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늘 오후 3시경 난방 가동될 것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지난 17일 오후부터 양천구·구로구 일대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돼 지역 주민이 밤새 추위를 호소했다. 서울에너지공사에 따르면 수돗물을 공급하는 시설인 가압장 내 밸브 파손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밸브 파손으로 중온수가 분출돼 온수와 난방 공급이 멈춘 것이다.
이 사고로 양천구 구로구 일대 30개소 3만8000여세대에 온수 공급과 난방이 끊겼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과 신월동, 구로구 고척동과 오류동이다. 이 지역은 오후 5시 반부터 열 공급이 멈춘 상태다.
한겨울 갑작스럽게 온수와 난방이 중단돼 지역 주민은 추위에 떨어야 했다. 구로구에 거주하는 A씨는 “한겨울에 난방과 온수가 안 나올 줄 몰랐다”라며 “내일 아침에 씻고 회사 출근할 일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양천구에 거주하는 70대 B씨는 “노약자는 주민센터로 전기장판을 가지러 오라는데 가기가 쉽지 않아 집에 있었다”라며 “옷을 껴입고 양말을 신은 채 잠을 잤다”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재난버스 등 현장 상활실을 운영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17일 밤 10시 30분경 사고현장에 나와 대응 상황을 보고받았다. 양천구와 구로구는 대피소를 마련하고 주민센터에 온열기구를 배치해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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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천구청장이 구민에게 보낸 문자[사진=맘스커리어] |
시는 인력 약 140명을 투입하고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 장비를 동원해 밤새 복구 작업을 벌였다. 이르면 오늘 오후 3시경 난방과 온수가 재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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