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칼럼] 전등지의(傳燈之義) 일이관지(一以貫之)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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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전등지의(傳燈之義) 일이관지(一以貫之)가 되어

윤석구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 경영학 박사 / 기사승인 : 2025-11-26 11: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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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시대의 아침편지, 스무 해의 등불
▲윤석구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 경영학 박사

[맘스커리어 = 윤석구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 경영학 박사] SNS 시대다. 그러나 깊은 새벽을 깨우는 한 통의 편지는, 어떤 기술보다 따뜻한 힘을 지닌다.

10년 직장 선배이자 부행장과 계열사 사장을 역임한 S 회장님은 지금도 새벽 3시면 일어나 하루의 문장을 정성스레 다듬는다. 사자성어와 시사, 경제 신조어, 고전과 경영철학, 명언과 음악까지, 한 아침에 담아 오전 5시 30분, 꼭 100명에게만 보낸다. 그 작업을 스무 해 동안 이어오셨다.

'전등지의(傳燈之義)' 등불을 건네는 마음. '일이관지(一以貫之)' 한 뜻으로 꿰뚫는 정성. 그 불빛은 조용히 퍼져 마음마다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나는 운 좋게도 첫 수신자 100명 안에 들었다. 그 편지를 다시 100여 개의 카톡방에 나르다 보니 어느새 10년이 흘렀다. 한두 명에게 전하던 것이 100곳을 넘기고, 새벽 시간은 눈 깜짝할 새 지나간다. 출근길 갓길에 차를 멈춰 전송한 적도 있지만, 새벽마다 첫 편지를 빚어내는 S 회장님을 생각하면 이 모든 수고는 조족지혈에 불과하다.

흥미로운 점이 있다. 그 100여 곳 중 방을 나간 사람은 거의 없다. 하루 전송이 빠지면 “무슨 일 있으십니까?” 하고 먼저 안부를 건넨다. 아침편지를 기다리는 것이다. 이유는 명확하다. 그 편지가 하루의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이청득심(以聽得心). 귀 기울여야 마음을 얻는다는 말. 세상의 변화, 삶을 깨우는 명언, 마음을 맑게 하는 음악, 실용적인 조언까지. 100명이 전하고, 그 100명이 다시 전하니 어느새 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아침 공부를 한다. 세상은 조금 더 밝아지고, 마음은 한층 단단해진다.

오늘도 S 회장님의 정성에 감사하며, 특히 마음에 깊이 남은 문장을 옮겨본다.


오늘의 아침편지 中

“내어불미 거어하미(來語不美 去語何美)
= 거언미래언미(去言美來言美)”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
말은 누구에게나 점잖고 부드럽게 해야 한다.

"회사에서 살아남는 말투 매뉴얼 10가지"

① 알겠습니다 → 확인했습니다
② 왜요 →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③ 안됩니다 →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④ 바쁩니다 → 일정 조율해보겠습니다
⑤ 죄송합니다 → 개선하겠습니다
⑥ 그렇게 하세요 → 좋은 생각입니다
⑦ 잘 몰라요 → 확인 후 말씀드리겠습니다
⑧ 제가 했는데요 → 해당 내용은 제가 담당했습니다
⑨ 제 일 아닌데요 → 담당부서와 협의하겠습니다
⑩ 제 생각입니다 → 제안드리는 방향은 이렇습니다

성균동양학인문아카데미의 송년회가 곧 열린다. 지난 5년간 아침편지가 소통의 창이 되었다며 감사패를 준비했다 한다. 몇 번이고 사양했지만 결국 받게 되었다. 감사하면서도 송구스러운 이유는, 그 공의 대부분이 당연히 S 회장님께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등불을 처음 밝힌 분은 언제나 그분이었으니.

가을이 깊어가는 시기, 오늘 아침편지를 다시 읽는다. 어제 시골에서 농사짓는 군 동기가 풍성하게 익은 대봉 사진을 단톡방에 올렸다. 봄에는 케이크로 감사 인사를 전했듯, 이번에는 대봉 한 상자를 S 회장님께 보내드리고자 동기에게 택배를 부탁한다. 몸에 좋은 과일 한 상자에, 20년의 등불과 마음을 담아.

 

맘스커리어 / 윤석구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 경영학 박사 yskwoori88@gmail.com 

 

※본지 칼럼글은 기고자의 의견으로 본사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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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구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 경영학 박사
윤석구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 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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