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사회적기업가 13명 소셜캠퍼스온 서울 1센터 방문
국내 사회적경제 현황과 주요사업 소개 등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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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열린 한국-인도 간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인도 사회적기업가 내방 간담회 참여자들의 단체사진.[사진=박미리 기자] |
[맘스커리어 = 최영하 기자] “정부가 사회적경제를 지원해 주는 분위기가 매우 좋습니다. 일정 부분 지원을 해 줘야 앞으로 나아갈수 있는 추진력을 얻게 되거든요.”
한국의 사회적경제를 직접 보니 어떤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KOICA 인도 연수단의 아칸크샤 알루왈리아(Akanksha Ahluwalia)가 말했다. 아칸크샤 알루왈리아는 인도의 디지털 임파워먼트 재단(Digital Empowerment Foundation) 과장으로 IT 취약계층을 위한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한다.
아칸크샤 알루왈리아는 “인도에서는 정부 지원 정책이 없어서 (사회적)기업가들이 다 알아서 해야 하는데, 공간이나 교육 등을 제공해 주는 것이 (기업을 운영하고 유지해 가는데)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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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하나 피스하나 대표의 사례발표가 진행되는 모습.[사진=박미리 기자] |
26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성장지원센터 서울1센터에서 한국-인도 간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인도 사회적기업가 내방 간담회가 열렸다. 인도 사회적기업가들에게 한국의 사회적경제 관련 정책을 공유하고 교류 활성화 제고를 목적으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및 추진 사업 소개 ▲한국의 사회적경제 정책 및 제도 소개 ▲소셜캠퍼스온 주요사업 ▲소셜캠퍼스온 입주기업 소개 ▲소셜캠퍼스온 서울1센터를 둘러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김진석 본부장과 안은숙 센터장, 정상철 사회적가치인증센터 팀장 등 7명과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의 박정현 팀장, 송이든 과장 등 총 5명이 참석했다. 인도에서는 총 13명의 사회적기업가가 직접 현장을 방문했다. 인도 참여자들은 △여성 위생과 사회를 위한 친환경 생리대 생산 △빈민가를 위한 지역사회 상호연금 운영 △취약계층 여성의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한 친환경 사업 △IT 취약계층을 위한 디지털리터러시 교육 △건강진단제품 개발 △여성 농업가의 리더십으로 지역사회 개발 촉진 △음용수 발전소 보급 및 폐수처리 △기술 스타트업 지원(투자, 멘토링 등) △SDGs 기반 소외 계층을 위한 지역사회 개발 △여성들을 위한 수제 자수제품 생산 등의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기업가들과 중소기업성장지원 공기업과 미조람 주정부, 나갈랜드 주정부 등 공공에서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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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 참여한 KOICA 인도 연수단.[사진=박미리 기자] |
한국의 사회적경제 지원 정책 및 성공 사례 공유
간담회에서는 한국사회적경제 발전과정 및 현황, 지원제도, 성과 등을 공유했다. 기본적으로 “한국의 사회적경제는 1990년대 외환위기, 산업구조 변화로 급속히 증가하는 실업률, 양극화 해소에 대한 문제. 고령화, 저출산, 전통가족구조 해체 등으로 사회복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민간의 자생적 노력과 정부의 활성화 정책이 결합해 발전된 것으로, 이후 사회적기업 육성법 제정(2007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설립(2011년), 협동조합 기본법 제정(2012년) 등 제도화됐다”는 내용도 논의됐다. 실제로 사회적경제는 ▲높은 취업률(사회적경제 취업유발계수 38.2명, 전(全)산업 평균 12.9명) ▲높은 기업 생존율(사회적경제기업의 평균 5년 생존율 79.7%, 일반기업 31.2%) ▲민주적 의사결정을 통한 노사관계, 불공정 거래 개선 ▲경력단절여성, 은퇴자 등 유휴인력의 노동시장진입을 통한 소득 창출)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셜캠퍼스온 서울1센터 입주기업 중 하나인 피스하나의 사례 발표 시간도 있었다. ‘사람을 안전하게 지키고 지구의 부담을 더는 것에 집중한다’는 비전을 갖고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피스하나는 일회용 쓰레기를 장기 기능성 소재로 바꿔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한다. 류하나 피스하나 대표는 “2020년 초 코로나 확산 초기 빨아 쓸 수 있는 기능성 마스크를 개발해 무료로 나눠주는데서 시작했다. 그러다가 거리에 수많은 일회용 마스크가 버려진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우리는 일회용의 간편함과 편리함을 넘어 빨아도 기능이 떨어지지 않는 오래 쓰는 마스크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기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류하나 대표는 “우리기업은 마스크는 물론,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의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교육과 환경 관련 행사 등도 주관하며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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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를 마치고 소셜캠퍼스온 서울1센터를 둘러보는 참여자들 모습.[사진=박미리 기자] |
발표가 끝나자 인도 사회적기업가들은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현장에서 오간 질의응답 내용 중 일부를 공개한다.
Q. 피스하나가 솔루션을 수행하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고, 어떻게 사회적 책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나요?
A.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인 문제입니다. 그리고 창업한 이후에는 아무도 우리 기업을 모르고, 제품을 알릴 수 있는 방법도 없는 상황이 막막했고요. 하지만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도움으로 이런 공간(소셜캠퍼스온)에 입주했고,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 등을 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힘을 얻는 것 같습니다.
Q.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는 사회적가치에 대한 성과를 어떻게 측정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사실 사회적기업의 사회성과에 대해 입증하고 증명하는게 중요한데, 이에 대해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SVI(Social Value Index, 사회적가치지표)를 통해서 사회적기업의 성과를 측정하고 입증하는데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입증과 증명에 비례해서 지원제도 등을 통한 지원을 하려는 방식으로 전환하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사회적기업의 성과를 분석하거나 평가하는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A. 한국에서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SVI를 통해 평가하고 있습니다. 인증받은 사회적기업은 매년 사업보고서 형태로 기업의 재무상태 등을 제출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이렇게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서 매년 성과를 진행하고 있고, SVI를 통해서 신청기업들의 사회적성과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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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딩 중 직접 체험해 보는 인도 참여자.[사진=박미리 기자] |
맘스커리어 / 최영하 기자 yhchoi@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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