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고민톡] "딸아이 방에서 콘돔이...어떻게 얘기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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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톡] "딸아이 방에서 콘돔이...어떻게 얘기해야 할까요?"

김보미 엄마기자 / 기사승인 : 2023-06-26 1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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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과 모녀의 대화법 화제
가정에서의 성교육 중요해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지난해 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학생 딸아이 방에서 콘돔이 나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엄마들 사이에서 큰 화두가 됐다. 

글의 작성자는 15년 차 싱글맘으로 "퇴근하니 강아지가 딸아이 방 쓰레기통을 거실에 헤집어 놓았고 우연히 사용한 흔적이 있는 콘돔을 발견하게 됐다"며 글을 남겼다. 

사연을 올린 후 글쓴이는 많은 이들이 건넨 위로와 현실적인 조언을 받았고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던 딸과의 대화 내용을 다시 공유했다.

글쓴이는 아이에게 솔직하게 다가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아이를 불러 "며칠 전 거실에서 우연히 콘돔을 발견하게 됐는데 혹시 남자친구가 사용한 것이냐"고 조심스레 묻자 아이는 그렇다고 대답하며 "저도 처음 겪은 일이라 많이 혼란스럽지만 강제로 당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엄마는 크게 당황하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해 줘서 고마워. 너의 첫 경험이 원치 않는 마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콘돔을 사용했다는 건 너를 보호하기 위해 무언가를 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고맙기도 해"라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이어 "그럼에도 엄마 눈에는 네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속상한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야. 앞으로는 엄마가 얼마만큼 너를 걱정하고 있는지 한 번만 더 생각해서 너를 지킬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래"라고 말하며 "엄마한테는 너의 안전과 행복이 우선이라서 혹시 원치 않는 성관계가 이루어지거나 피임을 못한 상황이 생기면 엄마에게 꼭 말해줘"라고 당부했다.

아이는 "죄송하고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만약 이런 대화를 하지 않았다면 혹 임신하거나 큰일을 당해도 엄마한테 말하지 못했을 것 같다"고 터놓으며 엄마를 꼭 껴안고 함께 울었다.

우리나라 청소년이 성관계를 경험하는 나이는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2018년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성관계 경험률은 5.7%이며 이들은 평균 만 13.6세의 나이에 첫 성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제하는 10대 청소년이 합의하에 성관계를 하는 것이 범죄는 아니지만 부모의 입장에서 미성년 자녀의 성 경험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부모가 아무리 자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해도 청소년 자녀의 이성 교제와 성생활을 속속들이 알고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부모는 자녀를 위해 어떤 것을 해줄 수 있을까. 

성교육 전문가인 배정원 교수는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릴 때부터 성교육을 시키는 독일과 네덜란드 같은 나라에서는 청소년의 첫 성 경험 시기가 오히려 늦다"며 "올바른 성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언제쯤 성관계를 갖는 것이 자신에게 더 유리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괄적 성교육은 자아존중감이 높은 건강한 미래 세대를 키우는 데 꼭 필요한 것으로 가정과 학교에서 모두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초·중·고등학교에서 성폭력 예방교육 3시간을 포함해 연간 15시간 이상 의무적으로 성교육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는 제대로 된 성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한 명뿐인 보건교사가 전교생의 성교육을 책임질 수 없다 보니 외부 강사를 초빙해 일회성 성교육 강의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교과 과목 교사가 성교육을 맡는 경우도 있는데 성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피상적인 내용만 전달하다가 끝나기도 한다. 

학교에서 제대로 배울 수 없다면 성교육은 가정에서 이뤄져야 하는 것이 맞다. 부모는 자녀에게 최고의 성교육 선생님이 될 수 있다.

배 교수는 "유아기 때는 성교육의 기본인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부터 길러주고 십대가 되면 알아듣기 쉬운 용어로 생물학적인 성교육을 시작해야 한다"며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한 훈련도 가정에서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부모들은 다 큰 아이들에게 직접 성교육을 하기가 어색하고 쑥스럽다 보니 전문가를 집으로 불러 성 사교육을 시키기도 한다.   

성적 호기심이 넘칠 시기에 제대로 배우지 못한 아이들은 인터넷 영상물 등으로 왜곡된 성을 접하게 될 확률이 높다. 

학교의 교육과정에 기대지 말고 가정에서부터 올바른 성교육을 실천해 아이들이 성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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