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에서 운영하는 중랑구의 중랑실내놀이터 양원·송파구의 하하호호 놀이터 문 열어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 만 3세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A씨는 벌써 올여름이 걱정된다. 6월이 시작되며 낮에는 부쩍 더워졌다.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는 어린이집을 마치면 놀이터로 달려가기 일쑤다. A씨는 “올여름 찜통 폭염이 이어진다는데 아이가 놀이터를 포기하고 순순히 집으로 들어갈 것 같지 않다”라며 “집으로 간다 해도 마음껏 놀지 못해 결국 키즈카페를 가야 하는데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한 번 갈 적마다 2~3만 원은 그냥 깨져서 무척 부담스럽다”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올여름 국내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라고 예상했다. 올해도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7, 8월 평년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확률과 비슷한 확률이 각각 40%로 지난해처럼 비가 많이 올 것으로 봤다. 이런 날씨에 애들을 놀이터에 풀어놓을 수도 없고 매번 키즈카페나 놀이공원 등에 데려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부모를 위해 서울시는 서울형키즈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형키즈카페는 시립 키즈카페, 구립 키즈카페, 그리고 민간 키즈카페로 나뉜다. 시립 키즈카페는 서울시에서 직접 운영업체를 선정해 위탁하고 있으며 구립 키즈카페는 자치구에서 관리한다. 민간 키즈카페의 경우 개인이 운영하는 키즈카페 중에서 특정 조건을 갖췄다면 서울형키즈카페로 인증 후 이용금액을 20% 할인해 준다. 시는 집 근처에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울형키즈카페를 계속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74곳인 서울형키즈카페를 130개소까지 확대 개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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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 뚝섬 자벌레점[사진=서울시] |
지난 5월 16일, 뚝섬한강공원 자벌레에서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 뚝섬 자벌레점’ 개관식이 열렸다. 이곳을 꿈틀나루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시는 자벌레가 움직이는 모양이자 아이들의 ‘꿈을 담는 틀’이라는 중의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강을 콘셉트로 꿈틀나루를 소개하는 공간인 '탐색스토리', 한강을 모험하는 '모험의 배, 나루호', 다양한 신체 놀이를 즐기는 '넘실넘실 물결 위로', 예술창작 놀이공간 '알록달록 미로정원', 디지털 미디어 놀이공간 '변신, 자벌레와 친구들', 영유아를 위한 촉감놀이·소근육 놀이 공간 '꿈틀꿈틀 자벌레 정원' 등 모두 6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꿈틀나루는 화요일부터 금요일엔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4시 반까지, 주말엔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우리동네키움포털 사이트에서 예약한 뒤 이용하면 된다. 0~6세 영유아와 아동이 이용할 수 있으며 보호자가 동반해야 한다.
지난 5월 31일엔 서울형 키즈카페 중랑구 2호점 ‘중랑실내놀이터 양원’이 문을 열었다. 중랑구는 구립 서울형 키즈카페 중 최대규모라고 설명했다. 전용면적 797㎡(약 241평) 규모이며 집라인, 점프 팡팡 등 놀이기구 13종을 갖췄다.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영면한 위인인 방정환, 강소천, 이중섭 등의 업적을 ‘방정환 말놀이판’ ‘강소천 동요 따라 부르기’ ‘이중섭 미술놀이’ 등의 놀이로 만들었다. 봄에 가득 피어난 장미, 물놀이하는 여름, 용마폭포공원의 가을, 겨울의 망우역사문화공원 전경 등 중랑구의 사계절을 미디어 놀이로 구현하기도 했다.
2~8세 아동이 이용할 수 있으며 개인 60명, 단체 80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주말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요금은 어린이 2000원, 보호자 1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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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형 키즈카페 송파구 1호점 하하호호 놀이터[사진=서울시] |
송파구도 잠실근린공원에 서울형 키즈카페 송파구 1호점인 ‘하하호호 놀이터’를 개관했다. 옛 잠실본동주민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해 실내 놀이터를 조성한 것이다. 구는 어린이들이 날씨와 계절의 제약 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1, 2층 전체가 하나의 놀이코스로 이어지는 ‘경계 없는 놀이터’인 점이 ‘하하호호 놀이터’의 가장 큰 특징이다. 6m 높이의 타워형 나무놀이대가 1~2층을 관통하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어린이들은 계단이나 암벽에 올라 미끄럼틀을 타고 흔들다리를 건넌다.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참여할 수 있는 연령별 놀이코스인 ‘하하호호 챌린지 코스’도 준비돼 있다. 블록, 보드게임, 외나무 건너기 등이 있어 어린이 스스로 놀이를 선택하고 도전하며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다.
이용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4~9세 어린이와 보호자이다. 요금은 어린이 2000원, 보호자 1000원이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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