 및 돌봄 프로그램 제공, 이웃 간 자녀 돌봄 품앗이 활동을 통해 양육 부담 경감 및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 친화적 분위기 조성 등을 목적으로 하는 공동육아나눔터를 운영하고 있다. 공동육아나눔터는 부모 자치와 공동체성을 핵심 운영 원칙으로 삼는다. 부모는 돌봄의 주체로 운영위원회에 참여해 운영 시간, 이용 수칙, 프로그램 구성 등 주요 사항을 함께 결정한다. 또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공간으로 개방돼 지역 내 다양한 가정이 서로 연결되고 자연스럽게 공동체적 돌봄 문화가 확산된다.

운영 방식은 지역 특성과 부모의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조정된다. 기본적으로 주 5일, 주 40시간 이상 개방이 원칙이며 주 2회 이상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아빠 육아 참여 확대, 부부 맞돌봄 프로그램 등 성평등한 양육 문화를 장려하는 활동도 이뤄진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부모 간 교류를 촉진하고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과 건강한 성장을 돕는다.

공동육아나눔터의 중심에는 돌봄 품앗이 활동이 있다. 부모들이 그룹을 이루어 등·하원 동행, 긴급·일시 돌봄, 체험·놀이, 생활 정보 공유 등을 함께하는 방식이다. 나눔터는 품앗이 모집, 교육, 활동 일지 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참여 가정의 연대감을 높인다. 맞벌이 가구가 30% 이상 참여하는 품앗이 그룹에는 활동비를 추가 지원해 실질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제도도 마련돼 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2026년부터 공동육아나눔터에 야간·주말 연장 운영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맞벌이 가정과 돌봄이 절실한 부모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우는 공동육아 어린이집

부모들이 운영에 직접 참여해 아이들을 보살피는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공동육아의 또 다른 방식이다. 1994년 처음 문을 열어 지난해 30주년을 맞이한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부모들이 출자금을 모아 직접 세우는 협동조합 형태로 전국의 어린이집 가운데 0.2%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보육 시설이면서 부모와 교사가 함께 만드는 생활 공동체이기 때문에 모든 학부모가 의결권을 갖고 어린이집 운영 전반에 참여하며 바쁜 부모를 대신해 다른 부모들이 아이를 돌봐주는 마실 문화도 보편화돼 있다. 어린이집에서는 교사와 부모, 아이들이 서로 별명을 부르면서 평어로 대화하는 수평적 문화가 자리 잡고 있으며 텃밭 가꾸기·나들이·생태 체험 같은 놀이, 생활, 관계 중심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의 발달 속도와 그에 따른 적기 교육을 존중하기 때문에 7세가 될 때까지 사교육은 지양한다.

운영 방식 또한 일반 어린이집과 다르다. 통학차량 없이 부모가 직접 등하원을 책임지며 급식은 지역 생협에서 공급받은 유기농 식품으로 제공된다. 정원은 30명을 넘지 않는 소규모이며 교사 대 아동 비율도 낮아 세심한 돌봄이 가능하다. 그만큼 부모들의 시간적·경제적 부담은 크지만 조합원으로서 적극적으로 운영에 참여하며 아이를 함께 키우는 기쁨을 공유할 수 있는 곳이다. 형제·자매 수가 적고 친척이나 이웃 간의 교류가 많지 않은 현대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삶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싶다면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새로운 공동육아, '육아크루'
 

▲[사진=애플스토어 누리집 캡처]

 

최근에는 온라인 기반 서비스도 공동육아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다이노즈가 운영하는 '육아크루'는 엄마들의 동네 육아 친구 찾기를 핵심으로 하는 지역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짝크루(1:1 매칭), 원데이크루(테마형 프로그램), 자유모임 등을 통해 부모들이 자연스럽게 만나 교류하면서 힘이 되는 육아 동지를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육아크루는 출산 시기와 엄마의 연령대, 자녀의 성별과 나이, 거주지, 엄마가 일하고 있는 상태 등을 모두 고려해 짝꿍으로 연결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연결된 크루의 65%가 오프라인 만남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육아크루는 소아과·어린이집·육아센터 같은 동네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크루톡과 재택·유연근무가 가능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커리어톡과 같은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 서비스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바로 '연결'이다. 육아크루가 등장하게 된 배경에 육아 과정에서 엄마들이 겪는 사회적 고립 문제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는 수많은 정보보다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동네 친구 한 명이 더 절실하다.

이 점을 놓치지 않은 육아크루는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사업 시작 3년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 13만 명, 월 이용자 성장률 88%를 기록했으며 NPS(순추천지수) 만족도는 96%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지난 7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제26회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장려상(IBK기업은행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글로벌 진출이 대세인 창업계 흐름 속에서 여성들과 아이들이 직면한 문제에 온전히 집중해 이뤄낸 값진 결과다.

'아이 한 명을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듯이 공동육아는 부모·교사·지역사회가 육아의 짐을 함께 나누는 가장 효율적인 돌봄 방식이다. 엄마 혼자 고군분투하는 버거운 육아를 넘어 우리 아이를 함께 키우는 사회적 육아의 확산이야말로 저출생 시대를 돌파할 수 있는 따뜻한 해법이 될 것이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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