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요즘엔 워케이션이 대세라는데?＂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나 원격근무가 보편화되고 자유로운 근무 환경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최근 '워케이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병행하는 근무 방식을 말한다.

근로자에게는 새로운 공간에서 일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고 업무와 휴식의 균형을 통해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워케이션이라는 매력적인 복지를 제공하며 구직자 모집, 재직자의 장기근속 등 고용 안정을 유도할 수 있다.

아울러 워케이션은 인구 소멸 지역의 주요 대책으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일부 지자체는 업무 공간을 조성하고 숙박, 관광 등 다양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원하는 등 지역의 생활인구 유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예로 부산시의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에는 지난 7월까지 약 2200명의 참가자가 참여했으며 그중 생활인구는 동반 인원을 포함해 약 1700명으로 약 13억 원의 지역 직접 소비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경제진흥원]

그렇다면 워케이션은 어떻게 떠날 수 있을까?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 조성과 중소기업의 복지 향상을 위해 2022년부터 SBA 서울기업 워케이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서울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국내의 다양한 지역 협업 기반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지원해 근로자의 근로 의욕을 고취하고 기업의 복지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지역에서 워케이션을 운영해 약 3500명의 서울시 중소기업 재직자를 지원한다. 기업 또는 근로자 개인이 신청할 수 있으며 기업은 재직자 최대 100인까지, 동일 근로자는 연 2회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서울시 구로구 소재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추가로 최대 10만 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사업자등록증 기준 서울 소재 중소기업 재직자다. 지사, 공장, 연구소도 포함된다. 워케이션은 대부분 화~금요일 3박 4일로 운영되며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역별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지원 내용에는 △호텔·리조트·펜션 등 숙소 △지역 거점 공유 오피스 및 숙소별 지정 장소, 인근 카페 등 사무 공간 △지역 특화 체험 프로그램 △참여자 여행자 보험 가입 등이 포함된다. 1인당 약 8만 원 정도의 기업/근로자 자부담금이 발생한다.

워케이션의 신청은 SBA 서울기업 워케이션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제출 서류를 첨부하면 승인되며 입금을 완료하면 예약이 확정된다. 예약 완료 이후에는 일정 변경만 가능하며 기업 부담금에 대해서는 환불이 불가능하다. 가족 또는 지인을 동반하는 것도 가능하나 숙소만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배정된 숙소와 객실 타입에 따라 추가금이 발생할 수 있다. 

어린 자녀와 함께 떠날 수 있는 가족형 워케이션도 인기다. 대구 달성군의 워케이션은 일과 쉼에 더해 육아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부모가 독립된 공간에서 일하는 동안 아이들에게는 달성군의 생태·역사·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체험은 △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숲 탐구놀이 '자연과 곤충' △생태미술 강사와 함께하는 숲 미술놀이 '내가 만드는 숲' △비슬산 자연휴양림 탐방 등으로 구성됐다.

달성군의 워케이션 대상지는 총 3곳으로 △자연과 동물 워케이션(네이처파크) △힐링 숲 워케이션(비슬산) △템플 워케이션(유가사) 등이다. 9~12월 매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달성군 관외 워케이션 참여자 가족 및 6~14세 자녀를 대상으로 운영하며 △공유 오피스 △숙박비 50% △아이와 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체험 △이월드 야간 이용권(1인 2매) 또는 대구로 페이 3만 원 등을 지원한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 무언가 새로운 변화가 필요할 때 워케이션을 떠나보면 어떨까. 일과 휴식,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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