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이제는 마음 건강을 챙겨야 할 때!＂

보건복지부,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시행 중
서울특별시교육청 위(Wee)센터에서는 청소년 위한 메타버스 심리 상담도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인간의 삶에서 신체 건강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마음 건강이다. 그러나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은 일이나 관계에 치여서 자신의 마음을 잘 돌보지 못하고 있다. 때로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거라는 잘못된 믿음으로 마음의 병을 방치하기도 한다.

마음 건강은 신체 건강과도 직결돼 있다. 지나친 스트레스는 과도한 코르티솔 분비를 유발해 혈압 상승이나 면역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고 우울이나 불안은 신경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신체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 마음의 안정과 평화가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마음 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보건복지부는 시민들이 갖고 있는 마음의 병이 정신질환이나 자살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 우울이나 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국민들에게 전문 심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7월부터 시행 중이다.
 

▲[사진=보건복지부]

 

지원 대상은 △정신건강복지센터·대학교상담센터·청소년상담복지센터·위센터 등에서 심리 상담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자 △정신의료기관 등에서 우울·불안 등으로 심리 상담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자 △국가 건강검진 중 정신건강검사 결과에서 중간 정도 이상의 우울이 확인된 자 △자립준비 청년 및 보호연장 아동 △동네의원 마음건강돌봄 연계 시범사업을 통해 의뢰된 자 등이며 나이 및 소득 기준은 따로 적용하지 않는다.

다만 약물·알코올 중독, 중증 정신질환, 심각한 심리적 문제 등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가 우선돼야 하는 경우나 △아동·청소년 심리지원 서비스 △아동·청소년 정서발달지원 서비스 △정신건강 토탈케어 서비스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성인 심리지원 서비스 등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경우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 내용은 대상자에게 적합한 일대일 대면 전문 심리 상담을 총 8회, 회당 50분 이상 제공하는 것으로 거주지와 상관없이 이용이 편리한 서비스 제공 기관에서 상담을 받으면 된다. 본인부담금은 소득에 따라 1회당 0원에서 최대 2만4000원까지 부과된다.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은 올해 7월 1일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 진행되며 바우처는 거주지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담당자가 본인부담금 산정을 위한 소득 조사를 실시한 후 14일 이내에 선정 결과를 통지한다. 서비스 지원 기간은 바우처 생성일로부터 120일이며 연장이 불가능하다.

대면 상담을 꺼리는 청소년들이라면 비대면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자. 서울특별시교육청 위(Wee)센터에서는 상담실을 방문할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심리 상담 자체를 낯설어 하는 학생들을 위해 메타버스 심리 상담을 운영한다.

메타버스 심리 상담은 자신의 표정을 실시간으로 따라 하는 아바타를 이용해 가상 공간에서 진행되는 심리 상담 서비스다. 비대면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보다 익숙한 공간에서 편안하고 자유롭게 상담교사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담은 OT를 포함해 기본 5회기 내외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원하는 아바타를 고르고 바닷가나 캠핑장 등 상담을 진행할 장소도 직접 선택한다. 교사는 몰입도 있는 상담을 위해 간이심리검사나 그림판 등 다양한 상담도구를 활용한다.

메타버스 심리 상담의 신청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중 친구관계나 가정생활,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고민이 있는 학생이다. 상담을 희망하는 학생은 서울 위플에서 본인이 직접 상담을 신청하면 된다. 24시간 이내에 보호자가 동의를 완료하면 신청이 접수된다.

상담을 위해서는 메타버스 프로그램 '메타포레스트'를 실행시킬 수 있는 PC나 모바일 기기가 준비돼야 하며 학생 혼자서 집중해 상담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 메타버스 상에서 상담이 어려운 경우 대면 상담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이 마음이 힘들 때는 심리상담센터에 방문해 보자. 건강한 삶을 위해 이제는 마음 건강을 챙겨야 할 때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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