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욱일 우면초 교무기획부장, '학교생활 미리 알기' 주제로 강의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올해는 3월 4일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의 새 학기가 시작된다. 새로운 선생님, 친구들과 달라진 교실에서 시작하는 새 학기는 아이들에게도 낯설고 설레는 일이지만 부모에게도 만만치 않은 걱정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학교생활이 처음인 만 6~7세 자녀를 둔 부모는 아이와 함께 긴장하기 마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교에 입학 예정인 자녀들의 학교 적응을 돕고 학부모의 자녀 양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새내기 학부모 길라잡이를 배포하고 '2025 초등 새내기 학부모교육'을 온라인 강의로 진행했다.
새내기 학부모 길라잡이에는 △입학 전 준비 사항 △초등학교 1학년 학교생활의 이해 △안전한 학교생활 △알아두면 좋은 다양한 교육 관련 정보 등과 함께 △교원의 교육 활동 보호를 위한 지침 △학부모의 건강한 학교 참여 방법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길라잡이는 서울시교육청 학부모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강의는 아이의 초등학교생활과 교육 과정, 가정에서 준비해야 할 것들과 교육 팁 등을 현직 초등 교사들에게 직접 들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그중 강욱일 서울우면초등학교 교무기획부장은 '학교생활 미리 알기'라는 주제로 학부모 교육을 진행했다. 강의에는 새내기 학부모가 궁금할 만한 입학식 모습과 학교의 연간 학사 일정, 1학년의 학교생활 적응, 교육과정과 평가 방법, 출결에 관한 내용들이 포함됐다.
강의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의 입학식은 대부분 4일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에 진행된다. 이알리미나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 학급 배치 결과를 확인하고 담임 교사에게 출석 확인을 한 후 자리에 앉으면 된다. 최근에는 보호자 중 1명이 아이의 옆자리에 같이 앉을 수 있도록 자리를 배치하는 경우도 있다.
입학식은 보통 20~40분 정도 진행되며 축하 공연, 학사 일정 소개, 입학식 선서, 담임 교사 소개, 교장 인사말 등이 진행된다. 입학식 이후에는 담임 교사를 따라 각 반으로 이동해 교실을 둘러보고 학교 일정에 관한 안내 사항을 듣는다. 가정에서는 아이의 이름이 불렸을 때 큰소리로 대답할 수 있도록, 애국가나 교가를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미리 연습을 시키는 것이 좋다. 돌봄교실과 급식은 5일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며 하교 시에는 학교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초등학교의 법적 연간 수업일수는 190일 이상이며 학사 일정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보통 △1학기(3월~7월) △여름방학(7월 말~8월) △2학기(8월~1월) △겨울방학(1월 초~2월 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과거에는 봄방학이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봄방학 없이 1월에 학기를 종료하는 학교가 많아지고 있다. 학교의 재량휴업일은 학부모와 교직원 설문조사를 반영해 결정된다.
3월에는 학교에 특별한 일정이 많다. 방과후학교를 신청받아 둘째 주부터 수업을 시작하며 학교 설명회와 공개 수업 등이 예정돼 있다. 모든 학부모가 학교 설명회와 공개 수업에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되는 것은 아니나 아이가 저학년, 특히 1학년일 경우 대부분의 부모가 참석한다. 또한 3~4월 중에 학부모 상담주간이 진행된다. 1학기 상담은 부모가 아이의 특성에 대해 교사에게 설명하고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를 교사로부터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학부모 상담은 학교에 따라 1년에 1회 또는 2회, 수시 상담 등의 형태로 운영된다.
현장체험학습이나 학예회, 운동회 등의 행사도 진행된다. 보통 현장체험학습은 5월에, 학예회나 운동회는 10월에 진행되는데 최근에는 학예회나 운동회를 격년으로 번갈아 운영하는 학교가 많아지고 있다. 현장체험학습은 학교별로 1년에 1~2회 진행되며 아예 운영하지 않는 학교도 있다.
1학년들에게는 입학 초기 적응 활동 시간과 한글 해독을 위한 기초 교육 시간이 각각 34시간씩 주어진다. 통합 교과에서도 학교 적응에 관한 부분을 많이 다룬다. 1학년의 시간표는 블록타임형과 일반형으로 나눠진다. 블록타임형은 1~2교시와 3~4교시를 묶어서 진행하고 중간에 중간놀이 시간과 점심시간을 조금 더 많이 주는 형태다. 일반형일 경우 40분 수업과 10분의 쉬는 시간이 반복된다. 보통 적응 기간인 첫 주에는 모두 4교시로 진행되며 둘째 주부터 주 2일은 4교시 수업으로 12시 50분경, 주 3일은 5교시 수업으로 오후 1시 30분경 하교하게 된다.
1학년의 과목은 국어, 수학, 통합, 안전, 창체 등으로 이뤄져 있다. 통합 교과는 예전의 슬기로운생활과 바른생활, 즐거운생활을 합쳐 놓은 과목이며 창체는 창의적 체험 활동의 줄임말로 학교별로 동아리, 자치활동과 같은 특성화 활동을 진행하는 시간이다. 일반적으로 3월 첫 주에 1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학부모 연수가 진행되니 꼭 참석해서 학교에서 안내하는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이 좋다.
또한 지난해 1학년부터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비전은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으로 길러내는 것이며 핵심 역량으로는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협력적 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 △자기 관리 역량 등을 꼽는다. 이에 따라 교사들은 학생들이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을 설계하고 있으며 시대적 변화에 따라 디지털 기반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디지털 교과서는 1~2학년 때 투입되지 않는다. 다만 3학년 때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종이 교과서가 유지되고 필요한 경우에만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하는 것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교과서는 입학 초기 적응 활동 이후에 배부하며 대부분 학교에 놓고 다닌다. 분실했을 경우 별도로 서점에서 구매해야 한다.
강욱일 강사는 학교의 출결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아이가 질병으로 인해 학교를 결석할 경우 1~2일 이내는 결석 신고서만 내면 되지만 3일 이상일 때는 결석 신고서와 의사 진단서 또는 의견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가족여행, 체험활동, 친지 방문 등으로 교외체험학습을 사용하는 것도 출석으로 인정된다. 교외체험학습은 연간 19일까지 가능하며 연속으로는 10일까지만 신청 가능하다.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해야 하며 학원이나 교회에서 운영하는 캠프에 단독으로 참가하는 경우 허가되지 않는다.
끝으로 강욱일 강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고 행복하게 자라나는 것이다.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과정에 아이가 잘 안착할 수 있도록 학교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학부모님들도 학교와 잘 소통하시면서 행복한 1학년 시기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하며 강의를 맺었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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