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Mom′s 찰칵] 제주에서 만나는 해녀 다이닝, ′해녀의부엌 종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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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s 찰칵] 제주에서 만나는 해녀 다이닝, '해녀의부엌 종달점'

김보미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5-02-10 1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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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예술인들이 만든 해녀 극장식 레스토랑
해녀의 삶 담은 공연과 향토 음식 선보여
▲해녀의부엌 종달점 내부 모습[사진=김보미 기자]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우리에게 바다가 뭐냐고? 뭐긴, 부엌이지" (해녀 이야기 '춘옥' 중)


해녀는 욕심부리지 않는다. 자신의 숨만큼만 바닷속에 내려가 바다가 내어주는, 딱 그만큼의 해산물만 건져올린다. 제주의 해녀문화는 물질의 지속가능성, 약자에 대한 배려, 생태적 요소 등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제주도의 동쪽 편, 구좌읍에 위치한 해녀의부엌 종달점에서는 해녀의 이야기가 담긴 밥상이 차려진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해녀 다이닝으로 해녀의 삶을 녹여낸 한 편의 연극과 따뜻한 밥상, 해녀 할머니 인터뷰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해녀의부엌은 점차 사라져 가는 해녀 공동체와 청년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기업이다. '해녀다움'을 존중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면서 제주라는 지역이 지닌 힘과 해녀의 정신이 깃든 식문화의 상생을 보여준다. 또한 세대를 아우르는 지역 일자리를 제공해 해녀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일본 수출에 의존해 저평가된 제주 뿔소라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더 나아가 해녀의 숨이 묻은 제주 해산물이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지난해에는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2024 한국 관광의 별' 융·복합 관광 콘텐츠 부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해녀의부엌 종달점의 공간 또한 20여 년 전 활선어 위판장으로 지어진 곳이다. 하지만 어촌 인구가 줄고 해산물 판매도 뜸해지면서 인적이 드문 창고로 방치돼 있던 곳을 청년 예술인들이 지역 어촌계와 함께 극장식 레스토랑이라는 독특한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연극 해녀이야기 중 어린 춘옥의 모습[사진=김보미 기자]
▲연극 해녀이야기 중 어른 춘옥의 모습[사진=김보미 기자]
▲종달리 해녀 김춘옥 할머니가 연극에 출연한 모습[사진=김보미 기자]

 

해녀의부엌 종달점의 프로그램은 해녀 이야기 '춘옥'이라는 연극으로 시작해 해산물 이야기, 해녀의 밥상, 해녀 인터뷰 순으로 진행된다. 연극은 실제로 종달리에서 70여 년간 물질을 해온 김춘옥 할머니의 삶을 그대로 담아냈다. 국회의원이 되고 싶었던 소녀 춘옥이 제주 4.3 사건을 겪으며 생계 전선에 뛰어들고 어른이 된 후에도 자식들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생사를 오가며 물질을 이어가는 이야기다. 짧은 연극을 통해 너무나도 고단했을 김춘옥 할머니의 삶을 만난 관객들은 찡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다.

이어지는 해산물 이야기 코너는 뿔소라, 군소, 성게, 우뭇가사리, 톳 등 낯선 제주의 해산물을 소개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배우들은 망치로 뿔소라를 직접 깨 보여주면서 뿔소라의 암수 구별법이나 요리하는 방법 등을 재미있게 소개했다.

해산물 소개가 끝나면 해녀가 직접 채취한 해산물과 우영팟에서 재배한 농산물로 정성껏 차린 해녀의 밥상을 만나볼 수 있다. 톳흑임자죽, 갈치조림, 뿔소라 꼬지, 군소 무침, 우뭇가사리 양갱 등 평소 접해보지 못한 제주의 향토음식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시간이다.  

 

▲배우들이 해산물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모든 순서가 끝나고 해녀의부엌 전체 스탭들이 인사하는 모습[사진=김보미 기자]

 

마지막으로는 해녀 인터뷰가 진행됐다. 관객들이 리플릿에 적어 낸 질문들에 김춘옥 할머니가 직접 답해주는 순서로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질 직업인 해녀의 경험담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을 선사한다.

서울에서 온 김씨는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 계획을 세우던 중 해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극장식 레스토랑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에 끌려서 예약하게 됐다"며 "실제로 경험해 보니 연극도, 식사도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연극의 주인공이자 평생을 해녀로 살아오신 김춘옥 할머니를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제주도에 방문하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해녀의부엌 종달점의 해녀이야기는 매주 목~일요일 오후 12시와 오후 5시에 진행된다. 프로그램 시간은 총 2시간 20분이며 만 6세 이상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2호점인 북촌점에서는 종달점과 다른 프로그램인 부엌이야기가 진행된다. 맵핑 영상을 배경으로 배우가 바닷속 이야기와 제주 향토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음식 중심 공연을 선보인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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